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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취재의 기본적 예의는 지켜주길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도 ‘포토라인’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한 기자간의 불상사나 부상을 막을 뿐 아니라,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도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취재 및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포토라인은 기자들 간이나 취재원에게 갖추는 기본적인 예의인 것이다. 하지만 용인이 점점 도시화되고 커지면서 지역 언론은 물론 기자들도 많아졌다. 이와함께 취재의 기본적인 예의인 포토라인을 무시하는 기자답지 못한 기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상을 취재하는 기자와 사진을 찍으려는 기자가 자리다툼을 하는 일은 일반적이다.

사진기자들끼리 자리를 잡기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일은 자주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주 얼굴을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취재 후에 서로 사과를 하면 웃고 넘어간다. 좀 더 좋은 사진, 좋은 앵글을 만들기 위해 그럴수 있다는 걸 서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이해관계를 깨는 부류들이 용인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행사중간에 떡하니 무대 바로 앞, 중앙에 우두커니 서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거나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행사장 맨 앞에 앉아있는 내빈들과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한다.

아무리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를 한다지만 취재원에 대한 예의도 어느 정도 지켜야 하는 것이 기자된 도리 아닌가 싶다.

사안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기념식에서 행사를 방해할 정도로 취재를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취재일까?

그런데 이렇게 기자로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대부분이 언론인으로 규정짓기에는 분명하지 않아 그 심각성이 더하다.

정치인들이나 지역인사들은 누가 취재를 하건 어쨌든 한명이라도 더 홍보가 되기 때문에 아무 말하지 않을 수 있다. 혹시 잘못 보이기라도 하면 나쁜 말들이 떠돌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말이 많아져 좋을 것 없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조용히 하고 있을 뿐이다.

서로 취재를 하다보면 기자끼리 말다툼이 있을 수도 있고 몸싸움도 불사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균형이 잡혀 온 것이다.

특종에 대한 열정도 좋고 취재도 좋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