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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 ! 그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의정칼럼>
용인시의회 의원 박원동



지난 1년 간 의정활동을 통해 만난 시민들은 평생 동안 만난 사람들 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현장과 각종 행사장 등에서 만난 시민들은 저마다 느끼고 있는 생활의 불편함과 용인시에 바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1년여의 시간 동안 시민들로부터 접한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면 시민들의 바람 중 정말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배움에 대한 갈증”이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진다.

본인 스스로가 부모를 모시고 사는 주부로서, 여성으로서 남다른 애착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볼 때 노인과 여성, 주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해 보인다.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동의 몫임에 틀림없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이들에게 평생교육, 주부대학, 노인대학 등을 통해 각종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과연 시민들의 만족도는 얼마만큼 인지 사뭇 궁금할 따름이다.

안타깝게도 용인시의 시민교육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가 지난 임시회 당시 시정 질의를 통해 밝혔듯이 1조원이 넘는 용인시의 1년 예산 중 순수 시민교육에 대한 예산은 10억원에도 미달된다. 이는 이 분야에 대한 시 공직자들의 관심과 열의가 시민들의 바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 생각된다.

지난 10년 간 대표적인 시민교육의 장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는 장성군의 ‘장성아카데미’의 사례를 본 받아야 할 것이다.

인구 5만도 안되는, 자주재원이래야 용인시의 담배 소비세에도 못 미치는 330억원 임에도 ‘장성 아카데미’라는 단일 시민강좌를 위해 꾸준히 연 1억원을 투자하는 뜻 깊은 배려는 시민에 대한 관심임에 틀림없다.

용인시도 각 부서마다 흩어진 일회성의 해바라기식 교육보다는 체계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장기적 시각의 시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다.

필자가 시정질문 당시 제안한 ‘시민교육 전문 재단’설립을 통해 소양, 문화, 정보, 취미 등 시민교육을 총 망라한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교육계획을 수립한다면 용인시는 빠른 시간 안에 시민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용인시와 같은 재정규모와 성장속도를 감안 할 때 시민교육센터 같은 교육전용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병행 돼야 할 것이다.

시민교육은 용인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동·서간의 지역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한 몫을 할 것이다. 배움을 위한 만남은 소통으로 이어지고, 소통은 곧 서로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끌어내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이는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의 책무이며, 성숙하고 행복한 시민사회로 가고자 하는 시민모두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