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용인지역 아파트 시세 예측

주영헌의 부동산 돋보기

얼마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용인 성복동 모아파트 50평형대가 7억 2천에 급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다.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7억이라는 금액은 너무나도 부담스러워 정중하게 거절했다.
또한 필자의 마음이 4월 말부터 분양할 아파트 단지에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최근 용인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114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수도권에서 주간 하락률 0.14%로 부천, 시흥, 파주를 이어 네 번째 하락률을, 전세 시장은 0.29%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부동산거래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엿보인다. 급매물은 쌓이고 있고 거래는 실종된 상황. 부동산 중개사들은 ‘요즘 같으면 딱 굶어죽기 좋은 상황’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부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시세는 다소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와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몇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신도시 발표. 만약 신도시가 용인지역에 발표가 된다고 하면 상황이 어떻게 반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광주와 오포와 모현에 불어 닥친 신도시 광풍을 생각한다면, 아파트와 토지 값은 급반등할 공산이 크다.

두 번째 서서히 나타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곡선. 최근 몇 년간 용인에는 엄청난 물량의 아파트가 공급되었다. 한때 수요 보다 공급이 초과하여 죽전지역의 50평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억을 약간 상회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불균형이 해소되어 수요와 공급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부터 아파트 공급이 둔화되기 시작하여 올해 들어와서는 아파트 분양이 거의 끊긴 상황이다. 비록 그것이 용인시와 건설사와의 분양가 줄다리기에 따른 현상이기는 하지만, 하반기에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과 맞물려 공급이 줄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급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다주택자의 보유세 강화에 따른 매도물량 증가, 너무 오른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이 그 이유이다. 또한 인기 주거방법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것은 서울 강남의 베드타운과 전원주거의 공간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용인의 특성상,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이 대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전원주택은 환금성이 떨어지고 관리가 어려우며, 타운하우스는 최소 분양가가 10억을 넘어가는 고가로, 물량 면에서 아파트를 넘어 주거문화의 대세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현 단계에서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의 흐름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공론화된 여론을 빌려 아파트 가격을 예상하자면, 아파트 가격엔 무거움이 가득해 오르기는 조금 힘든 상황이라는 것. 중간 중간 발표되는 특정 이벤트로 가격이 수면위로 고개를 들겠지만 근본적인 무거움(보유세 강화등)으로 그 탄력이 많이 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도 예상일뿐이다. 그때 그 때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아파트 가격의 변수는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