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소현 “이거 아토피 아니죠?” 아토피피부염이 늘면서 바이러스성 발진으로 내원한 아기엄마들의 첫마디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이 엄마를 두렵게 하지만 피부 건조와 약간의 발진이 모두 아토피는 아니다. 가려움증이 없다면 아토피가 맞는지 확인검사가 필수다. 아토피피부염은 어린이 대표알레르기질환의 하나로 얼굴에서 시작되며 건조하고 거친 피부와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없는 피부질환은 아토피피부염으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첫 번째가 가려움증이다. 생후 1~2개월부터는 얼굴의 뺨을 위주로 나타나며 돌 지나면서 몸통 팔다리의 펴진 부위에, 3~4세경부터는 팔다리 접힌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좋아졌다 나빠지는 증상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고 가족에게 증상이 있거나 어린이 자신에게서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 외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아직 밝혀진 유전자는 없으며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어 식구 중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있으면 어린이에게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피부염은 환경, 식습관 등 여러 요소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므로 일찍 발견하고 잘 관찰하며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다. 첫아이가 아토피인 경우,
○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중앙회장 崔孝錫, 여성회장 鄭月子)는 지난 4월 25일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2013 전국 여성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협의회(회장 강동호, 여성회장 김현숙)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협의회와 232개 시군구협의회, 3271개 읍면동위원회의 25만 여성회 회원을 대표해 5천여 바르게살기운동 여성 지도자들이 참여했으며, 유공 회원에 대한 정부 포상 등이 진행됐다. ▲ 바르게살기운동중앙회 정월자 여성회장 이날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르게살기운동 여성 지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여성들이 행복한 사회와 국민 통합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여성의 사회 진출과 역할 확대를 통하여 일과 가정이 양립을 이루는 데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여성의 활발한 사회적 참여를 통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당부했다. ▲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좌측 세번째)과 각 시도 여성회장단 이날 행사에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조호권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외빈들이 함께했으
사주를 보면 어느 사람이든지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고집이나 자부심으로 나타나는데 사물로 비유하자면 그릇의 모양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것이 지적이거나 아니면 체력적이든 혹은 직감과 감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단지 모양일 뿐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주가 있다고 하자. 그는 어려서부터 자기 고집대로 타인의 말은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살고 싶어 한다. 사주라는 틀이 그에게 그러한 느낌과 생각을 주기 때문인데, 정치성이 생기며 자기 주도적성을 가진 권력으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과연 타인도 그를 왕으로 생각해주느냐이다. 호언장담하고 타인의 간섭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살려고 하는 마음까지는 좋으나 일의 성과나 내용이 없다면 타인은 그를 그저 허풍쟁이정도로 알게 된다. 마음과 행동의 일치를 위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서 남보다 더 독특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만 그를 진정한 왕으로 대접해 줄 수가 있는데, 단지 독선적이며 고집불통인 행동만 하면 바보로 취급만 받는다. 독선적 바보로 취급할 때 왕은 자기행동에 대한 반성보다는 억울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는 근세에까지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왔다. 바로 이런 대한민국의 대외적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을 모시고 나선 첫 해외순방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짓을 저질렀으니 국내외적 망신을 사는 게 당연하다 할 것이다. 언론을 비롯한 여론은 몇 가지 점에서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 오기인사를 한 결과이니 만큼 대통령이 직접사과를 해야한다든가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검증 시스템을 더 강화해야한다는 지적 등이다. 또 일부 언론은 정권을 잡은 덕에 얼떨결에 권부에 입성한 인사들의 완장의식을 거론하며 이른바 친박인사들의 자중과 진중함을 권고하기도 한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후 수습과정에서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들어 청와대 내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 정작 놓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태가 지연보고됨으로써 드러난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조직문화다. 처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언론은 윤 전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이 순방팀
