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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름다운 말과 글…성숙한 인터넷 만든다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아름다운 댓글 달기 캠페인

정통부, 9월 한 달 건전한 댓글 문화조성 위한 온라인 캠페인

   
 
정통부는 3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성숙하고 건전한 댓글 문화조성을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 12개 포털사와 함께 9월 한 달 동안‘아름다운 댓글 달기’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정통부에서 실시하는 ‘아름다운 댓글 달기’운동과 인터넷상의 댓글문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터넷 문화의 필요악 ‘댓글’

얼마 전 탤런트 김태희 씨가 지난 6월 한 달간의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 인터넷에는 결혼설, 임신설 등 악성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비밀여행 정도로 시작했던 루머는 인터넷상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혼을 했다’, ‘임신까지 했다’는 루머는 물론 인신적인 악질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루머가 돌았다.

결국 견디다 못한 김태희씨는 경찰에 출석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 7일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 11명이 경찰에 입건됐다고 한다.

그런데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명문대 학생에서부터 디자이너, 공익근무요원에 이르기까지 멀쩡한 사람들이 대다수 였다고 한다. 인터넷의 장점이었던 익명성과 자유로움이 한사람의 인생까지 망칠 수 있었던 사례다.

사실 인터넷 악플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이나 취향에 반대되는 의견정도에 불과한 악성 댓글이 이제는 조직적인 악플족들이 설치고 다닐 정도로 횡행하고 있다하니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 당황스럽기 짝이 없을 것이다.

인터넷 문화에서 악플은 필요악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그들도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악플이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한 자기만의 주장과 의견들이 오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착한 댓글을 달아요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자 정보통신부가 악성댓글 퇴치에 나섰다. 정통부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 12개 포털사와 함께 9월 한 달 동안‘아름다운 댓글 달기’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10월부터는 TV 공익 광고 등도 추진한다고 한다.

선플(善한+리플(Reply))은 착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댓글을 지칭하는, 영어의 Sunflower에서 착음한 신조어이다.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는 범국민적 건전 댓글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5월 발족된 사단법인(대표 : 민병철)으로 영화배우 안성기, 탤런트 유동근, 변호사 고승덕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정통부는 악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댓글 달기’ 캠페인은 3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성숙하고 건전한 댓글 문화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네티즌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는 12개 포털, 서울 YWCA 등 7개 시민단체, 관양초등학교 등 10개 일선 학교의 홈페이지에 9월 한 달간 아름다운 댓글 달기를 적극 권장하는 홍보 페이지를 게재(팝업, 배너 형태)한다. 또 각 업체별로 선플(아름다운 댓글) 달기 릴레이, 선플 UCC 제작, 선플러 시상 등 각 해당 사이트 특색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네티즌의 캠페인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명예훼손 등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아름다운 댓글을 권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공익 광고물을 제작하여 10월부터 1개월간 TV나 지하철 역사 내 PDP TV, UCC 사이트 등에 집중 광고될 계획이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익 캠페인 추진은 물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윤리교육 확대, 포털사의 청소년보호책임자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서 사이버폭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심 있는 네티즌들은 각 주관사 홈페이지와 윤리위원회의 메인 페이지(campaign.kiscom.or.kr)를 통해서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관련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