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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에 또 오고 싶어요”

플러튼시 학생 12명 8박9일 홈스테이로 한국 체험
예절교육관, 민속촌, 와우정사, 행정타운, 우리랜드 방문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플러튼시와 문화 교류를 위해 시작한 청소년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8박 9일의 일정으로 용인시를 방문한 12명의 플러튼시 청소년과 2명의 인솔자는 용인의 가정집에 머무르며 용인 청소년들과 즐거운 한국 나들이를 만끽했다.

플러튼시 청소년들은 민속촌과 경기도국악당, 경기도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죽전의 새에덴교회에서 종교 활동시간을 갖기도 했다. 용인시 행정타운에서는 서정석 시장과 간담회도 가졌으며 와우정사를 방문해 불교문화를 접하기도 했다.

또 우리랜드, 예정교육관 등 용인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한국 예절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도 서울 인사동과 운헌궁, 코엑스를 돌아보고 이천도자기 박물관에서 도자기 체험과 세종대왕릉, 캐리비안 베이 체험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플러튼시 청소년들이 9일간의 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꼽은 것은 예절교육관에서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배운 시간과 호스트 가정과의 교류였다.

예절교육관에서는 한복입기, 절하는 법 배우기, 다도 등 한국의 멋과 예절을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포2세인 크리스(13)와 말레나(13)는 전통혼례복을 입어 보기도 해 다른 참가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으며 한복이 마음에 든다며 갖고 싶어 한 테스(12)에게는 시 공무원이 기증한 한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일정 가운데 토요일 하루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각각 한국 가정을 체험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신이와 동욱이네에서는 플러튼시 청소년들과 함께 가족이 모두 모여 윷놀이의 재미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언어 소통이 편하지 않은 부모님들도 적극 나서 윷놀이를 가르치며 가족의 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언어문화의 차이로 서로 놀라며 당혹스러운 일도 있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치킨을 시켰는데 플러튼시 학생이 돈을 내겠다고 한 것을 잘 먹겠다는 뜻으로 잘못 알아듣고 “OK”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으며 미국 학생들이 수영장이나 찜질방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것을 사적인 공간이 없다며 당혹스러워 하기도 했다. 특히 사바나(13)학생은 한정식에 나온 간장 게장에 혼자 도전했다가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테스(12)와 말레나(13)는 홈스테이 가정의 어린 동생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기도 했고, 함께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기도 했으며 인솔자인 브렌다(33)선생님과 팀(12)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율동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플러튼시 학생들이 한국에서 지낸 기간 동안 내내 비가 내려 한국이 비가 많이 오는 나라로 인식된 것. 학생들을 인솔한 문화교류 지영자 담당은 “비가 너무 많이 와 무섭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덕분에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며 “날씨 때문에 실외 일정에 변화가 많고 비 오는 중에 다녀야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플러튼시 학생뿐만 아니라 용인 학생들도 이번 홈스테이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해 용인 주니어 대사로 미국을 방문하고 이번에는 직접 홈스테이를 제공한 이동신 학생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에 사귄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홈스테이 호스트 가정의 참여와 관심, 애정 덕분이다. 프러튼시 여학생 2명과 함께 지낸 오신아 학생의 어머니 이봉언씨는 “학생들이 짧은 기간임에도 한국에 대한 인상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 믿는다”며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 진행이 힘들었겠지만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매결연 도시와의 교류를 진행한 박관택 대외협력관은 “처음 진행한 프로그램이라 진행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여러모로 교류에 관한 반응이 좋았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해 용인과 한국을 외국에 알리고 청소년들의 교육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