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색 맛집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뜰안채' 웰빙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에도 채식 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크림도 건강에도 좋다 하고, 체중 조절을 위해 고기를 끊고, 채식을 여러 번 시도해 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채식을 하려면 일단 잠수 필수, 모임부터 금지해야 해서 번번이 실패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뜰안채’ 채식 뷔페를 장소로 정하면 아무 문제 없겠더라구요. ‘뜰안채’는 계란, 우유, 꿀, 마가린, 젓갈까지도 사용하지 않은 비건 채식뷔페에요. 채식에도 단계가 있다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총 8종류인데, 가장 높은 두 단계는 프루트 테리언과비건. 프루트 테리언은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다고 하니 일반인 중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겠구요, 사실상 비건을 가장 위 단계로 보는 것 같아요. 비건은 동물성 재료를 일절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보통 때는 식사하기 쉽지 않겠지만 ‘뜰안채’에서는 신경 안 쓰고 맘껏 먹을 수 있겠어요. ‘뜰안채’ 위치는 구성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이지만 거리가 좀 있구요. 차로 찾아 가기에도 그리 편한 곳이 아니에요. 그저 내비에게 의존해서 가야 하는 곳이지요. ‘뜰안채’는 단독 건물이고, 찾기는 불편
문역일이박씨야文亦李朴氏也 문재인대통령도 이명박근혜처럼 될 수도…… 바람을 심은 자 광풍을 거두리라. 기독교 경전인 구약성서 호세아 8장 7절 말씀을 시대적 단말마(斷末魔)로 보여주는 것이 사도바울의 “심은 대로 거두리라<신약성서 갈라디아서6장7절>”는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치자와 관료를 싸잡아 아우르는 말로 지면관계상 부안설은 다음 지면을 기약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길은 두 개다. 군주가 되어 백성을 이끄는 길<爲己之學>과 신하가 되어 군주를 이끄는 길<爲人之學>이다. 전자인 위기지학은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것이고, 후자인 위인지학은 백면서생 출신 조국 민정수석일 것이다. 뭐가 됐던 국민의 눈높이에서 둘의 관심사는 국민의 넉넉한 삶이 되어야 한다. “가난은 임금도 구제 못한다.”는 말로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 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의 정서를 외면하지 말고, 국민이 모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국민이 하소연 하면 마치 나의 피붙이가 말하는 것처럼 여기고……. 제나라 환공이 사냥을 갔는데(석자제환공출유어야昔者齊桓公出遊於野) 폐허가 된 성터를(견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36 음악이 와인의 맛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 저자 : 존 파웰 / 출판사 : 뮤진트리 / 정가 : 17,000원 첫 만남에서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이 흔한 건 음악 취향은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밥 딜런이 우상이었던 스티브 잡스, 회의 전에 우쿠렐레를 연주하고 시작한다는 워렌 버핏, 부친의 골프장 부지에 아트밸리를 만들어 언제든 국악인들이 연주를 하도록 한 해태제과의 윤영달, 서울대를 졸업하고 버클리 음대를 다시 진학한 위메프 대표 허민. 성공한 CEO들의 음악에 대한 경외심은 대단하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음악에 빠지게 한 것일까? 작곡과 물리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저자, 존 파웰은 “음악이 왜 우리에게 그토록 심오한 영향을 미칠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심리학과 사회학적 연구를 파고든다. 악기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고, 음악이 불면증을 치료하고 통증을 줄여준다는 사실. 심지어 음악은 와인의 맛도 바꾼단다. 또 레스토랑에서 느린 음악이 흘러나오면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이유와 나이가 들면서 전에 좋아했던 팝송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가
무인도 이 영 광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것 같을 때면 어디 섬으로 가고 싶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결별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떻게 죄짓고 어떻게 벌 받아야 하는지 힘없이 알 것 같을 때는 어디든 무인도로 가고 싶다 가서, 무인도의 밤 무인도의 감옥을, 그 망망대해를 수혈 받고 싶다 어떻게 망가지고 어떻게 견디고 안녕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그만 살아야 하는지 캄캄히 다 알아버린 것 같은 밤이면 반드시, 그 절해고도에 가고 싶다 돌이 되는 시간으로 절반을 살고 시간이 되는 돌로 절반을 살면, 다시는 여기 오지 말거라 머릿속 메모리 칩을 그 천국에 압수 당하고 만기 출소해서 이 신기한 지옥으로, 처음 보는 곳으로 두리번두리번 또 건너오고 싶다 이영광은 ‘알 것 같은’과 ‘알아버린 것 같은’ 사이에 시의 풍경들을 놓는다. 그가 가고 싶은 무인도는 온전한 깨달음의 공간이다. ‘알 것 같은’ 혹은 ‘알아버린 것 같은’ 미심쩍음은 그 공간에 닿아야 시원하게 풀리고 모든 미몽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무인도의 밤이나 무인도의 감옥이나 무인도의 망망대해를 수혈 받는다는 것은 깨달음에 다름 아니다. 무인도에 가면, 알 것 같았던 미
‘난중일기’ 북토크… 4인4색 에세이집 ‘난중일기’(북앤스토리)를 발간한 저자 성기연, 오룡, 이돈성, 이정은씨가 지난 24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독자들을 만나 북토크 시간을 마련했다. 이들은 그동안 ‘난중일기’가 탄생된 배경과 각자의 삶을 역사와 인문학의 시각으로 자유롭게 풀어나갔다. <글/사진: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용인신문>
