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얼마 전 지인과 자주 다니던 식당에 갔다. 저녁 6시 이후의 방역수칙에 따라 2명으로 인원 제한을 해서인지 한산했다. 평상시엔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붐볐던 식당이지만, 멀찌감치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 한 테이블이 고작이었다. 좀 늦은 시간까지 있었지만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았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가보니 거리도 유령도시처럼 한산했다. 우리가 갔던 곳은 처인구청 뒤편이다. 과거엔 시청으로 사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용인시 번화가의 중심지였지만 이젠 슬럼화된 뒷골목 분위기다. 주변 상가도 점점 쇄락해가고 있다. 변화라고는 기껏해야 도로확장 없이 원룸과 대형 오피스텔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도시발전 희망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골목길에서는 밤낮으로 주차 전쟁을 하니 상가번영을 기대하긴 애당초 어렵게 됐다. 이미 코로나19와는 무관한게 인근 역북지구 등으로 상권이 이동하는 것도 한몫을 했다. 명지대학교 아래 역북지구 역시 대규모 주차난을 겪는 난개발 상업지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의 사업장(프렌차이즈 포함)들이 밀집해있다 보니 기존 구도심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용인 법륜사 ‘가미카제 위령비’ 논란, 그후 10년 ‘신풍작전’ 투입 된 망국의 청년 작전 실패 오키나와 해상서 최후 전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 친일파 시비 고국땅 위령비 수난 [용인신문] 현재 도쿄올림픽이 한창이지만 한일 갈등 양상은 여전하다. 광복 76주년이지만, 일본은 식민지 기간에 자행된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 노예화 등 반인권적, 반인륜적 만행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하지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뜻있는 일본인들의 용서와 참회조차 반일 감정 또는 친일 논란으로 배척한다면 문제다. 용인신문은 8.15 특집으로 일본 영화 ‘호타루’의 실제 주인공(영화 속 김선재)으로 알려진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원 탁경현 위령비를 둘러싼 논란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용인 법륜사에 ‘가미카제’ 위령비 “태평양 전쟁 때 한국의 많은 분이 만리타국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분들의 영혼이나마 그리워하던 고향 산하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드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배우이자 수필가인 일본인 구로다 후쿠미(65세) 씨가 2009년 10월 26일 용인시 소재 법륜사에 세운 ‘귀향기원비(歸鄕祈願碑)’ 뒷면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쓰여
[용인신문] 광복 76주년인 8월 15일은 일본의 패전 및 종전일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식민체제를 겪은 우리 국민의 아픔과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했으나 양국 모두 정치 셈법만 따지는 바람에 더 꼬여가는 형국이다. 문제는 일본이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로 꼽히는 야스쿠니신사에는 8.15만 되면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다. 청일‧ 러일‧ 태평양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군속만 약 247만 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는 1896년에 건립됐다. 일본에겐 국가 영웅일지 몰라도, 침략전쟁 피해를 본 주변국들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태다. 신사 안의 전쟁박물관 ‘유슈칸(遊就館)’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자살 공격에 사용했던 전투기 ‘제로센(零戰)’이 전시돼 있다. 태평양 전쟁을 태평양 전쟁이라며 ‘식민지 해방전쟁’으로 미화하는 걸 보면, 제국주의 망령이 아직도 떠나지 않았다. 물론 정권에 따라 과거사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전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에서는 총리 최초로 통절한 반성을 보였다. 10년
[용인신문] ‘제이비트거래소(대표 이서진)’와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대표 정세균)’는 상호 지분스왑 투자를 통한 공동운영 투자협정 조인식(MOU)을 29일 오후 5시에 실시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는 전국 243개 지역별 구축를 통해 지역언론사, 공공기관, 직능 사회단체, 동호회 등 지역 소재 기업들에게 비대면 시대에 단체 회원관리 등 소통을 할 수 있는 전용 ‘인터넷 방송 시스템(홈페이지겸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단체, 기업의 활성화와 지역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 블록체인기반의 지역페이와 코인거래소 등의 연동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금융 플랫폼 H&B 제이비트거래소는 다년간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며 축적된 기술 및 운영 노하우 축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는 위치 정보기반 OMO플랫폼 ‘단골쿠폰앱’ 운영시스템을 전국 지자체별 사이버시티를 통해 ‘지역경제공동체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때 전국의 지역별 가맹점을 통해 발생되는 매출에 비례하는 나눔수수료(약10%)를 지역페이와 더불어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용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개인의 복지와 단체의 활성화, 일
