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가 처음 시행되다보니 이런저런 혼란이 있는 모양입니다. 용인신문 컬럼을 통해서도 그 계산법과 계산 기준에 대해서 여러 번 설명을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두 번인가 설명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 컬럼을 잘 기억하고 있는 분이라면 실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을 것입니다.
이런분들 아마도 암기력이 대단한 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사람이라면 다르죠. 막상 무슨 일이 닥치거나 하면 허둥대거나 생각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세세한 부분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가지 말씀을 추가로 드리겠습니다. 만약 청약할 마음이 계시다면 사전에 간단한 표 하나 만들어 자신의 점수를 미리 계산해 놓으십시오. 뭔가 변화되는 사항이 있더라도 그것만 수정하면 되니까 점수계산 잘못으로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계산 방법은 오늘 다시 말씀 드리면 세 번째이니, 수고스럽더라도 용인신문의 부동산 컬럼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공은 군포부곡지구에서 일명 ‘반값아파트’를 15일부터 청약접수 한다고 합니다.
이 반값 아파트 사실 논란의 여지가 많았었습니다. 과연 시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대다수 일 정도로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어찌어찌해서 청약을 시작 했는데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반값아파트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의 한사람 이었습니다. 모 신문을 통해 반값아파트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 환매조건부라는 방식을 제안했었습니다. 이때 인터넷상으로는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비현실적인 제안이다라는 점잖은 얘기부터 여러 좋지 않은 얘기까지 아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생각이 맞다 생각했는데, 이번 주공의 반값아파트 청약공고를 보고 이렇게 하면 문제가 분명 발생하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오늘의 문제는 반값아파트가 반값이 아니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군포부곡지구의 토지임대부의 경우 분양가의 55%수준이라고 하고 환매조건부의 경우 분양가의 90%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토지임대부의 경우 토지가 내것이 아니라 임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74㎡(22평)은 분양가 1억3000여만원에 임대료를 37만 5000원을 84㎡(25평)은 1억5000여 만원에 임대료 42만 5000원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이런 임대료를 내고 살고 싶으십니까? 땅이 내 것이 아닌, 불완전한 아파트에 살고 싶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매조건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우 10% 싸게 해 주고, 시세차익은 기대하지도 말라고 하니, 누가 그 아파트를 분양 받겠습니까. 어찌 보면 주공에서 다시는 반값아파트 얘기가 나오지 못하도록 수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국가의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공기업에서 그런 일을 하지 않겠지만 누가 봐도 현실성 없어 보이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청약 이후, 반값아파트 얘기는 쏙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본인명의의 부동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시적인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인터넷 검색창에 ‘지조회’, ‘neclick’을 입력하거나 홈페이지(oneclick.mogaha.go.kr)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좀 할 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해 보았더니 보안문제 때문에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가 약간 까다로웠는데요, 이 문제만 빼고는 그런대로 괜찮은 서비스처럼 보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는데요, 독자여러분 건강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