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최근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출마 문제는 오직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결정할 문제고 그는 이미 출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이라는 방탄복이 필요하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비난하면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대장동 사건의 형사 피의자로 전환될지도 모르는 이재명 후보의 처지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검수완박법이 통과되었다 해도 수사 중인 사건은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으니 법대로 수사하면 된다. 수사하여 혐의가 있으면 체포 영장을 발부하든지 임의동행을 하든지 형사법대로 하면 된다. 원칙에 따라서 법이 정한 대로 행하는 것이 법치의 근간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지자 경찰은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성남FC 사건의 수사를 재개했다. 속은 보이지만 경찰은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다. 전 대선 후보라고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기 바란다. 검찰도 대장동 사건의 후속 수사가 필요하면 만지작거리지 말고 즉각 법대로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검찰에 계류 중인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즉각 수사를 재개하여 혐의
[용인신문] 용인특례시는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일찍부터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중심 세로축인 경부고속도로와 중심 가로축인 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뒤이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용인은 고속도로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게다가 용인 동남부와 동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포천·세종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용인시는 많은 시민이 전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어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이나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속도를 높이려면 밀도를 낮춰야 되는 자동차는 밀도와 속도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없기 때문에 도시에 부적합한 교통수단이다. 107만 6339명(2022년 2월 현재) 시민이 거주하는 용인시는 자동차 의존형 도시가 되어 고밀도 대량수송이 불가능한 도시가 되었다. 교통 수요의 증가로 도로 교통 사정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되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철과 고속철도 건설이 증가하게 되었다. 용인시에도 전철이 건설되어 국영철도인 수인·분당선의 노선이 기흥구를 지나가고, 민영철도인 신분당선의 노선이 수지구를 지나간다. 그리고 용인 경전철의 노선이 기흥구와 처인구를 지나간다. 기존의 철도 교통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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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1453년 10월 10일, 계유정난이 일어났다. 정변의 성공은 한명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책사 노릇만 한 게 아니고 세조의 기무사, 정보원장 임무를 수행하며 성삼문 등의 단종 복위 운동까지 완벽하게 차단했다. 수양대군 이유가 한명회를 가리켜 “나의 장량이로다.”라고 말했으나 ‘음모와 모사’에 능했던 두 사람의 야합을 포장한 것이다. 한명회는 출세를 위해 수양대군에게 줄서기 했다. 음서로 관직을 얻은 그였기에 권력욕과 재물욕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신을 무려 4번 그것도 모두 1등을 받았으나 백성을 위한 정치적 능력을 발휘한 내용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명회로부터 시작된 절대 권력자들을 훈구파라고 부른다. 16세기 중반 이후 조선은 그들만의 나라였다. 권력을 잡은 자들의 부패는 거침이 없었고, 세종이 만든 평화로운 체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명회의 권세는 ‘압구정 사건’으로 이어졌다. 한명회는 한강 변에 자신의 호를 딴 으리으리한 정자를 짓는데, 그 이름이 ‘압구정’이었다. 1481년, 명나라의 사신을 자기 정자인 압구정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성종에게 요청했다. “압구정 정자를 사신이 유람하고 싶어 하는데 장소가 협소해 평평한 곳에 장막을
[용인신문] 조선 중앙 동아의 친미 사대주의적 보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른바 보수언론 3인방의 친미 일변도의 논조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정도를 넘어섰다. 종편 방송의 친미 일색도 조중동 3인방에 못지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기(crisis)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유럽의 주요 방송들이 일제히 우크라이나 위기 또는 갈등(conflict)이라고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70일을 넘기면서 유럽의 방송언론은 전쟁 초반에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놓쳤던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이 아니라 2014년 3월 오렌지 혁명과 유로마이단의 무장봉기(폭동)로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화되었다. 포로셴코 친미 정권의 등장으로 우크라이나는 급격한 반러시아 친서방정책을 표방하고 돈바스 지방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던 러시아어를 더이상 정부 문서나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초콜릿 재벌인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은 유럽연합(EU)과 NATO 가입도 병행 추진했다. 돈바스 지방은 러시아계가 60% 가까이 차지하고 인구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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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은혜 후보가 경쟁자였던 유승민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했다. 축하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필자는 썩 흔쾌하지 않다. 김은혜 후보는 당심이 곧 민심이라 했으나 그 발언은 언어도단이다. 유승민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61%를 얻어 39%에 약간 못 미치는 김은혜 후보를 여유있게 이겼다. 여론조사에서 22%를 이겼으면 유승민이 사실상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은혜 후보가 승리한 비결은 압도적인 당심이었다. 김 후보는 무려 71%를 득표하여 29%를 득표한 유승민에게 낙승했다. 지난번 시론에서 필자는 국민의힘에서 불공정 경선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당선인 윤석열과 윤핵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들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심(尹心)이 움직였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윤핵관들이 경기도 당협위원장 줄세우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경선이 끝나자 유승민은 ‘자객의 칼’에 맞았다. “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졌다. 경선은 불공정했고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기도를 탈환하기 위해 유승민에게 도지사 출마를 타진했다. 유승민은 고민 끝에 출마를 수락했다.
