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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초심 그리고 계획과 실천’ 잊지 않겠습니다. 언젠가는 아버님도 어머님도 모두가 제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아버님의 편지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꼭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답장에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담겨있다.
편지의 주인공은 아버지 강신철씨와 아들 강석민군. 강 작가는 아들이 씩씩하게도 해병대에 지원하자 한 달에 한 번씩 편지쓰기를 약속했다. 그리고 아들이 전역할 때 그동안 주고 받은 편지를 모아 아들에게 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지간에 주고받은 편지와 세상 돌아가는 얘기, 아버지의 고백, 유언들이 전역하는 날 부자유친(父子有親)이란 책으로 아들 손에 쥐어졌다.
강 작가는 아들과 책을 내기 전 이미 2001년 ‘허름한 아빠와 섹시한 딸’이란 제목으로 딸과 시집을 낸 적이 있다. 강 작가의 딸인 강혜민양은 지난 2001년 계간 문학과 의식으로 문단사상 최연소로 등단한 어엿한 시인이다.
기흥구 구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강 작가는 “딸 덕에 시인이 되고, 아들 덕에 책을 냈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강 작가는 “일곱 살 무렵 전국 바둑대회에서 금상도 받았고 고등학교 때는 그룹에서 리드 싱어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며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아들자랑이 끝나자 “어렸을 때부터 소질을 보인 딸은 최연소 등단한 시인으로 외국어대 국문과에 진학해 작가의 꿈을 이어 가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딸 자랑을 이어 갔다.
자유평론사 연구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 작가는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계간 문예한국으로 등단해 제3회 로버트 프로스트상, 제10회 한국 계간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10년 동안 적지 않은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문학 살리기 운동본부’의 본부장이며 동인 ‘해바라기’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 작가는 “어렸을 적 가진 꿈은 많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질 못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못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 “아이들과 책을 한권씩 했으니 아내와도 함께 책을 내고 싶다”며 “정년 때쯤 아내와의 긴 사랑이야기, 편지 등을 하나둘 모아 꼭 책을 내겠다”고 소망을 이야기 한다.
딸과 낸 시집은 ‘허름한 아빠와 섹시한 딸’, 아들과 낸 책은 ‘부자유친’, 정 작가가 아내와 함께 만들 책 제목은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