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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이 캠퍼스 이전 등 18개월간의 유물정리 작업을 마치고 지난 14일 신축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장호성 단국대 총장, 박유철 단국대 이사장, 최병렬 한나라당 상임고문, 장충식 명예총장 등이 참석해 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수지구 죽전동 126번지 단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4844㎡ 규모로 3개 수장고의 보관 유물 4만 1550점 중 1500여점을 엄선해 고고미술관, 민속복식관 등 4개 전시실에 전시할 예정이다.
1. 2기념관에는 12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는 고고미술관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전시실에는 연천 전곡리 출토 유물과 경기도에서 발굴된 주먹도끼·팔매돌 등 구석기유물, 초기 철기시대 유물인 사천 송지리 출토 유물, 삼국과 통일신라시대 토기 등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축소형인 ‘단국신종’을 포함, 탱화류, 한국인의 해학과 익살을 담은 각종 탈, 길이 무게 부피를 측정했던 도량형, 사대부가의 인장류와 문방구 등이 전시된다.
특히 단국대가 발굴해 역사학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와 단양신라적성비(국보 198호)의 실물 크기 복제품과 원본 초 탁본 등도 함께 전시된다.
3, 4전시실은 9421점의 국내 최대 복식자료를 수장한 박물관답게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복식, 관모류 등 소품과 민속복식관 전신인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의 관장 고 난사 석주선 박사의 유물 등이 전시된다.
3전시실에선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를 만날 수 있다. 17세기 광해군비 중궁 유씨의 당의와 순조의 3녀 덕온공주의 복식과 생활유품, 흥선대원군의 단령, 조선말기 문신 심동신의 조복 일습, 2001년 발굴돼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던 350년 된 6세 소년의 실물 미라와 시신이 안치됐던 관도 재공개된다.
4전시실은 조선중기 의금부 판부사를 지낸 정응두의 공작 흉배가 부착된 관복을 발굴, 전시해 문헌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일품의 관복을 완벽히 구현하고 미발표 되었던 연화문단 장옷과 물결 무늬 치마 등 1500년~1800년 대 까지의 출토복식이 주류를 이룬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이 학술조사와 연구중심에서 탈피해 우리 역사를 균형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 공예, 회화, 불교미술을 포함한 문화사강좌와 복식 유물을 활용하는 복식문화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관기념 특별전은 5월 15일까지 열리며 이후엔 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