[용인신문] 1996년 도농복합시로 승격한 용인시는 집단민원조차 도시와 농촌으로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도심인 처인구는 농촌 지역인 반면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기존 공공시설물들이 매우 낡아 신도시(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하면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차이가 큰 상태다. 용인시라는 한 지붕 아래 ‘도시와 농촌’, 결국 ‘한 가족이 두 가족처럼’ 사는 모습이다. 용인시 안에서도 전혀 다른 삶, 용인 동‧서부 지역의 민원 실태를 점검한다. -편집자- # 처인구, 시 인구의 25%… 면적은 80% 용인시 인구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07만 7826명이다. 이중 기흥구는 43만 9791명으로 분구를 논의 중이다. 수지구는 37만 7158명으로 분구 자격인 4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처인구는 26만 877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하다. 반면, 용인시 전체 면적 591.36㎢ 중 처인구는 467.6㎢으로 무려 79%를 차지한다. 이는 처인구의 개발 잠재력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 주변으로 개발이 포화상태인 서북부지역은 20~30년 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와 안착단계에 있다. 이미 수지1지구와 기흥구의 일부
[용인신문] 백군기 용인시장의 취임 3주년 기념 언론간담회 키워드는 ‘균형’, ‘경제’, ‘환경’이었다. 난개발 오명으로 얼룩진 용인시 입장에서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남은 임기 1년 동안 동서남북 균형발전 도시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실현될 수 있을까. 동서남북 균형발전 계획은 대한민국 경제수도로의 도약과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통한 친환경 생태 경제자족도시 조성이 주제였다. 그 중 처인구는 남사읍 일대 약 620만㎡을 주거·산업·에코타운 기능을 갖춘 자족복합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이 있었다. 교통인프라는 정치권과 처인구민들이 강력하게 요청해서 결정된 세종~포천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 각각 2곳씩 만들어지는 IC를 꼽았다. 차기 철도망 구축계획인 ‘경강선 연장 수정안’도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경안천을 중심으로 5곳의 녹지 거점을 연결한 277만㎡ 규모의 ‘용인 어울林(림)파크’ 와 ‘이동 에코-레저파크’조성 계획도 밝혔다. 백암면에는 ‘팜 앤 포레스트 타운’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사업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용인시 사업이 아닌 게 대부분이다. 국토부와 환경부
[용인신문] 도시 브랜드는 한 도시의 '가치value'를 알수 있다. 아울러 그 도시만의 고유한 역사 ‧ 사회적 자산과 정체성을 많은 사람에게 인식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글로컬 시대를 맞아 전국의 도시들이 전 세계에 긍정적 이미지를 지속해서 심어주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 도시 브랜드 제정이다. 그렇다면 110만 용인시는 어떻게 도시 브랜딩을 해 왔을까? 용인시가 현재 새롭게 제정 중인 ‘도시 브랜드’의 방향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역시 시장들 욕심이 도시 브랜드 ‘왜곡’ 용인시가 내년도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제정을 추진 중이다. 시는 민선 3기 이정문 시장 임기 중인 2004년 처음 도시 브랜드 ‘에이스(ACE) 용인’을 제정했다. 그러나 민선 4기 서정석(세계최고 선진용인), 민선 5기 김학규(함께하는 행복한 용인), 민선 6기 정찬민(사람들의 용인), 민선 7기 백군기(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시장에 이르기까지 도시 브랜드는 제껴 두고, 자신들만의 시정 이념(캐치프레이즈)을 홍보하기 바빴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민들은 시대착오적인 구호라며 비난했지만, 이 같은 악습은 끝내 변하지 않았다. 역대 시장들이 ‘도시 브랜드’에 대
[용인신문] 용인시 도시 브랜드가 ‘에이스(ACE) 용인’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도시 브랜드가 있기는 하냐고 반문하는 시민들도 많다. 왜, 도시 브랜드가 수시로 바뀌냐고 묻기도 한다. 이는 도시 정체성을 기본부터 망각하고 무너뜨린 역대 시장들의 무지와 정치적 욕심이 자초한 현상이다. 2004년 민선 3기 이정문 시장 시절 만든 용인시 첫 도시 브랜드가 ‘에이스 용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시민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에이스 용인’은 용도 폐기된 상태다. 시 공식 홈페이지 어딜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시는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시 브랜드를 만들 때 ‘에이스 용인’을 탄생시켰다. 처음엔 가구 브랜드를 연상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화 시대의 도시경쟁력을 위해 ‘에이스 용인’을 도시 브랜드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에이스(Ace)는 ‘최고’ 외 ‘최우수’, ‘숙달한’, ‘일류’, ‘멋진’ 등의 의미를 포함해 용인시 미래 비전과 일치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시는 시민 공모로 도시 브랜드 1148건을 접수했지만, 선정위원회 검토에서 선정 작품을 결정하지 못해 외부기관에 의뢰해 ‘에이스 용인’을
