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PDA, DMB, GPS 등 다양한 차량용 디지털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차량 안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차량 안 여기저기 더덕더덕 붙어있는 기기들과 복잡하게 꼬여있는 배선들은 보기도 좋지 않을뿐더러 시야까지 좁게 만들어 운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이런 디지털 기기들을 하나로 합친 기기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이번 시간에 원하는 모든 기능들을 갖추고 크기가지 작은 카피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카피씨의 등장
디지털기기들이 점점 크기가 작아지고 기능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군인들의 위치파악용으로 개발된 GPS가 민간에 공급되고 내비게이션이란 길 안내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길치들에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 내비게이션은 없는 차가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소형 단말기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DMB역시 마찬가지다. 차량을 운행하면서 TV를 보는 것이 위험천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차가 막히거나 차량에서 장시간 있을 때 TV를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도 차량에 컴퓨터를 설치하거나 DVD플레이어, 게임기까지 설치하는 등 차량에 노력과 시간,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마 차량에 휴대폰 충전기하나쯤은 누구나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휴대폰 충전기만 해도 시거 잭에 전원을 연결하고 휴대폰거치대만 설치해도 늘어진 선 때문에 차량이 지저분해지기 일쑤다. 거기다 내비게이션에 DMB를 설치했다면 전원, 안테나선에 거치대까지 데쉬보드가 가득차고 만다. 그래서 그런 기능들이 일체화된 기기들이 요즘 들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욕구도 그만큼 늘어 디지털기기들의 기능뿐 아니라 컴퓨터의 기능까지 갖춘 차량용 카피씨가 등장하게 됐다.

△ 카피씨란?
카피씨란 간단하게 차량에 설치된 소형 컴퓨터를 말한다. 대체적으로 7인치이상의 모니터에 윈도우 운영체계가 설치되어 있고 내비게이션, DMB 등의 모든 기능들을 통합하고 있으며 차량에 설치 할 만큼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카피씨에는 기존 내비게이션 같은 거치형과 차량오디오같이 차량에 직접 장착하는 인데쉬형, 본체를 트렁크나 빈 공간에 설치하고 모니터만 전면으로 배치하는 설치형으로 나눌 수 있다.

지금 출시되는 카피씨들 모두 원도우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어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능도 거의 비슷하다.
또 와이브로나 CDMA방식을 이용한 인터넷도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에서 사무실과 같이 업무를 볼 수도 있으며 게임은 물론 다운받은 영화도 감상 할 수 있다.

이미 100만원 초반대의 제품부터 3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카피씨들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라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존 출시된 제품들이 한 달에 1000여대씩 팔려나가자 다양한 업체들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할 준비 중에 있다.

△ 카피씨를 달아보자
이곳저곳 출장이 잦거나 업무 때문에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이나 차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업사원, 차량을 꾸미기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한번쯤은 생각했을만한 카피씨가 이제 완성된 다양한 제품으로 다가온다.

아직 출시 초기라 차량진동문제와 완성적이지 못한 소프트웨어로 약간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빠르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지금 내차에 카피씨를 달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