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내 어릴 적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27년 째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장애아통합반을 개설한 후 유아교육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엔 장애아동 6명을 일반 아이들과 함께 통합보육을 시작했다. 운영에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벌써 8년이 지나가고 어느 새 나는 장애아통합 교육의 전도사가 되었다. 해마다 신입생 부모님들과 기존 부모님들이 모여 간담회를 하면서 학기를 시작한다. 다양한 사연으로 장애아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 어려움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서로의 모습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통합어린이집 운영에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된다.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은 장애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이 움직인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용인시는 전국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장애아통합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단언컨대 전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 우리 용인시이기에, 모두 부러워 한다. 솔직히 교육자들조차 장애 영유아의 교육엔 관심이 없다. 갈수록 발달 지연이나 자폐 성향의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아울러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교육을 받으면 장애를 바라보는 아이
[용인신문] 21대 총선 여론조사 지평이 바뀌나 2020년 총선은 2년 후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향방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다. 패스트 트랙에 올라있는 선거법 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이유다. 문재인 정부 후반 국정운영 갈림길이기도 하기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혈전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고, 퇴로 없는 무리한 단식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판을 바라보는 국민의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여론조사다. 민심이 천심이기에, 천심의 바로미터가 ‘여론조사’인 셈이다. 정치권은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전까지 치른다. 지금도 거의 매일 각종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들이 정당별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해 발표한다. 심지어 국정운영에도 여론을 반영하기때문이다. # 여론조사 결과 제각각 문제는 여론조사의 신뢰성 여부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정당지지도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일부 정당은 특정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놓고, 허위 또는 조작이라며 법정 시비를 걸기도 한다. 여론조사의 객관적인 신뢰성은 여전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용인신문] 용인문학회(회장 안영선)가 반연간지로 발행 중인 ‘용인문학’ 33호가 나왔다. 이번호 초대작가는 소재호, 유종순, 서안나, 박명숙, 이수명, 이기인, 정다운, 한우진, 이용헌, 이노나 시인이다. 기획특집으로 마련한 ‘용인거주 작가회의 15인선’에는 김태수, 김윤배, 이향지, 김옥성, 김경철, 김어영, 김종경, 주영헌, 안영선, 이원오, 박진형, 김종성, 안영실, 임수랑, 이수경 등 시인과 소설가들이 참여했다. 명사초대석에는 용인 출신인 현 경기문화재단 김학민 이사장을 정연희 시인과 조태명 시인이 만나 인터뷰했다. 아울러 제2회 남구만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정우 시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당선작 바람의 장지(葬地)외 6편과 당선소감, 심사평 등이 실렸다. 이밖에 회원들의 작품과 김윤배 시인의 신간 『마침내, 네가 비밀이 되었다』와 이은규 시인의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용인문학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약천남구만문학제를 개최, 제2회 남구만신인문학상도 시상식도 함께할 예정이다.
[용인신문] 시각예술로서의 사진을 완성할때 필요한 포토샵 이론과 실전을 7주간 완성하는 강좌가 개설됐다. 용인신문사 미디어센터는 오는 12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는 포토샵 강좌를 7주간 실시한다. 강의 프로그램은 △제1강 : 카메라/모니터/포토샵 설정 및 Color에 대한 이해 △제2강 : 잡티재거 tool 마스터 △제3강 : 레밸과 커브 이론 및 이해 / 화이트 발란스 이해 △제4강 : 색상보정의 모든 것 △제5강 : 픽셀유동화 / 퍼펫뒤틀기 / 자유변형 / 흑백사진 /파노라마 △제6강 : 사진 합성 / crop 원칙 △제7강: 실전평가 및 종합마무리 순이다. 책임강사인 고창수 작가는 △고창수 Photoworkshop 운영 (사진 및 포토샵 강의) △Zeephoto.net 운영 △사진 전시 기획 및 컨설팅 △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로 활동 중이다. 용인신문사 미디어센터에서는 프로그램 이수시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용인신문]<正論直筆 :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한다> 정론직필! 오랜만에 써 봅니다. 그런데 어떤 결의도, 개운함도, 편안함도느껴지질 않습니다. 