정선 두위봉 국내 최고령 주목. 설악산 주목. [용인신문] ‘주목’하면 따라붙는 말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다. 천년 넘게 사는 장수목이며 죽어서도 오랫동안 썩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의 특성을 잘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주목(朱木)은 나무껍질(樹皮)과 심재(心材)가 붉은색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또한, 택솔이란 항암물질이 주목의 씨눈에 다량 함유된 사실이 발견돼 택솔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눈주목과 울릉도 회솔나무도 주목의 변종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최고령으로 강원도 정선의 ‘정선 두위봉 주목’(천연기념물 제433호)이 있다. 특히 소백산 비로봉 주목 군락지(천연기념물 제244호)는 해발 1200~1400m 정상부 서쪽에 100여 그루가 강한 바람과 눈보라에 줄기가 꼬이고 가지는 여러 방향으로 휘어져 신기한 모습이다. 겨울에 내린 눈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작품은 달력이나 연하장 등에도 자주 등장한다. 사람의 장수비결을 적게 먹고 느긋하게 행동하는 습관에서 찾는 학자도 있다. 대개의 식물이 더 많은 광합성을 위해 햇빛을 쫓지만, 주목은 햇빛이 강해지면 스스로 광합성 활동을 줄이며 느긋하게 자라는 쪽을 택
[용인신문] 지난가을에 심은 수선화 구근이 봄에 꽃을 피웠다. 이어서 프리지어, 마가렛이 피었다. 뒤이어 애니시다가 불꽃처럼 노란 꽃을 터뜨렸다. 겨우내 말라 죽은 줄 알았던 백리향도 줄기 끝에 보랏빛 꽃망울들이 달려있다. 꽃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이제 곧 라벤더도 보랏빛 꽃을 피울 것이다. 이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정원은 더위에 허덕이다가 입추 무렵 샤프란꽃이 필 것이다. 흰 꽃 샤프란은 첫아이가 뱃속에 들어설 때부터 함께 한 이 정원에서 가장 오래된 꽃이다. 그다음으로 오래된 동반자 꽃기린은 한겨울에도 작은 붉은 꽃을 매달고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올리브 나무, 유칼립투스, 율마, 로즈마리 등 나의 베란다 정원에는 꽃나무들과 허브가 자라고 있다. 그러나 이 정원에 내가 좋아하는 꽃나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싫어했던 홍콩야자가 있다. 20년 전에 남편이 여직원에게 선물 받아왔는데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살아있는 것을 버릴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키웠다. 손가락만 했던 나무가 어느덧 허리까지 자랐다. 굵고 단단한 나무를 가지치기하고 삽목을 하여 지금은 홍콩야자가 세 그루가 되었다. 물도 안 주고 방치하고 괄시했는데도 잘 자라준 홍콩야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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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6.1 지방선거 본선 진출을 위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권력투쟁이 불이 붙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문재인-이낙연계와 이재명계가 충돌하고 있는 것은 빛바랜 얘기라 진부하여 ‘노코멘트’ 하겠다.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벌어지는 국민의힘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은 흥미롭지만 한심하다. 유승민 후보는 정계 은퇴를 고민하다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먼저 출발선에 섰다.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초선의 김은혜 의원도 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윤심(尹心)이 작용했다. 아니다, 핵 관들이 부추긴 것이다.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출마를 선언했던 함진규 당협위원장이 컷오프되고 설상가상 심재철 전 의원이 김은혜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했다. 보이지 않는 뻔한 손이 움직였는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다. 국민의힘 경기도 59개 당협위원회(이하 당협) 중 53개 당협이 김 의원을 밀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면 윤심을 지목해도 김 의원은 반박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이면 역대 당선인 최저 기대치를 받아든 측근들의 처신이 지나치게 무책임하고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