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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식품에도 유행을 탄다. 알로에, 홍삼, 키토산, 동충하초 등의 건강 보조 식품들이 기록적인 판매를 자랑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단연 ‘클로렐라’가 그 열풍의 꼭대기에 서 있다.
클로렐라(Chlorella)는 그리스어로 녹색을 뜻하는 ‘크로로스(Chloros)’와 라틴어로 작은 것을 뜻하는 ‘에라(Ella)’의 합성어다. ‘녹색의 작은 것’이란 뜻 그대로 호수 등 민물에 떠다니며 서식하는 직경 2~10㎛(0.002mm~0.01mm)의 녹조류 플랑크톤이다.
클로렐라는 지구 탄생 초기인 31억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인류가 발견한 것은 19세기 후반에 와서다. 1차 대전 중 식량난 해결을 위해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2차 대전 시기 본격적으로 연구되다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을 놓고 경쟁하던 시기에 우주 식량으로 연구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하지만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서 클로렐라가 카드뮴 배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현재 일본에선 50세 이후의 인구 73%가 클로렐라를 복용하고 있다는 통계까지 나올 정도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단위 당 단백질의 경우 우유의 30배, 달걀의 5배가 많다. 또 엽록소 역시 일반 채소류의 10배가 넘는다. 자체 세포의 핵분열을 통해 20시간마다 4~8배로 빠르게 증식하며, 적당한 조건이 주어지면 하루에 10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를 통한 연간 유기물 생산량은 벼의 8배에 해당한다.
또 배양조건에 따라 지방은 20~80%, 단백질은 90%, 탄수화물은 37%까지 함량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영양소, 빠른 성장 속도 등 건강 식품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요 효능은 알칼리성인 클로렐라가 육류 과다 섭취로 산성으로 변한 신체의 이온 밸런스를 조절해주며, 혈액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고, 어린이 성장에 기여하는 것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밖에도 노화, 스트레스,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클로렐라는 식품 외에도 오염된 물의 정화나 가축의 사료 첨가제, 영양제 원료, 미생물 발육 촉진제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정제나 가루 형태의 건강 보조 식품도 음료, 과자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타이완 등 각국에서 아동 급식에 클로렐라를 분말 형태로 혼합하는 등 여러 가지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클로렐라 추출물인 C.G.F(클로렐라 성장인자)가 어린이들 성장 발육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우유, 음료수, 라면, 피자 등 일반 식품과 각종 건강보조식품의 기능성 원료로도 활약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클로렐라! 소문&진실
▷ 클로렐라를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 No
전문가들은 알칼리성과 산성 체질에 따라 아들과 딸을 낳는다는 믿음 자체가 아예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 클로렐라를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Yes or No
클로렐라를 처음 복용하기 시작하면 1주일 동안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클로렐라 자체의 섬유질 때문에 배변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통 3~4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이런 체질이라면 아주 적은 양의 클로렐라를 먹기 시작해서 차츰차츰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 클로렐라를 먹으면 아토피가 치료된다? Yes or No
사실 클로렐라를 먹고 아토피가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전문가들은 클로렐라의 엽록소가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고, 면역이상의 아토피또한 클로렐라의 면역조절기능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도움이 된다는 것이고 치료약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브로콜리나 등푸른생선이 훌륭한 식품이긴 하지만 약이 아닌것과 마찬가지다.
▷ 클로렐라를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Yes
클로렐라를 알약으로 섭취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알약은 수분을 빼고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 클로렐라를 먹으면 살이 찐다? No
클로렐라를 먹으면서 건강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게 되는데, 그 첫번째 반응이 식욕이 증가하는 것이다.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몸 속 장기들이 정상적으로 운동하고 그럼으로써 정상적인 체중으로 복귀한다는 건강의 청신호. 하지만 보통 체중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