언론, 특히 신문이 오랫동안 함의해 온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유수의 언론들조차 ‘정론직필’이란 구호가 빛바랜 유물처럼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과연,본 기자만의 과민반응일까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미디어 저널리즘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팩트 체크가 일상화 되었을 정도로 미디어가 미디어를 검증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뉴스가 거짓말쟁이 양치기역할을 자처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을 못 믿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아우성인 것처럼,반대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으나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저 역시 역시 공수처 신설에 한 표를 던집니다.그렇다면 언론은 어떨까요? 언론 또한 자승자박 신세입니다.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인해 우리사회에 공정이라는 화두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공정의 불길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젠 또 다시 대학입시제도 개혁으로, 그 불길이 옮겨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폭발성에 따라 이슈와 쟁
[용인신문] 오늘날 오랜 역사를 통해 축척된 문화적 전통은 콘텐츠 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문화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설화, 지명, 인물, 역사적 사건 등 지역 고유한 전통문화 속에 담긴 스토리에 상상력이 더해지고 사업 역량이 만나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보아 왔다. 반지의 제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대장금, 아바타 등 성공한 콘텐츠들 모두가 문화유산 원형을 기초로 개발되어 세계인의 공감을 도출한 예라 할 수 있다. 우리 용인은 지금까지 문화 정체성에 대한 조형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원천 소재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작 중요한 콘텐츠는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용인 문화유산 원형을 발굴하여 이를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용인시만의 특화된 콘텐츠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이것은 다양한 부문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콘텐츠 개발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문화원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생각해 보자. 우선은 고대로부터 교통의 요지로 인식되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형성된 자원들이 있다. 대표적인 관방유적으로 할미산성이 있는데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내년 100주년 사용자 패스포트 서비스 민박제도 60개국 300여개 도시 숙식 서비스 국제화·세계화 소중한 인류 자산 [용인신문]“에스페란토 운동은 언어를 통한 세계평화운동입니다.” 지난 10월 선임된 ‘한국에스페란토협회(Korea Esperanto-Asocio)’ 서진수(강남대 교수) 신임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71년도에 에스페란토 학습을 시작, 고등학교 1학년 때 Student Times에 ‘에스페란토란?’을 게재하고, 서울중고등학교 에스페란토연맹(ELSAM)을 창설했다는 서 회장. 일찍 에스페란토를 접한 그는 1984년 일본 칸사이 합숙에 초청 받은 이후 1986년부터는 유레일(유럽 철도)을 이용하여 1개월~2개월씩 방학 때마다 세계여행을 다녔다. 지금까지 무려 90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했다. 유럽여행 한 달을 단돈 100만원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핵무기가 바로 ‘에스페란토’라고 했다. 이 언어 사용자를 ‘에스페란티스토’라고 한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에스페란티스토가 된 것이다. 서 회장은 여행을 하면서 현지인들과의 언어소통 덕분에 많은 역사 지식과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꽉 차 보였다.
· [용인신문]용인시는 ‘제2회 남구만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한정우(용인)씨의 ‘바람의 장지(葬地)외 6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일 남구만 신인문학상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총 712편의 응모작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김윤배, 이경철, 손택수 본선 심사위원들은 “당선자 한정우씨의 당선작들은 시적 사유의 깊이와 명료한 이미지,세련되고 활달한 어법이 돋보였다.”며 “응모작 중엔 드물게 세계의 부조리와 날카롭게 맞서면서도 내성을 잃지 않는 균형감이 있고,「바람의 장지(葬地)」나 「마분(馬糞)」에서 보듯 묵직한 문명사적 제재들을 다룰 때조차 시적 부력을 잃지 않는 힘에 기대와 신뢰를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남구만 신인문학상은 ‘동창이 밝았느냐’ 등 시조 900여 수를 지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 문신 약천 남구만(1629~1711)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와 용인신문사,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이 후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용인문학회는 1996년 창립한 문학
