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한때 제로(0)까지 내려갔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수주간 4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정부는 1주일 동안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더 연장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문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경제적 충격을 고려한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상 모든 것이 통제되는 거리두기 3단계는 마지막 카드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유동적이다. 그만큼 사회적 충격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함이다. 용인시 역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사태 이후로 꾸준히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대면 예배를 금지 시켰지만, 이를 거부하고 강행한 교회들도 적지 않다. 집단감염의 절반 이상이 교회에서 발생했음에도, 전국적으로 1400곳이 대면 예배를 봤다고 한다. 우리나라엔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선제적으로 철저한 방역 조치를 했어야 한다. 물론 대다수 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지만, 결과는 곳곳에서 집단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마당에 종교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정부가 종교를 탄압한다고 주장하는 등 방역에 비협조하는 것은 명백한 방역법 위반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회 지도자들을 만
[용인신문] 코로나 19 이전에는 개인, 집단, 가족, 지역사회로 구분이 되는 대면 서비스가 중심이 되었지만, 코로나 위기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서비스의 중단, 폐쇄, 휴관, 거리두기 등의 대응을 반복하고 있다. 사회복지 실천기관들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사회복지 기준에 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이다. 이러한 논의 중 필자는 변화를 위한 답을 마을(동네)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활동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공동체 지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다. 이런 공동체 지수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예산 및 서비스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찾아가는 서비스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서비스 공백을 위해 2015년부터 각 읍면동 단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 운영 중이다. 협의체는 지역의 문제와 욕구를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한 방향 등을 논의하는 민·관 협치 기구로 지역 내 촘촘한 사회연결망을 통한 21세기형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2019년 기준으로 687가구 1106건의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했다.
[용인신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로 또다시 비상이다. 수도권에서 교회 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기 때문이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만 16일 현재 100명을 훌쩍 넘겼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134명…. 특히 이중 행정구역만 다를 뿐, 기흥구 보정동과 수지구 죽전1‧2동 일원은 사실상 생활권이 비슷하다. 이 일대의 인구만 14만명이 훨씬 넘는다. 게다가 확진자 가족들까지 있으니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지역 맘카페와 시청 홈페이지는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주민들 때문에 마비될 정도다. 코로나19 초기엔 주변에서 확진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모두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서히 무관심한 분위기로 변했다. 겉으로 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잘 쓰고, 생활방역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길거리에서만 쓸 뿐,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모두 마스크를 벗는다. 이게 바로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지금도 웬만한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과연 이래도 되는지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엔 파주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음식점과 카페 등에
[용인신문] 알림 용인마라톤대회 10월 24일로 연기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 그리고 용인시민 여러분! 2020용인마라톤대회에 참가 신청해 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용인마라톤대회 사무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대회를 수차례 연기한 점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더욱 철저한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지침에 따라 개최 일자를 부득이 10월 24일(토)로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상황을 볼 때 추가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참가자들의 안전과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긴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길 바라며,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10월 24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일시: 2020년 10월 24일(토) 08:30(오전)출발 장소: 용인시청 주최: 용인시, ㈜용인신문사 주관: 용인시체육회, 런코리아 사무국:1566-1936 ☞ 참가신청 접수 및 환불 신청 : 대회 연기에 따른 참가 접수 및 참가 취소 환불 등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 참고. 자세한
