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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수능에서의 탈출이 일탈로 얼룩지지 말아야

11월 15일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 고등학교 3년(혹은 초·중·고 12년일지도…) 동안의 노력을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받는 날이다보니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들의 마음은 긴장과 초조로 바짝 타들어갈 듯 하다.

기자도 수능시험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들어서던 기억이 생생하다. 얼어붙은 마음만큼이나 그날은 참 추웠던 것 같다.

그러나 수능시험일은 지금까지의 혹독했던 시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이제는 맘껏 누려도 된다는 허락의 의미인 셈이다.
수능시험일이 다가오면서 기자는 문득 걱정이 앞선다. 매년 수능 일에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수험생들의 사건 사고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각종 메스컴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소개되고 있다. 영화관 할 일이나 화장품 할인행사는 물론 각종 음식점, 유흥업소에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폭탄할인행사를 한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지금껏 학교와 학원만을 오간 평범한 학생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의 시간을 술이나 이성과의 만남, 혹은 평상시 해보고 싶었던 뭔가에 치중하며 무분별하게 보내게 된다. 결국 과도한 일탈로 다툼이 일고 이성에서 벗어난 행동들로 예기치 못한 사고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험생들이 수능 후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나 교양강좌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제 막 새로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수험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곳곳에서 개최된다.

12년간 수고한 수험생들이여! 이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일탈이 아닌 제대로 된 자유를 누려보는 것은 어떠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