비가 전하는 소식 귄터 아이히 슬레이트지붕에서 기와지붕으로, 빗방울이 북소리 같이 울리며, 전염병처럼 퍼져, 내게 전하는 소식, 가지고 싶지 않은 자에게 전달되는 밀수품- 벽의 바깥에 창문의 함석조각이 울리고, 자음과 모음들이 달그닥거리며 한데 합치면, 비는 말한다 나밖에는 아무도 알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언어로- 깜짝 놀라 나는 듣는다 절망의 소식을, 빈곤의 소식을, 그리고 비난의 소식을, 이 소식이 내게 전해져 불쾌하다, 나는 아무 죄도 없는데. 나는 소리 높여 외친다, 비도, 비의 고발도, 그리고 그것을 내게 보낸 자도 나는 두렵지 않다고, 적당한 시간에 밖으로 나가 그에게 대답하리라고. 귄터 아이히라니, 이 사람은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거지? 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시는 여러분! 어느 한 구절에 눈길이 간다면, 그 구절이 이 시의 전부입니다. 누군가의 뒤태에 자꾸 눈길이 간다면, 누군가의 미소가 자꾸 떠오른다면 그것이 당신 마음의 전부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떠오르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느낌을 분석하려 하지 마세요. 사랑을 해석하려 하지 마세요. 꽃이 어디 분석하고 피어나던가요? 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
문단속 조용숙 오래 살아야 두 달 산다는 아버지를 노인병원에 모시던 날 보호자는 있을 곳 없으니 이제 그만 다들 돌아가라는 수간호사 말에 한순간도 엄마와 떨어져 살아본 일 없던 아버지 눈동자가 힘없이 흔들린다 하는 수 없이 엄마까지 입원수속을 밟고 돌아서는데 어머니 내 귀에 대고 살짝 속삭인다 글쎄 동네 홀아비 김씨가 한밤에 건넛마을 팔순 과부를 겁탈했다는 소문이 동사무소에 파다하단다 니 아버지 먼저 가면 나 무서워서 어떻게 산다냐 대문 없는 집에서도 평생 맘 편히 잘 살았는디 니 아버지 가면 얼마 안 있다 바로 따라가든지 아니면 제일 먼저 대문부터 해 달아야 쓰겄다 제삿날 받아놓은 아버지 곁에 새색시처럼 바싹 달라붙어 있는 칠순 엄마가 처음으로 여자로 보였다 아무리 문을 잠그고 몸을 잠그고 마음을 잠근다 해도 죽음은 찾아온다. 도둑과 같이 찾아온 죽음은 어린 아이의 몸속에 뱀처럼 꽈리를 틀고 들어앉아 이십년이고 칠십년이고 견디며 녹슨 문고리가 부서지고 노쇠한 몸이 늘어지고 쇠잔한 마음이 한없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대문 없는 집이라고 세월이 비껴가진 않겠지만, 자물쇠에 의지하는 것보다야 사람에게 의지하는 편이 훨씬 든든하다는 것을 죽음도 안
- 누가 그를 조선의 국모라고 불렀나!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공전의 기록을 세운 명성황후. 극적인 죽음, 일국의 왕비가 침전에서 외국의 낭인들에게 참혹한 죽음을 당한 사실은 드라마적인 요소를 지녔다. 역사와 민족을 동일시하는 우리에게 준 충격은 가혹하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성공으로 인해 고종과 명성황후를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를 실현하고자 한 인물로 복권하자는 주장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르는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무지의 산물이며, 일제의 잔재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명성황후 민자영은 흥선대원군의 부인인 부대부인 민씨의 천거로 1866년(고종 3) 두 살 아래 고종과 혼인한다. 세도정치에 민감했던 흥선군 이하응의 선택은 분명했다. 여덟 살에 부친을 잃은 중전 민씨는 인현왕후의 후손으로 뼈대 있는 가문에다 어린 시절부터 『춘추』를 읽을 정도로 총명했기 때문이다. 탁월한 간택의 중전민씨가 입궁 7년 만에 조선 최초의 살아있는 대원군을 축출하는 정치적 능력을 발휘했다. 1873년 고종의 친정은 중전 민씨가 단순한 왕비가 아니라 정치적 반려자 또는 그 이상의 정책 결정권자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였다. 을미사변이후 고종이
어린이 충치 탈출 보건소가 돕는다 용인시는 연중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바른 이닦기 교육과 무료 불소 도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충치 발생률이 높은 4~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처인구 관내 44개소 어린이집, 유치원을 직접 찾아가 4028명에게 불소 도포를 실시한다. (문의 용인시 처인구보건소 구강보건실 031-324-4910)
도심속에서 싱그런 봄속을 달린 2013년 용인마라톤 대회에 용인시 최대 인라인 동호회소속 회원들이 참석, 자원봉사를 해 주목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용인INP(인라인과 사람들 Inline People회장 양태석)소속 10여명의 회원. 이들은 지난 27일 수지레스피아에서 5000여명의 마라토너와 시민들이 참가해 열린 이 대회 패트롤 자격으로 한몫했다. 이 패트롤은 5㎞, 10㎞, 하프를 달리는 마라토너들과 함께 주로를 달리며 근육통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마라토너들을 현장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다. 이들은 가방에 각종 약품을 갖고 주로를 달리며 간호하기때문에 이동 간이 응급사다. 용인시민들과 함께 한 마라톤 대회에 마라토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욱이 이같이 커다란 시 행사에 우리 동호회가 조그마한 역할을 할 수있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이날 이춘미(닉네임 수지)씨는 10㎞구간에 패트롤로 참가한뒤 주자들과 결승점에 도착한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 동호회는 지난 2008년부터 시민누구나 참여, 수지체육공원, 수지레스피아, 탄천 등에서 일주일에 2번이상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특별취재반
울림을 주는 시 한 편-131 고독한 사람 최영철 말수가 뜸한 사람은 윗입술과 아랫입술 교분이 두터운 사람이다 윗입술과 아랫입술 궁합이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사이를 아무나 함부로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다 정말이지 어쩔 도리가 없어 잠시라도 멀어지면 심심하고 보고 싶어서 입술이 파리해지는 사람이다 잠시 떨어져 헛바람이 둘 사이를 지나가면 금방 침이 말라 죽을지도 모를 사람이다 게으른 사람은 손발과 팔다리의 취미가 고독인 사람이다 소싯적 취미란에 아무 의심 없이 고독이라고 쓴 적이 있는 사람이다 손발과 팔다리가 제 일에 바빠 조금만 흩어져도 눈앞이 캄캄해지는 사람이다 팔다리가 한통속으로 무슨 일을 도모할까 봐 걱정이 태산인 사람이다 보고픈 이도 없고 찾아 나서거나 악수할 이도 하나 없는 사람이다 온 힘을 풀고 손과 발을 허공에 늘어뜨린 채 홀로 묵상하는 척하는 사람이다. 고독은 스스로 얻는 병이다. 생의 저울 위에 올라선 제 무게에 비해 고독은 얼마나 가벼운 것인가. 가볍게 살지 못하는 자들은 삶의 무게 때문에 한없이 가라앉을 뿐이다. 말이 많고 적음이 가볍거나 무거운 것의 기준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고독한 동물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