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자연에게 물들여지고 꿈을 키워가는 곳, 용인! 2006년에 용인 죽전으로 이사를 와서 10년을 넘게 살았으니 제2의 고향이다. 어디나 처음은 낯설고 눈길 주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식물과 들꽃을 좋아하는 내게 집에서 가까운 곳에 대지산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자연에 물들여질 수 있는 대지산공원은 사계절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작은 야생화 단지가 있어서 내겐 더 없이 좋은 쉼터였다. 그 곳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에 맞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심어 가꾸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빈집이 많아져서 아쉽다. 은방울꽃과 초롱꽃이 가끔 보고 싶다. 사계절 중에서 봄을 얘기하고 싶다. 그 이유는 기다림의 정점이라고 할까? 마른가지가 바람을 불러오고 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나면 어김없이 봄이 눈을 뜨고 밑그림을 그린다. 가장 먼저 생강나무의 겨울눈이 부드러운 겉옷을 벗기며 나온다. 얼음새꽃이 서릿발 속에서 금잔을 피워내고, 바람꽃이 꽃대를 올리면 올 괴불나무 꽃들은 향낭을 흔든다. 낮은 곳에서는 까마귀밥나무 꽃이 작고 노란 몸짓으로 향기를 밀어 올린다. 밑그림이 끝나면 생강나무가 꿀 향기 풍기며 노랗게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용인신문] <속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용인정 선거구에 김범수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그러나 용인병은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권미나, 김정기, 이상일 후보를 경선 후보로 발표했다. 앞서 공관위는 용인갑엔 정찬민 후보를 단수공천했고, 용인을은 이번에도 결정하지 못했다.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속보>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84명 늘어 총 977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10명이 사망했고 22명이 격리해제됐다.
[용인신문] 용인은 우리 아이들의 태어나 자란 곳으로 나의 고향이 된지 20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다. 나의 청춘은 언제나 용인의 청소년들과 함께였다. 그동안 상담과 강의로 만난 용인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건강한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1996년 명지대 상담실을 오픈하여 근무하다가 1997년 용인시청소년상담센터를 오픈하고 2013년 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오픈하였다. 동생을 잃고 살짝 우울하게 지냈던 청소년 시절이 동기가 되어 시작된 상담공부는 청소년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행복한 마음에 노처녀가 되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일했다.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상담으로 마음을 헤아리고 강의로 바람직한 방법으로 사는 것에 대해 동기부여 하고 어려운 처지를 분별해서 나라의 재정으로 지원할 수 있어 뿌듯했다. 한 지역사회에서 청소년과 관련하여 첫발을 내딛고 오랜 세월 공들이며 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로 마음이 어려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20만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제언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인근 청소년 인구가
[용인신문] 수도권을 비롯해 용인시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살기 좋은 곳을 꼽는다면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이다. 이곳은 팔상상수원보호구역아지 경안천 발원지가 있는 곳으로, 수변구역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상수원 때문에 오염원인 공장이나 목장 등은 일찌감치 퇴출됐다. 기껏해야 전원주택 정도가 들어오는 곳으로 현재 대규모 습지와 한경유역청이 매입한 자연공원 부지만 있는 곳이다. 그만큼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 한강유역청환경청이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 일원에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하고 있어 더 주목을 받게 됐다. 2018년부터 4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운학동과 호동을 연계한 경안천변 습지형 생태벨트 조성사업으로 토지매입비를 포함, 총사업비 129억800만원이 투자된다. # 운학동·호동지구에 2021년 완공 용인 운학·호동지구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까지 생태조사와 실시 설계를 마쳤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유역청에 따르면 운학동과 호동을 가로지르는 경안천 상류 양안을 비롯해 길업과 마평비오톱을 연계해 지속적인 거점(Hub)녹지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대상지
[용인신문] 정부가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1999년 9월30일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의 하나로 지정·고시한 한강수계 중 하나가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운학동, 호동, 해곡동을 관통하는 것이 운학천이다. 운학천은 경안천 상류이면서 팔당상수원 발원지이기도 하다. 소위 골짜기로 불리던 운학동에는 오래전부터 공장·축사·음식점·숙박시설 및 목욕탕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 설치가 불허됐다. 정부가 아예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유지를 매입해왔고, 2018년부터는 수변생태벨트를 조성중인 곳이기도 하다. 운학동과 호동, 해곡동은 용인 시내에서 매우 가까워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엔 이곳을 관통하는 국지도 57번에 출퇴근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예정부지 때문인 줄 알겠지만 원삼과 백암지역에 물류센터가 집중된 탓이다. 그래서 도로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거엔 ‘운학리 깡촌’로 불렸지만, 이젠 자연친화적인 마을로 평가되는 곳. 세계10대 불교성지이자 경기그랜드투어 50대 명소로 선정된 ‘와우정사’가 해곡동에 있다. 운학천은 ‘운학동, 호동, 해곡동’ 등 3개 법
[용인신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춥지도 않고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한다. 정말 이러다가 아예 겨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눈 구경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어쩌다 지구가 이렇게 됐는지. 그럼에도 우리는 환경보호를 말로만 떠들 뿐 쓰레기분리수거 같은 작은 실천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덩이 지구가 썩어가고 있다. 동식물이 살기 위해 숨을 쉬어야 할 공기는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안경을 쓰고, 입과 코를 가릴 마스크를 하여야 나다닐 수 있어 마치 복면강도들과 같은 몰골이다. 물은 각종 가축과 공장폐수로 오염돼 개울에는 혼탁한 물이 흐르고 상수도 물도 믿지 못하여 정수기로 또 걸러 먹으며, 깊은 옹달샘물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떠 와야 한다. 사람들이 이동편의를 위해 산을 뚫고 들을 메워 사통팔달로 길을 내고, 각종 공장과 생활편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산을 깎아내리고 논을 메우니 땅이 만신창이 상처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다. 자연은 태초에 생길 때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때 자연인 것인데, 자연환경파괴는 100% 인간들에 의해 파괴 훼손되고 있으
[용인신문] “산업도로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내려가는 고가차도 아래에서 좌회전 버스와 화물차들이 차도 밑을 자주 박아요. 차라리 고가 차도를 없애야 하는 거 아닌지……” 용인신문 독자 제보다. 교통체계의 기본부터 잘못된 행정 당국을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다. 이게 사실이라면, 수십 년 동안 충돌사고가 빈번한 낮은 고가도로를 방치해 온 교통행정 당국이 비판 받아 마땅하다. 오래 전, 버스 추락사고로 인명 피해가 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문제는 구조적인 원인을 방치하면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바로 공용버스터미널의 위치다. 용인시는 시 승격 2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구도심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 터미널 부지에 1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한 후 기존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것이 시의 대책이다. 앞서 마평동 공설운동장 부지에 터미널을 이전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백지화됐다. 물론 당시의 터미널 이전 계획도 접근성과 편리성에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 부지보다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교통전문가들은 그동안 용인IC 인근과 고림동, 양지 방면까지 터미널 이전 부지 대책을 제시한바 있다.
