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맹자가 제나라 선왕과 도담을 나눈다. 군주가 신하를 자신의 손발처럼 소중하게 여기면 신하는 군주를 자신의 심장 같이 여길 것이고, 군주가 신하를 개나 말처럼 하찮게 여긴다면 신하는 군주를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일반인 정도로 여길 것이다. 군주가 신하를 흙덩이나 지푸라기 같이 천하게 여긴다면 신하 또한 군주를 원수로 여길 것이다. 이 말 끝에 나온 말이 나라의 형벌을 맡은 법무부장관이 자기 휘하의 관원들이 백성들의 죄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런 법무부장관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왕은 일언지하에 “그런 무능한 법무부장관쯤은 즉시 파면해 버리겠다”고 답한다. “그랬음에도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소?”라며 재차 물으니 “이쯤에서는 왕이 좌우를 둘러보고 딴전을 피우며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고 맹자 책은 기록하고 있다.<왈曰 사사불능치사士師不能治士 즉여지하則如之何 왕왈王曰 이지已之 왈曰 사경지내불치四境之內不治 즉여지하則如之何 왕고좌우이언타王顧左右而言他. 梁惠王下6> 가정이든 사회든 국가든 어느 곳에서든 천하의 근본은 한 사람에서 비롯된다.제나라 사람으로 금을 탐낸 자가 있었다. 아침에 옷을 입고 시장에 갔다.
최은진의 BOOK소리 139 이별여행 이토록 절묘한 사랑의 단상 ◎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 출판사 : 이숲에올빼미 / 정가 : 9,000원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청년과 그의 사장 부인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렇게 얘기하고 보면 불륜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부도덕하고 진부한 스토리. 하지만 이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아름다운 단어와 문장의 적절한 조합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사랑은 역시 타이밍이라는 불변의 명제를 다시 한 번 각인 시켜주는 작품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그래서 더 애틋한 사랑의 시작, 그리고 그 사랑이 낡아가고 세월 앞에서 결국은 조용히 재가 되어버리는 사랑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 ‘사랑’이란 시간의 무게와 자신이 만든 색깔이 덧입혀지면서 변해버리고 마는 거니까. 9년 만에 기차역에서 만나 이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그들의 특별한 듯 평범한 사랑이야기. 병들어가는 사장의 제안을 못 이겨 개인비서로 들어간 저택에서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 사랑이라고 감히 생각할 수 없었고, 자신조차 철저히 속인 혼란스러운 감정. 그 감정을 사랑으로 인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시작될까? 그 과정의 황
위나라 영공의 부인은 자신의 남성 편력 추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성인(聖人)공자와의 면담을 성사시켰다. 공자는 기꺼이 추문의 중심에선 영공의 처 절세미녀를 만나고 돌아오자 제자 자로의 추궁이 꽤 사실 적이다.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의 처 만나는 것을<자견남자子見南子> 자로는 기뻐하지 않았다<자로부열子路不說>. 공자는 실신하면서까지 변명한다<부자시지왈夫子矢之曰>. 내가 부정한 짓을 했다면<여소부자予所否者> 하늘이 나를 내칠 것이다<천염지天厭之>. 논어 옹야편 6-28문장에 나오는 이 말은 천하의 스승 공자께서 제자에게 하늘까지 들먹이며 변명하는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다. 이 문장 뒤에 나오는 말이 논어 학이편 3문장 교언영색(巧言令色)이다. 자공은 공자사후 3년이 아닌 6년 동안 시묘를 살면서 논어를 편집하는데 교언영색(巧言令色)이란 말을 위 본문과 의도적으로 뚝 떨어뜨려 편집한다. 이런 편집은 자공이 스승 공자를 얼마나 존경했고, 또한 스승 공자와 영공의 부인과의 만남을 얼마나 가리고 싶어 했는가를 말해주는 단초이기도 하다. 이 기록을 빼고 싶었지만 이 사실을 현장에서 기록 해놓은 제자들이 있었기에 그럴 수도
