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리에 따른 운행 소요시간에 대한 불편 민원과 배차 간격이 좁아져 환영하는 여론으로 갈리는 것.
지난 10일 용인시와 경남여객에 따르면 경남여객 측은 주민들의 증차요구와 수도권 통합요금제 확대실시에 따른 운영난 등으로 6000번 좌석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66번 일반버스 운행을 증차했다.
경남여객에 따르면 6000번 좌석버스는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수원역에서 용인 에버랜드까지 1일 116회 왕복 운행했다.
하지만 거리요금제 실시로 인한 이용객감소 및 매출감소와 일반버스로의 노선변경을 요구한 동백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해당 노선을 폐지한 후 66번 일반버스를 증차, 확대 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여객 측은 그동안 9대의 버스로 하루 50회 왕복 운행하던 66번 노선을 26대로 증차, 1일 평균 116회로 확대 운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버스증차를 요구했던 주민들은 “배차를 기다리는 시간 절약은 물론, 요금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통학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배차 간격이 좁아져 등·하교 시간 및 출근시간대의 승객이 분산돼 버스 이용이 편해졌다”며 반기는 실정이다.
그러나 포곡읍 등 일부 지역주민들의 경우 “목적지까지의 운행시간과 좌석 승차 등이 매우 불편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포곡읍 주민 이 아무개씨(63세·남)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버스노선의 신·증설과 폐선 결정과정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남여객 측은 “수익성만을 고려했다면 66번 노선의 증차는 커녕 오히려 감차를 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신차로 배차된 66번 버스의 경우 승차감은 물론, 기존 6000번과의 운행시간 차이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남여객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이 66번 노선은 6000번 노선과 정차 간격이 거의 유사하지만 주민들이 동백지역 등을 경유해 운행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66-1, 66-4 등의 유사노선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처인구 구도심에서 신갈·수원지역 이용객의 경우 6000번 노선보다 10번과 10-5번 노선을 타는 것이 요금과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실제 경남여객에 실시한 이용객 조사결과 포곡에서 수원지역 이용 승객보다 처인 구도심에서 신갈·수원지역 이용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적자 운행이 계속돼 6000번 노선의 폐지가 불가피한 결정 이었다”며 “노선 통폐합 초기단계인 만큼 상황을 지켜본 후 같은 구간의 급행노선 신설을 고려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경남여객 관계자도 “주민들에게 버스 노선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꾸준한 홍보활동을 거치고 그 후에도 주민불편이 지속된다면 6000번 버스의 재 운행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