[용인신문] 용인에 정착한지 햇수로 6년이 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단지 경치가 좋고 평화로워 보인다는 느낌만으로 터를 잡고 집을 지었다. 산을 깎아서 만든 단지형 마을에 열일곱 번째로 입주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과 마당에 둘러앉아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엄두를 못 내던 여유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지나는 사이, 가구 수가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40여 가구가 되었다. 숫자가 불어나다보니 누구네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을 지내면서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것도 귀찮아져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근처 고깃집을 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6년이란 짧지 않는 시간은 이웃 간에 정뿐만 아니라 미움도 쌓게 했다. 크고 작은 다툼을 지혜롭게 풀지 못해서 서로 먼 산 보듯하는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주민 회의를 하다가 얼굴을 붉히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다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은둔(?)하는 이웃도 생겼다. 마을이 고지대에 있어서 겨울에 눈이 오면 함께 단지 내 가파른 도로의 눈을 치워야 하고, 여름에는 잡초를 뽑는 등 마을 청소를 공동으로 해야 한다
[용인신문] 못다 한 설움을 토해내듯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속이 타서 까맣게 변해버린 농부들의 마음을 알고나 있는지 긴 장마는 그칠 줄 모른다. 우리 동네는 저수지가 세 개나 있다. 동네를 둘러 쌓고 있어 많은 비가 내리면 주민들 모두가 불안해한다. 30년 전 겪었던 그때 일들이 생각나서 그럴 것이다. 원주민이 많아 지금도 그때 일을 비 오는 날이면 자주 하곤 한다. 오랜 염원이었던 새집을 짓고, 살림살이가 들어가던 날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가구며 부엌살림을 정리하고 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양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내리는 비는 순식간에 농경지를 휩쓸어서 갔고 낮은 지역 주민들은 집들이 물에 잠겨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물바다가 되어버린 동네는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인명피해도 컸다. 한집에 두 아이가 흙 속에 묻혀 생명을 잃고 서해에서 시신을 건져 오기도 했다. 그때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 친구도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무너진 토사 더미를 헤치고 미친 듯이 달려가 자식을 끌어안고 오열하던 그 아이의 엄마가 생각난다. 자식을 묻어두고 쓸쓸히 떠나던 그녀의 뒷모습이 아직도 아프다. 그런 황당
[용인신문] 용인시가 8000억 원 대의 배상금을 물어준 용인경전철. 전국에서도 이 사건을 모르는 이 거의 없을 것이다. 시 입장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건임과 동시에 가장 비싼 지방자치 수업료를 냈던 소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용인시민 전체가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감내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그 효과를 누리고 있느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졌던 사건은 단체장이 바뀌는 순간, 잊혀진다. 용인경전철은 이미 정상화되어 운영 중인데 왜 뒤늦게 자주 거론되는지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용인경전철이야말로 용인지방자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상징물이다. 1990년대 초 용인시가 개발 교두보에 막 오르기 시작할 무렵, 우리나라는 지방분권 시대에 돌입했다. 1995년 4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른 후 자치단체장이 민선으로 선출되면서 비로소 온전한 지방자치가 시작됐다. 그때부터 용인시도 택지개발 붐의 중심에서 급성장했다. 그런데 심각한 후유증으로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이 교통 동맥경화 현상이었다. 그래서 민선1기 단체장이 기획한 야심작 중 하나가 전국 최초의 민자유치 경전철 사업이었다. 당시만 해도 처인구에서 기흥구나 수지구로 가
사건 본질은 8000억원 대 손실 책임자 규명과 손배소 돼야 현근택 변호사 “시에 손실 책임소재 규명 자료 요구하겠다” [용인신문] 지난 달 29일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용인경전철과 관련, 용인시를 상대로 낸 주민소송 상고심에서 원고가 일부 승소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 일부를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소송은 용인경전철 사업 손실 책임을 묻고자 전직 시장들과 관련자들을 상대로 1조원 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토록 한 내용이다. 2005년 주민소송 제도가 도입된 뒤 지자체가 시행한 민자사업을 주민소송 대상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다. 주민소송을 통해 해당 사업을 진행한 전·현직 자치단체장과 공무원에게 배상 책임이 인정되면 지자체는 추가로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 세금 낭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용인경전철은 시가 1조 32억 원을 투입해 2010년 6월 완공했다. 하지만, 시와 시행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서로 최소수입보장비율(MRG)등을 놓고 다툼을 벌여 2013년 4월에야 개통했다. 이때 시가 국제중재재판에서 패소, 7786억원(이자포함 8500억 여원)을 물어줬다. 따라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8000억 원 대의 천문학적 혈
[용인신문] 지난 1일부터 6일 오후까지 엿새간 지속된 폭우로 인해 용인지역에서도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에는 평균 41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용인지역 연 평균 강수량이 1620mm내외 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내릴 비의 25%가 엿 새 만에 쏟아진 셈이다. 이번 폭우로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43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죽전동 이마트앞 탄천.