1975년부터 도심지 주둔 육군항공대 이전 촉구만 20년 넘어 4성 장군 출신 백군기 시장 ‘임기내 이전’ 공약 사실상 무산 시, “국방부에 이전승인 요청…행정절차상 1년 안 착공 불가” [용인신문] 46년째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일대 30만㎡(10만 여평) 부지에 주둔 중인 용인 육군항공대. 부대 반경 4㎞내의 전대·둔전·삼계·영문·유운·신원리 등 6개 마을은 군사시설보호법 적용 구역이다. 인구 3만3000여 명의 포곡읍은 2005년도에 도농복합시에서는 처음 읍(邑)승격이 될 만큼 도시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항공대 헬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피해와 군사시설보호법 규제를 받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촉구해왔던 항공대 이전 문제, 무엇이 문제인지 심층취재했다. -편집자 주- # 2001년부터 항공대 이전 촉구 국내 최대 위락시설인 에버랜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용인시의 첫 이미지는 작은 시골 마을로 밖에 안보인다. 용인경전철 에버랜드역에 인접한 육군항공대 인근이 군사시설보호구역임을 알수 없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민들도 국내 1위 기업이 운영 중인 삼성에버랜드 옆에 수십 년째 살면서도 경제적 특수가 없다. 오히려 교통체증 등 불편이 가중될 뿐이다. 읍
[용인신문] 경강선과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가 이제 다 떨어졌다. 잠시나마 용인시민 중에서도 처인구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을 국가철도 유치,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은 대중집회와 서명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용인공동체 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자를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안타깝지만 염원의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그래서 씁쓸하다는 것이 아니라 뻔히 실패를 예측하면서도 억지춘향의 모습을 보인 쇼맨십 때문이다. 모든 행위가 지극히 정치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게 세상과 자연의 이치다. 봄부터 땀 흘려 일하지 않고,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한다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경강선 문제야말로 경전철 때문에 손해 보는 용인시 입장에선 치밀한 계획과 유치전을 펼쳤어야 한다. 처인구에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국가철도망을 견인 했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치길 기대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야 애초부터 실패할 걸 알면서도 남들도 하니까 했던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쇼맨십은 하지 말길 바
[용인신문] 용인신문 미디어 채널인 유튜브 ‘용인신문 용인TV’가 ‘용인TV’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용인시 뉴스 및 홍보, 용인 이야기 등으로 재탄생한 ‘용인TV’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모든 분들께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용인TV’는 “언론사의 채널은 재미가 없다”라는 편견을 깨고, 신선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것입니다. 첫 영상으로는 인기리에 종방된 ‘강철부대’에 출연한 ‘제707특수임무단 염승철 중사(용인시민)’의 인터뷰로 시작했습니다. 주간 이슈를 3분 이내로 전달하는 ‘알딱깔센(알아서 딱 깔끔하고 센스있는) 뉴스’, 용인의 모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용인TV-log 서기잡니다’ 등 다양한 코너를 신설, 용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구독’을 눌러주십시오. 새롭게 첫발을 내딘 ‘용인TV’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용인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IuKdXAhpO3f-itMpw8MlQ ‘용인TV’ 임직원 일동
[용인신문] 2003년 29세에 불과한 테오 엡스타인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에 취임했다. 예일대에서 정치‧ 심리학을 공부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인턴 생활을 한 엡스타인은 두 번째 직장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홍보 일을 한 게 경력의 전부였다. 바쁜 직장생활 중 변호사 자격증까지 딴 수재이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인기구단의 수장을 맡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단장들은 50대가 대세였다. 레드삭스가 엡스타인을 구단 간판격인 단장으로 영입한 것은 백약이 무효인 구단 상황 무관치 않았다. 넓은 시장과 열성적인 팬, 여기에 탄탄한 재정까지 갖춘 레드삭스는 1919년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돈 많이 받는 스타는 즐비했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도 유명했다. 승부처마다 실책이 속출했다. 그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는 따지고 보면 이 고비용 저효율 구단이 내세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마케팅이었을 지도 모른다. 단장이 된 엡스타인은 선수 영입, 방출, 트레이드, 드래프트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힘 빼놓고 봐줄 게 없다는 데이빗 오티즈, 열정적이기만 하다는 케빈 밀라를 영입했다. 취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 성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