[용인신문] 엄마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고시원도 따듯해요 밥도 잘 챙겨 먹고요/ 오늘은 순대를 사먹으로 나왔어요/ 강의 시간은 아직 남았어요 걱정 마세요/ 여기 순대는 소금에 찍어 먹어요/ 순대는 막장에 먹어야 맛있는데/ 엄마, 이번 생신 때는 못 갈 것 같아요/ 특강이 그날로 바뀌었거든요/ 죄송해요 엄마, 식사 잘 챙겨 드세요.//포장마차에서 순대를 먹다 울음이 터졌다// 눈이 멀어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길바닥에 떨어진 순대 껍질을/ 쪼아대고 쪼아댔다/ 이리저리 던지는 시선에/ 깃털이 뻐근하면 그제야/ 고개를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저,/ 서른 살의 비둘기-「순대 먹는 비둘기」 전문 김진 시인의 첫 시집 『바다 고시원』 이 ‘책만드는 집’에서 나왔다. 김 시인은 잔잔한 서정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도시적 삶을 젊은이들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추천사를 쓴 박구경 시인은 “깊이 있는 사유와 밀도 높은 시적 대응이 예사롭지 않았다”며 “‘누구에 한 번은 진정으로 불린 이름이었나요’(「이름이 뭐예요」) ‘나의 삶에 미안합니다’(「바다고시원」)와 같이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자기비판을 통하여 삶의 본질에 근접하려는 노력에서 시적 진정성이 돋보인다
[용인신문] <이슈>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어요. 운전자를 봤더니 고령자였고, 운전 내내 승차감이 좋지 않아 매우 불안 했습니다.” 처인구에 사는 주부 K(55)씨는 얼마 전 버스를 탔다가 다수의 생명을 담보로 한 버스운전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대형사고로도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증가 최근 노인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가 넘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275건이었으나 2018년 3만12건까지 증가했다. 또 2018년 한해만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만 무려 843명이다. 지난 해 경찰청이 발표한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수는 7만3221명. 이는 전년 1만1913명의 약6.1배 증가했다. 이중 만75세 이상은 5만237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도 지난 해 10월10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전면허 자진반납
[용인신문] 국가와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내세우는 건물이나 유명한 문화재를 ‘랜드마크(landmark)’라고 한다. 프랑스는 ‘에펠 탑’,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이집트는 ‘피라미드’, 캐나다는 나이아가라 폭포, 영국은 타워 브리지, 호주는 오페라 하우스, 중국은 만리장성, 한국은 서울타워 등 건물이나 문화재가 랜드마크다. 랜드마크는 도시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자산이다. 낯선 도시를 상징하는 국가와 도시의 랜드마크 하나를 보기 위해 세계인들이 관광으로 교류한다. 즉, 경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수많은 국가와 도시들이 없는 랜드마크까지 만들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원인이다. 그렇다면 용인시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요즘은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연령대별 랜드마크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용인의 랜드마크는 삼성에버랜드(구 자연농원)와 한국민속촌 임을 부인할 순 없다. 연간 관광객 수를 따져본다면 단연 1위가 에버랜드다. 여기에 다른 분야 랜드마크를 추가한다면 삼성전자 기흥반도체다. 수십 년 전, 독일을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용인시는 몰라도 기흥반도체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기흥반도체가 용인시에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용인신문]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보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고 했다. 나는 널리 알려진 유산보다 우리의 향토문화 유산을 더 귀중히 여겨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다. 향토문화가 잊혀지고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탈 향토문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였기 때문에 한곳에서 수대를 살아온 정주생활이었다. 정주생활을 통해 그 고장의 지명과 골자기 그리고 사람이 살아오면서 있었던 모든 것이 녹음이 되어오듯 전래되어 왔다. 고장의 지명이나 이야기는 배운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꼴 베고 나무를 하더라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동네 사람이 함께 했다. 또 어른 아이 같이 했다. 오며 가며 쉬며 끊임없이 나눈 이야기가 골짜기 시내 나무 바위에 얼킨 이야기였다. 바위이름 하나하나는 그냥 바위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다. 광교산 9부 능선에 고염 나무 골이 있다. 고염은 사람이 먹는 과일이다. 이 나무는 감나무 접목의 대나무이기도 하다. 이 높은 곳에 고염나무가 자생하는 것은 사람이 이곳에 살았다는 증좌다. 바로 밑에 농골과 논골이 있는데 농골에는 농바위라는 큰바위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