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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이야기 ⑤/보떼, 예스

보떼-화장품, 예스-속옷

마평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보떼, 예스

 

연 락 : 031-335-1476, 031-338-8229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85
위 치 : C-1(로데오거리 입구)
품 목 : 보떼 - 화장품, 예스 - 속옷

 

   
대표 안태용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추구하는 손님을 맞을 수 없습니다. 인테리어를 시대에 맞게 고치고 매장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손님 기분을 좋게 하면 그만큼 매상도 오릅니다.”

 

안태용 대표는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수원, 용인 등지에서 화장품관련 사업을 전전하다가 지난 2000년 1월 중앙시장에 화장품 매장을 열고 처음에는 화장품도매점과 매장을 오가며 장사하는 재미에 빠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안 대표는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10년여 동안 명절이나 휴일을 불문하고 가게 문은 꼭 열었다”며 “지금 군복무중인 외아들이 자식의 전부인 것도 아이가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 탓인지 2년전부터는 가게 규모를 줄여야 할 정도로 매상이 줄었다. 빠르게 대처할 방법을 생각한 안 대표는 생각한 바를 실천에 옮겼다. 그것은 화장품과 속옷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동안 매장을 이용했던 단골 고객을 생각해서 화장품 매장을 닫을 수는 없었고 속옷 매장을 따로 장만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매장을 반으로 나눠 화장품, 속옷 모두 전문메이커의 물건을 취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떼는 모든 메이커의 화장품을 취급했다. 속옷전문매장 ‘예스’가 좋은사람들의 제품을 취급하게 되면서 보떼도 LG화장품 전문매장으로 거듭났다. 아직은 화장품 매출이 우위지만 속옷 매출도 화장품 매출에 근접하게 됐다.

고객관리카드가 있는 손님에게는 매출의 10%를 적립해주며 적립과 동시에 금액에 관계없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끔씩 매장을 찾는 어르신들에게는 별도로 차비까지 제공한다.

 

   

 

안 대표는 “매장을 찾아준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에게는 자택을 여쭙고 거리에 맞게 버스비를 드렸다”며 “고향인 원삼에도 단골고객이 있다”고 말했다.

 

단골 확보는 안 대표의 노력이 있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메모했고 당일에는 축하문자와 함께 할인쿠폰을 보내주는 등 고객관리에 정성을 들였다. 지금은 단골고객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사이버대학교 마케팅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새로운 변화에의 적응은 교육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