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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분당급 신도시’ 발표 … 후유증을 우려한다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을 들쑤셨던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가 화성 동탄 신도시 인근 지역으로 확정 발표됐다.

발표 직전까지 용인시 남사면과 모현면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 용인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 거렸다.

결국은 소문만 무성했지 아무런 실속 없이 부동산 가격만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지만….

화성시 동탄지역 신도시 예정지는 용인의 남사면과 인접해 있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른다는 소식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기에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그 후유증은 꽤나 클 듯 싶다.

박탈감에 따른 후유증 클듯
이와는 별개로 용인시 남사면 지역은 용인시 2020도시계획상에 200만평 규모의 주거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동탄 일대와도 가까워 자연스럽게 개발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남사면 반대쪽에 위치한 동부권 일원의 규제를 풀 수 있는 수질오염 총량제 개선안은 이미 환경부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그만큼 용인시 입장에선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일부 지역에선 터무니없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그로인한 기대심리와 박탈감도 적지 않다. 그만큼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광주 오포와 함께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모현면은 더욱 심각하다. 팔당상수원 지역으로 남사면과는 반대쪽에 위치해 있다. 모현면 일대는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투기열풍이 불어왔다. 1억 원대에 불과하던 아파트 가격이 하룻밤 새 배가 넘게 올랐다.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 임에도 부동산 매물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된 동탄 지역 역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의 책임이지만,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을 잡는다는 자체가 그리 쉽지 만은 않은 상태다. 정부가 아무리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세운다 해도 기대 반 우려 반인 셈이다.

신도시는 기대반 우려반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행정부와 정치권이 지역사회의 가장 민감한 현안을 놓고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볼 때도 행정부와 정치권의 엇박자가 느껴질 정도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혹은 행정부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그럼에도 합일된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따로 국밥처럼 놀고 있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우리는 이천시가 하이닉스나 군부대 문제를 풀기 위해 여야는 물론 행정부와 정치권, 일반 시민들까지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용인시는 여전히 모래알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라도 머리를 맞대자. 신도시 후폭풍이 용인시를 그냥 스쳐가지는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칫 신도시가 잘못 생기면 꿈의 도시가 아닌 베드타운으로 또다시 돌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