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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심가(丹心歌)에 나타난 포은의 이 순절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충절의 표상으로, 동방 성리학의 조종(祖宗)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혁혁한 공적을 남긴 포은 선생은 정치, 경제, 문학, 철학 등 기여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 특히 포은 선생의 사상과 학문은 국가경영에 새로운 비전의 제시와 충효를 인본으로 하는 시대정신의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런 포은 정몽주선생의 위업을 발굴, 선양하는 연구모임인 포은문학회가 15일 조순(학술원회원, 전 부총리, 민족문화추진위원회 이사장), 류승국(학술원회원, 전 한국정신문화원연구원장), 황패강(단국대 명예교수, 전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이병혁(부산대 명예교수), 이연복(서울교대 명예교수), 진성규(중앙대 교수), 등 관련인사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 있는 코리아나호텔 7층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포은학회는 정몽주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고 실사구시의 측면에서 이를 현대사회에 접목, 발전시키기 위해 창립되었다. 그 구성과 범위 역시 한국사는 물론 한문학, 국문학, 민속학, 교육학, 철학, 중국문학, 문헌정보, 정치학, 경제학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포은 선생의 사상을 조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분야를 연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은학회가 구상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포은학 연구사업으로 관련 연구 논문 및 저술을 간행하고, 포은선생의 저술을 주해(註解)하여 번역물을 발간하는 한편, 포은학 연구의 확산을 위해 매년 학술대회, 학술강연회 및 강독회 등을 주최할 예정이다.
또 포은학의 국내외 보급을 위해 포은학술상을 마련하여 그해 뛰어난 연구업적을 제출한 학자를 시상하는 한편, 매년 포은 선생이 사신으로 다녀온 중국과 일본의 포은 유적지 및 국내의 유적을 답사하여 그 사상과 학문의 지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은선생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개성의 선죽교를 탐방하기 위한 남북학술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은학회 회장 최병준 교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포은 선생이 역동적으로 영향할 수 있도록 그 정체성을 바르게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구현시키기 위해 포은학회가 창립됐다”며 “포은선생의 학문과 사상의 정력적인 연구를 토대로 현재 국가경영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충효를 인본으로 하는 시대정신의 창출에 포은학회가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