예천군의회 막장 해외연수 논란이 ‘기초의회’ 무용론으로까지 확산됐다. 해외 연수 중 일부 의원이 현지 한인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국제 망신과 지역 망신을 자초한 의원들에게 해당 지역 군민들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은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 의원직을 버티고 있다. 급기야 예천군 밖에서는 ‘예천 농산물 불매운동’으로 압박, 의원직 사퇴까지 종용하는 형국이다. 설상가상, 폭행 피해자인 현지 가이드는 로펌을 통해 폭행 당사자와 방조한 의원 및 예천군의회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간신히 화가 수그러들던 예천군민들은 다시 한 번 공분하고 있다. 로펌 측은 “현재 캐나다 사법당국이 형사사건 수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뢰인의 육체적‧정신적‧징벌적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한 민사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로펌 측이 승소 한다면 혈세로 500만 달러를 물어줘야 할 판이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전국의 시‧군의회 의원들 역시 매우 불편할 것이다. 최근 갑질 논란
<용인신문>
용인, 보정동에 위치한 '신포리 쭈꾸미' 유명해서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위치는 소개해 드렸던 드라곤 호프와 아주 가까워요. 외진 길이었는데 지금의 먹자골목이 형성된 것은 ‘신포리 쭈꾸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허름한 단층 매장이었던 ‘신포리 쭈꾸미’는 식사 시간마다 웨이팅 길더니 2015년 커다랗고 멋진 건물로 오픈한지도 벌써 여러 해! 여전히 대기 줄도 길고 용인시 모범 음식점으로 뽑힐 만큼용인 대표 맛집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실내는 모두 좌식이었는데 지금은 좌식과 테이블 모두 가능하긴 하지만 일단 신발은 벗어야 해서 불편하면서도 깨끗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메인 메뉴는 이전에 있던 더덕구이와 황태구이가 없어지고 주꾸미(쭈구미의 표준어)볶음 한 가지라 자동주문(?)이구요. 몇 년 동안 1인분 8000원 유지되다가 작년 8월에 9000원으로 인상! 공기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당 만 원으로, 주꾸미 볶음 가격으로는 착하지 않지만 여전히 인기는 많아요.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도토리무침과 새우튀김 중에 단연 인기 메뉴는 새우튀김! 기본으로 싱거운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데 매콤한 주꾸미 볶음과 잘 어울리구요. 반찬은 네 가지.
최은진의 BOOK소리 135 정직한 농부의 땀 한 방울이 주는 깊은 성찰 잡초는 없다 ◎ 저자 : 윤구병 / 출판사 : 보리 / 정가 : 9,000원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은 종종 하는 말 중 하나, 다 때려치우고 시골 내려가 농사나 짓고 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내려갈 시골 땅조차 없거나, 귀농했다가 상처만 받고 도시로 컴백하는 사람도 부지기수. 그러니 선뜻 맘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 그런데, 여기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농사꾼이 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철학교수 자리를 버리고 전북 변산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정리한 생태 에세이집. 농사꾼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은 이야기들에게서 향기로운 흙냄새, 풀냄새, 사람냄새가 난다. 머리 속으로만 귀농의 꿈만 꾸는 우리와 달리, 그는 쉰을 넘긴 나이에 삶의 길을 과감히 바꿨다. 학교보다 일터가 더 좋은 배움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구단을 외우는 대신 들판으로 나가자’라는 부제의 1장에선 농사꾼에 비친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짚어준다. 이어서, 2장 ‘실험학교 터를 일구는 사람들’, 3장 ‘기르는 문화와 만드는 문화’, 4장 ‘변산일기’, 5장 ‘우리
그곳은 평화롭겠지 강 성 은 이대 앞에 살 때 자주 봤던 두 사람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처럼 머리를 세운 거구의 남자 한여름에도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있던 까만 맨발의 여자 전철역 주변을 서성거리며 혼자 중얼거리다 가끔 하늘을 보며 히죽히죽 웃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밤이 되면 저들은 어디로 돌아가는지 밤이 되면 저들의 눈은 무엇을 보는지 언젠가 꿈속에 나는 길바닥에 누워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거니 발로 차기도 했는데 어떤 낯선 얼굴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내 눈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왜인지 나는 일어날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그때 하늘은 여전히 평화로웠다 새들은 멀리 날아가고 왜인지 밤은 다시 오지 않았다 그곳은 평화롭겠지 강성은은 과거의 두 사람을 호명한다. 한 사람은 영화‘레닌그라도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젊은 뮤지션처럼 머리를 세운 거구의 남자와 한여름에도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있는 까만 맨발의 여자다. 두 사람은 비정상이다. 남자는 광고맨일지 모르고 여자는 광인일 것이다. 수많은 인파는 그들을 스쳐지나갈 뿐,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이대 앞의 소품쯤으로 취급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시인은 그러지
지방의 어느 고을. 민원을 대변한다는 의원님 무리가 연수를 빌미로 외유 중 그중 한 명의 의원님이 가이드 면상을 구타한 사건이 붉어졌다. 본인이야 무슨 말끝에 손을 올린 것이 가이드 얼굴에 슬쩍 스쳐서 생긴 일이라지만 피투성이가 된 상대방의 입장은 다르다. 밝혀진 사실하나 카메라에 찍힌 그의 행동은 국민정서를 넘는 경악 그 자체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다른 동료 의원님들 그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보도 내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것은 의원이냐 아니냐를 떠나 인간으로서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맹자는 사람이 아닌 것을 이렇게 구분한다.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무측은지심無惻隱之心) 사람이 아니다(비인야非人也).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무수오지심無羞惡之心) 사람이 아니다(비인야非人也).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무사양지심無辭讓之心) 사람이 아니다(비인야非人也).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마음이 없다면(무시비지심無是非之心) 사람이 아니다(비인야非人也. 孟子公孫丑上6). 맹자 기준으로 본다면 문제의 의원 또한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기에 참석한 의원 모두다 의원직 사표 냄이 옳다. 그게 아니고, 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