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의 용인칼럼 검사와 스폰서
검찰총장에 내정됐다가 14일 전격 사퇴한 천성관 전 서울검사장 사건을 계기로 새삼 검사와 스폰서와의 관계가 화제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스폰서(sponsor)는 행사, 자선 사업 따위에 기부금을 내어 돕는 사람, 또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 따위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광고주등으로 풀이되어 있다. 천씨는 10여년 전 우연히 알게 된 건축업자 박모씨로부터 15억5000만원을 빌린데다 두차례나 해외로 골프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또한 공항면세점에서 천씨의 부인과 박씨의 부인이 똑같은 고가 명품 핸드백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차용증서를 쓰고 빌린 사적인 채무이지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해외 골프여행도 휴가기간에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탔는지는 모르지만 당시에는 함께 비행기에 동승했는지도 몰랐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그의 해외골프여행은 그 후 청와대 조사결과 박씨 부부와의 동행이었음이 드러나 총장직책으로부터 낙마당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천씨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실만 본다면 박씨는 천씨의 오랜 스폰서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렇지 가끔씩 만나는 사람(천씨와 박씨는 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