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강준의 박사의 맛있는 리더십 ⑨/집착하지 않는 신맛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집착을 혼동한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이기적인 욕구다. 이기적인 욕구를 사랑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겠지만 줄수록 더욱더 맑고 아름답고 넉넉해지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남을 살리고 자신을 살리지만, 집착은 남을 죽이고 종래에는 자신도 죽인다. 집착을 통해 받으려고만 하면 점점 더 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욕구가 따르고 갈증 상태를 면할 길이 없다. 주는 사랑에는 집착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자꾸 받기만을 원하면 사람이 무뎌지고 오만해지고 불만과 괴로움이 따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집착에 대하여 남녀 간의 사랑의 예를 들지만 실제 사회공동체 생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형태의 집착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대상이 형태만 다를 뿐이다. 무형과 유형 그리고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집착, 이성에 대한 집착을 비롯해서 가지각색의 집착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상대에게까지 피해를 주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평생 그 집착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스스로를 궤멸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떤 상태로부터 집착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

“나는 왜 저것을 갖고 싶어 할까? 저것을 가지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그 이득은 영원한 것일까? 저것을 갖는 것이 깊은 깨달음을 얻고 더욱더 자유롭게 되는 데 도움이 될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순수하지 못한 ‘고통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점진적으로 통제해 나가야 한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상태는 매우 서서히 이루어진다. 집착하지 않는 것은 금욕과 다르다. 자기 학대의 일종인 금욕은 고통스럽지만, 집착하지 않음은 그렇지 않다.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닦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적인 사건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다가온다. 그래서 일상의 매너리즘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마음을 통제하는 힘이 커짐에 따라, 우리가 포기한 것은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상상했던 것’일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귤! 오렌지! 레몬! 이 맛의 느낌은 상큼하면서 신맛이 나는 달콤함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소와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함을 더해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아울러 신맛의 첫 느낌보다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냄으로 진가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단맛보다 신맛의 느낌이 강하다 거나 신맛을 잃고 단맛만 지닌다면 그 또한 맛이 주는 고유함이 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것도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가르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세상의 권력, 명예, 부, 욕심을 비롯해서 어떤 대상으로부터든지 집착의 끈을 놓는 순간 자유로울 것이다. 새콤한 맛은 입안에 잠시 머무르기 때문에 그 맛의 향내와 진가를 더해주는 것이다.

세상 살면서 언행의 경계가 명확하고 공사가 분명하며 옳고 그름의 분별 할수 있다는 것은 지혜로운 삶을 사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기한이 있는 유한한 존재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고 매사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 맛있는 삶의 근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