[용인신문] ‘미옹이’를 비롯한 다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린 『바나나 천원』이 ‘책속의책’에서 나왔다. 이정호 작가가 ‘2020년 용인시・용인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출간한 이 책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겪는 소통과 관계의 어려움을 어린이답게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마음이 여린 아이들이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마음에는 커다란 우주가 담겨 있다.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동정심, 작지만 소중한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 비록 표현은 잘 못하지만 옳은 걸 옳다고 굳게 믿는 마음,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낯섦을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바꾸려는 태도가 그것이다. 작가는 소통하고 관계 맺기가 아직은 서툰 주인공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있다. 여린 듯 보이지만 단단한 속내를 가진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현실의 아이들에게도 용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정호 작가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자신감이 쑥 자라나 다른 사람 앞에서도 씩씩하게 내 진심을 보여 주면 좋겠다”면서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 사이에 놓인 걸림돌을 하나둘 치우다 보면 언젠가 웃는 날이 올 것”
[용인신문] 지난밤도 잘 지냈구나! 화초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며 오늘 하루를 연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2주간의 거리두기, 봄의 끝자락이라도 보자며 서로를 격려하며 칩거생활로 들어간지 벌써 5개월째다. 꽃을 좋아하는 내가 제주도의 거대한 꽃밭을 갈아엎는 것을 보며, 가슴 아린 시선으로 2020년의 봄은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어쩌다 누군가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노파심에 2주간을 걱정으로 보내야 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노모를 만나러 가는 것조차 꺼려졌던 시간이 요즘은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 일상화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코 주변에 알레르기 증상까지 생겨서 평상시대로 생활하려면 후끈하게 여름다운 여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의 생명력은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같아서 척박하면 척박한 대로 뿌리를 내리려는 습성이 있다. 답답한 마음은 모두 같지만 시간을 아주 밝게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덩달아 환해진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쫓는 출구는 다양하다. TV방송 연에 프로에서 코드가 맞는 가수의 열정 팬이 된다든가 산행이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등 각양각색 나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
[용인신문] 용인 민선지방자치 역사의 변곡점은 2011년 즈음이다. 당시 김학규 전 시장은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준공검사를 반려했다. 이 때문에 시공사인 캐나나 봄바디어사와 계약해지까지 이어졌다. 이후 시는 국제중재재판소에서 시행사에게 배상금 8000억 원대를 물어주라는 패소 판결을 받았다. 시는 지방채와 또 다른 부채를 끌어다가 천문학적인 돈을 갚았다. 이 지경이면 단체장에 대해 주민소환운동이 벌어졌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시의회조차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별회계를 빼면 당시 용인시 1년 예산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경전철 수요예측 실패의 책임을 묻던 김 전 시장은 기존 시행사와의 계약해지로 손실보전운임을 30년간 보전하지 않아 1조원~1조5000원 이상의 이익을 봤다고 홍보했다. 김 전 시장은 당장 눈앞의 계산에 속은 것이다. 시정 살림의 중장기 계획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처사다. 김 시장 뒤에 취임한 정찬민 전 시장 역시 재임 시절 내내 채무제로를 부르짖었다.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원리금만 8211억 원 규모였다. 결국 이 돈을 다 갚았다며 ‘채무제로화’ 선언을 했다. 하루 평균 이자만 1억 원이 넘는 상황이었으니 모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