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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촌스러운 도시 용인시

처인구에서 매일 수원으로 통근하다 보면 통일공원 앞을 항상 지나게 된다. 그곳이 바로 용인시로 들어오는 길목이고 또 용인시를 나가는 길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항상 이곳을 지나다 보면 용인시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나 대형 간판 등이 눈에 자주 띄었다.

예를 들면 시민의 날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나 ‘선거에 참여합시다’라는 계몽의 플래카드 등 통일공원 앞 아치에는 늘 광고 문구가 붙어있다.

그런데 이곳을 지나는 동안 지금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의 대형 광고 문구는 처음이었다.

평소 보던 문구들과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출근하는 수원으로 통하는 입구에 붙어있는 광고물과도 천지차이를 보이는 촌스러운 디자인의 광고물.

그런데 그 대형 간판에 쓰여 있는 문구는 ‘세계 최고 선진 용인’이라고 적혀 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파란 바탕에 글씨만 덩그런히 쓰여 있는 그 간판을 보면서 “시민들의 수준을 무시하고 있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매일 출퇴근하는 수원만 보더라도 ‘해피수원’이라는 문구가 쓰인 세련된 플래카드가 “이곳부터 행복한 수원이라는 것”을 암시하듯 곳곳에 결려있고 멋지고 다양한 디자 의 간판이 입구부터 도시 중심까지 붙여져 있다.

용인에서 살고 있는 나도 그 간판을 보면서 “용인의 수준이 다 그렇지”하며 혀를 차는데 용인을 방문하는 다른 도시 사람들은 용인을 어떠한 이미지로 생각할 지 참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혹 용인을 방문한 다른 도시의 사람들이 그 간판을 보면서 “용인은 촌스러운 도시입니다”를 떠 올리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