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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애향가에서 시민 애창곡으로

“동방에 정기 오며 수려한 조국/그 중에도 산수 좋은 용인 내 고향/무성한 봄이봄이 아름다운들/흐르는 시내조차 수점같구나/대대로 살아나온 정든 내고향/천만대 펴져나갈 복이 여기다”

1951년 제5대 용인군수로 부임한 유인상씨가 부흥의 역사인 ‘새 역사를 위하여’란 책을 읽고 유달영 교수에게 작사를 부탁하고 조승서 선생에게 작곡을 의뢰해 만든 용인 애향가의 가사다.

기자도 몇 번 들어보지 못한 용인애향가, 용인시민 중 몇 퍼센트가 용인애향가에 대해 알고 있을까.

그런데 용인시가 시민화합을 위한 애창곡을 만들기로 하고 노랫말을 공모한다고 한다. 당선된 노랫말은 5월 22일 죽전야외음악당에서 실시되는 ‘용인사랑 창작 가요제’와 연계시켜 가요에 노랫말을 붙여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과 단합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공무원들의 추진 의도는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이후 어떻게 활용할지는 생각해 봤을까 궁금하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용인애향가 홍보에 더 신경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시대에 맞춰 대중적인 애창곡을 만들고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단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맞는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아직 애창곡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용인의 찬가’라는 거창한 타일틀만큼 단순한 일회성 행정에 그치지 말고 진짜 애향가, 애창곡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