[용인신문]용인시는 지난 20~30년간 집단민원에 시달려 왔다. 가장 많았던 민원을 꼽는다면 내 집, 내 아파트 앞에서 벌어지는 산림훼손 반대였을 것이다. 이사 올 때는 한적한 시골이었고, 곳곳에 울창한 산림이 있었던 풍경이 눈앞에서 사라져 가니 어찌 가만히 있었겠는가? 처음엔 시골에서 농사 짓던 토지주들과 원주민들이 개발을 주도하던 현재의 LH공사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사실상 집단민원의 시작이었다. 정부가 수도권 200만호 주택건설을 발표하면서 준농림정책이 실시됐고, 그 결과 건설업자들이 한적한 시골마을의 농지와 임야를 사들여 마구 파헤친 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기 시작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20여 년 넘게 땅을 파헤쳤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백여 개의 초‧중‧고교가 생겼다. 수많은 간선도로가 만들어졌고, 서울에서부터 지하철이 연결됐다. 불과 30여년 전만해도 5층짜리 건물이 최고였던 용인지역에 초고층 아파트와 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백화점과 국내외 유명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정도로 거대도시가 됐다. 겉으로 보기엔 서울 뺨치는 초고속 성장도시다. 문제는 끊이지 않는 민원이다. 먼저 이사와 자리를 잡
[용인신문] “동방에 정기모여 수려한 조국/ 그중에도 산수 좋은 용인 내 고향/ 무성한 봉이 봉이 아름다운 들/ 흐르는 시내조차 수정 같고나” 이 노랫가락은 젊은 시절 서울에서 객지 생활을 할 때 외롭고 힘들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향수를 달래던 곡이다. 그 시절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를 때가 많다.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서울에서 용인으로 내려왔다. 그때만 해도 시골 인심의 푸근함을 느끼며 자리를 잡던 시절이다. 내 기억으로는 인구가 16여만 명 쯤이었다. 2년 정도 이런 저런 일로 당시 용인군청을 드나들다 보면 공무원들하고 거의 눈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랬던 소도시가 1996년 인구27만 여명의 시로 승격되었다. 용인서부권역에서는 급격하게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아름답던 용인시가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듣기 시작했다. 개발은 계속되었고, 인구 100만이 넘는 수도권의 거대도시로 급부상했다. 30년 전의 용인은 먼 과거 이야기가 되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그야말로 신도시 용인이 되었다. 이제 인구 107만의 공룡도시로, 조만간 특례시 승격까지 앞두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분명 거대 도시로 발전했다. 지역
[용인신문] 내가 이곳 지곡동에 와서 가장 처음 본 것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정겨운 한옥과 그 지붕 위를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 그리고 오솔길처럼 좁은 1차선 도로였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자락이 마을을 품에 꼭 안은 듯한 안락함과 평화로움은 내가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내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용인에서 태어나 초, 중, 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 졸업 후 줄 곳 용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온전한 용인 토박이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용인에 대한 나의 주인의식은 왠지 자꾸 깊어진다. 사람이든 나무든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모두가 떠돌며 사는 유목의 시대에 큰 고목처럼 평생을 한 곳에 뿌리내리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행운이며, 축복이다. 사과나무어린이집 숲 놀이터에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걸 보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어제는 아이들과 농장에서 직접 키운 고구마를 수확했다. 송글송글 코끝에 땀이 맺히고 넝쿨을 따라 고구마가 줄줄이 따라 나오는 즐거움에 아이들은 땅 파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캔 고구마 보다 실컷 흙 놀이를 하며
[용인신문]내년부터 용인시 재정운영 상태가 걱정스럽다. 사상 처음 재정 교부단체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세금이 줄어 세입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가 전반의 경기침체 영향도 크다. 당장 용인시에 세금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실적 감소로 법인 지방소득세를 적게 낸다. 그 규모가 무려 800억 원대에 이른다. 대신 용인시가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교부금은 450억 원 정도다. 용인처럼 삼성전자 영향력이 큰 수원시 역시 교부단체로 전환된다. 수원에서는 얼마 전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재정위기 토론회를 벌였다. 용인시는 개발붐이 한창일 땐 전국 재정자립도 1위를 수년간 고수했다. 부동산 관련 세입이 많았던 만큼, 사회간접자본 또한 대거 투입됐다. 부정적인 측면에 보자면 난개발을 자초해 놓고, 치유하느라 번 돈을 다 까먹은 셈이다. 인구 증가로 공직사회만 거대한 조직으로 확대 되었을 뿐,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다. 시가 최악의 재정위기를 자초했던 것은 2012년 용인경전철을 국제중재재판소로 끌고 가면서다. 결국, 패소하는 바람에 수천 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한때 부채비율 또한 전국 1위였던 이유다. 시 교육예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