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시대를 표현하는 형용사 가운데 ‘바쁘다’는 표현처럼 잘 어울릴만한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실제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바쁘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왜 바쁜지, 무엇 때문에 바쁘게 살아가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렇게 호흡을 고를 틈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을 일명 현대인이라 묘사하기도 한다.
자신의 현재 위치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 분명히 그 바쁨 가운데는 명분이 있기에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바쁨 속에서 정작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업무의 의욕이 향상되며 집중력도 발휘된다.
원만한 인간관계 조성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존재의 인정에서 비롯된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상대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게 되고 이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인정을 통해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가 존재 가치를 확인하지 못하면 타인을 신뢰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본인의 성장도 더디어진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를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해야 할까? 아니다. 이 방법으로는 상대를 설득하기는커녕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비결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자진해서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을 움직이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동기 ‘성적 충동’과 ‘위대해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존 듀이 역시 인간의 가장 큰 욕구 중 하나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얘기했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중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입후보자들은 3S를 지키지 않으면 패배한다는 말이 있다. 3S란 악수(shake hand), 미소(smile), 사인(signature)을 말한다.
악수라는 피부 접촉은 상대방에게 따뜻함과 신뢰감을 전할 수 있으므로 정치가의 악수 공세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웃는 얼굴은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하고 호감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사인을 통해 그 사람의 존재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인을 한 사람의 호흡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서 호감을 얻으려면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면서 사인을 해 주어야 한다. 이는 곧 상대에 대한 관심의 적극적 표현이기도 하다.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마음은 음식을 나눠먹던 우리의 넉넉한 인심과 같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