집단농장 ‘폴리타젤의 기적’ 주역 황만금(黃萬金) 용인신문은‘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이 잠들어있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우즈베키스탄에 생존중인 고려인1세대들을 취재해 보도하기로 했다.이번 기획은 지난2월1일부터2월9일까지 중앙아시아 전문가이자 더불어민주당 내‘3·1운동·임시정부100주년 기념특위’집행위원을 맡은 이우현(용인병)지역위원장과 공동으로 추진한 동행 취재 연재물이다.어려운 여건과 촉박한 일정에도 동행 취재에 적극 협조해준 이 위원장과 현지 안내와 통역을 맡아준 키르기스스탄의 졸도쉬와 마흐무트,그리고 우즈벡키스탄 국립체대 백문종 교수,타슈켄트 세종학당 허선행 학당장,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 김나영 원장,민족지도자 황만금 선생의 둘째아들 황스타니슬라브씨 등 수많은 고려인들과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편집자 주> ➀카자흐스탄의 ‘홍범도 장군’묘역을 찾아 ➁‘아리랑 요양원’ 고려인 1세대를 만나다 ➌고려인 민족지도자 ‘황만금’과 ‘폴리따제’ ➃고려인 노동영웅 ‘북극성’지도자 ‘김병화’ 한국인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고려인(카레예츠)의 흔적을 찾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의 하나는 ‘
용인에 거주하는 강민, 김태수 시인 출판기념회가 지난 6일 포은아트홀 이벤트홀에서 용인문학회 회원 등 60여명의 문인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최근 펴낸 강민 시인이 시선집 『백두에 머리를 두고』(창비 간), 김태수 시인의 시집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푸른사상 간)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 두 시인 모두 6.25 전쟁과 베트남전, 전쟁에 참전했고 그 체험이 시편들에 묻어나고 있어 ‘전쟁과 인간과 문학’을 주제로 강연과 시 낭송이 이어졌다. “‘우리 죽지 말자’며 내밀던 그의 손/온기는 내 손아귀에 남아 있는데/그는 가고 없었다/냄새나고 지치고 더럽던 그의 몸과는 달리/새벽별처럼 총총하던 그의 눈길/1950년 8월 경안리/새벽의 주막 사립문가에서 나는 외로웠다” (「경안리에서」 부분) 고등학교 3학년으로 6.25를 맞은 강민 시인이 남으로 피난 가다 진격해 내려오는 또래의 인민군을 경안리에서 만난 상황과 대화를 다룬 일종의 짧은 이야기 시 마지막 부분이다. ‘우리 죽지 말자’고 적의(敵意) 없이 헤어지는 상황에서 남북이니 이념이 아니라 휴머니즘,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시다. 그해 12월 극우단체의 협박에 못 이겨 국민방위군 임시사관학교에 들
보약 같은 민물매운탕~숨은 용인 맛집 별미민물매운탕 어떤 생선이든지 종류에 상관없이 내장과 머리까지 통째로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푹 끓여먹는 음식을 모두 매운탕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에 으뜸은 민물고기 매운탕입니다. 민물매운탕은 기운 없을 때 무더운 여름 끝이나 겨울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은데, 요즘 같은 환절기 몸보신으로 제격인 맛있는 민물매운탕 집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해요. 위치는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문예회관에서 바로 옆, 상호는 ‘별미민물매운탕’. 단독건물이어서 주차가 편하구요. 매장은 테이블 10개 미만으로 생각보다 좁습니다. 원래 좌식이었는데 현재는 모두 테이블로 바뀌어서 편해졌어요. ‘별미민물매운탕’에 들어서면 창가에 담금주가 먼저 눈에 띄는데. 여줘보니 오너 셰프인 사장님이모두 직접 담그셨다하시네요. 야관문주, 인삼주, 산삼주, 말벌주까지 귀한 담금주라 신기했습니다. 메뉴는 새우탕, 참게탕, 메기, 미꾸라지, 동자개, 잡어매운탕과 점심에 인기가 더 많은 추어칼국수, 통추어칼국수가 있어요. 바로 주문도 가능하지만 거의 예약손님이라고 하네요. 이 밖에예약주문만 가능한 토종닭볶음탕과 오리볶음탕, 메기찜도 있어요. 맛이 궁금했지만 동자개 매운
<용인신문>
