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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토지 시장 기지개 피려나?

주영헌의 부동산 돋보기

일간지를 펼치면 간혹 보이는 부동산 광고가 있습니다. 용인 포곡면 두 곳, 백암면 한 곳에서 분양중인 기획 부동산 광고입니다.

어떤 때는 한 일간지에 이 세 군데가 동시에 실리기도 합니다. 솔직히 광고만 봐서는 그럴 듯합니다. 광고내용으로만 보면 필자가 봐도 혹할 때가 있다니까요.

시가화 예정부지에 단지 내 도로도 공사 중인 것으로 보이고 바로 앞에는 잘 만들어진 전원주택 단지도 있습니다. 접근성도 좋다고 합니다. 서울서 4~50분 거리도 되지 않고 백암면의 분양단지는 양지톨게이트에서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과연 토지 분양자들이 꿈에 그리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이곳 토지를 분양받는 분들은 주택 신축은 처음부터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용인시가 그렇게 호학호락하지 않거든요.

용인시는 전국에서 주택건축허가받기 가장 어려운 도시 중 하나일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법을 아주 정확히 지키거든요. 이렇게 된 것에는 속사정이 있지만 그것까지 얘기하긴 어렵구요, 분명한 것은 용인시에서 제시하는 조건들을 이 단지들이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생전에 전원주택을 지을 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 기획 부동산 분양 토지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 더, 백암면에서 분양중인 토지, 서울에서 50분이 아니라 양지톨게이트에서 50분이 걸린다는 것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처인구 쪽 부동산 중개소를 돌아보면 토지시장은 작년에 비해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래가 활발치 않는 이유는 석연치 않은데요, 매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매도가 없어서랍니다.

좋은 물건만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고, 서울 등에서 매수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귀띔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실들이 부동산 경기의 상승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의 상승을 위해선 “붐”이 필요한데요 부동산 시장엔 그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의 경우 주식이 붐이었습니다. 주식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도 주식을 사거나 펀드에 투자 했던 것 처럼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용인 부동산 시장에 부동산 붐이 이는 것이 좋은 일인가?” 라고. 저와 같은 경우, 용인 인근에 땅이 조금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 될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조금 덜 벌고 덜 이익을 보더라도, 용인 시민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이 된다면 제발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개인적으로는 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길 바라는 사람들 중 한사람입니다. 또한 극단적으로 지금의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으론 반 이하로 떨어지기 바라는 사람입니다(물론 당장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되는 것이 용인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린 대부분 아파트 대출에 담보 잡혀 사는 사람들입니다. 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에 대부분의 월급을 사용하죠. 그것의 반만 줄여도 생활은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