간결한 그리움 박 후 기 가장 간결한 그리움은 편지 봉투에 쓰인 너의 주소다 가장 간결한 슬픔은 되돌아온 편지에 적힌 너의 이름이다 묘비명처럼, 우리의 그리움은 이름으로 가슴에 남겨지는 것이다 이 시는 몇 번이고 다시 읽게 한다. 다시 읽으며 젊은 날의 닿지 않았던 편지를 생각하게 한다. 절절하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끝내 이루어진 사랑이 있을까? 아프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애닳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그리하여 미칠 것 같은 몇 날이, 아니 몇 달이, 아니 몇 년이 가고도 불현듯 가슴이 저미듯 아려오는 통증을 누군들 겪지 않았을까? 박후기의「간결한 그리움」은 그러므로 그리움의 노래가 아니라 슬픔의 노래다. 슬픔의 극점은 상실이다. 상실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 머물지 않는다. 상실은 세상 모든 것의 상실에 닿는다. 너로 하여 볼 수 있었던 봄이거나 여름, 혹은 가을이거나 겨울의 느낌들을 어찌 하란 말인가. 너로 하여 들리기 시작한 바그너의 장중한 느낌은 어찌 하란 말인가. 너로하여 찾았던 산사에 군락을 이루어 피었던 상사화의 연분홍 꽃무더기는 어찌 하란 말인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던 너의 눈동자는 어찌 하란 말인가. 네 머릿결이 눈부시던 날의 첫
주식회사 엠알케이(대표 반신애)는 독일 대형사인 T Group社와 E-Board향 대형인치(86”)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2019년(70억규모)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엠알케이는 세종시에 있는 독일계 자동차 전장품 전문회사 C사에 터치센서 합지 장비를 납품하는 등 디스플레이와 화학소재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올해 엠알케이 측이 독일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디스플레이 옵티컬본딩이란(Optical Bonding) 말 그대로 광학접착이라는 뜻이다. 투명한 본딩제(접착제)로 LCD와 터치스크린(패널) 사이의 공기층을 합착하는 기술로 빛의 투과율을 최소화해 LCD표면의 보호와 함께 빛의 산란을 줄여 시인성 확보 및 방수, 방진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실내뿐 아니라 특히 햇빛이 있는 밝은 환경에서도 디스플레이가 탁월하게 잘 보이도록 하는 기술로 전자칠판 어플리케이션에 많이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2012년 휴대전화 수리장비 및 부품 유통을 시작으로 소형인치부터 대형인치 디스플레이 관련 광학소재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R&D 투자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제이주 82년… 세월만큼 깊어진 고국사랑 용인신문은‘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이 잠들어있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우즈베키스탄에 생존중인 고려인1세대들을 취재해 보도하기로 했다.이번 기획은 지난2월1일부터2월9일까지 중앙아시아 전문가이자 더불어민주당 내‘3·1운동·임시정부100주년 기념특위’집행위원을 맡은 이우현(용인병)지역위원장과 공동으로 추진한 동행 취재 연재물이다.어려운 여건과 촉박한 일정에도 동행 취재에 적극 협조해준 이 위원장과 현지 안내와 통역을 맡아준 키르기스스탄의 졸도쉬와 마흐무트,그리고 우즈벡키스탄 국립체대 백문종 교수,타슈켄트 세종학당 허선행 학당장,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 김나영 원장,민족지도자 황만금 선생의 둘째아들 황스타니슬라브씨 등 수많은 고려인들과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편집자 주> ➀카자흐스탄의 ‘홍범도 장군’묘역을 찾아 ➋‘아리랑 요양원’ 고려인 1세대를 만나다 ➂고려인 민족지도자 ‘황만금’과 ‘폴리따제’ ➃고려인 노동영웅 ‘북극성’지도자 ‘김병화’ 음력1월1일 설날인 지난 2월5일. ‘3·1운동 ·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특위’ 더불어민주당 이우현 집행위원
공다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꺼지지 않는 촛불』 (도서출판 개미)출판 기념회가 지난 2월 22일가온누리평생학교에서 열렸다. 『꺼지지 않는 촛불』 은 △세월 △어머니 △생명 △그리움 △기원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공 시인은 지난 2013년 첫 시집 『기울지 않은 조각배』로 2013년 장애인 창작집 발간 지원 사업 수상 작품집에 선정됐다. 또 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공 시인은 현재 가온누리평생학교 교장,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용인시 평생교육협의회 위원으로 수십 년간 장애인의 평생교육 및 복지와 자립을 위해 일하고 있다. <용인신문 - 김종경 발행인iyong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