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이 지난 2년 여간 취재 보도한 용인판 미슐랭 <크림의 용인 맛집멋집을 찾아서>를 총정리 했다. 취재 대상에게 사전 예고 없이 맛집 멋집을 소개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보도이후 구독자들과 업체 사장님들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는 진정어린 인사는 큰 보람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정말 맛있는 몇몇 집들이 업주의 사정상 부득이 영업을 종료했다는 것이다. 용인신문은 보도의 댓가로 광고는 물론 신문구독조차 권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앞으로도 이 원칙은 변함이 없다.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골목길 안 식당부터 나름 규모가 큰 식당까지 지역별, 업종별로 고르게 소개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인구 108만을 육박한 용인시에는 아직도 맛집 멋집이 많이 숨어 있다. 이번 총정리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은 <용인판 미슐랭>을 보도할 수 있길 바란다. 지금까지 보도된 <크림의 용인맛집멋집을 잧아서>는 '용인신문 홈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진정한 미식가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하며, 숨어있는 맛집 멋집 제보를 기다린다. <편집자 주> 꼭 가봐야 할 35곳 용인 구석구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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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수교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강경모드로 전환했다. 북미 대화를 위해 노심초사 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력도 허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 제재를 위해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소집한 것을 비난하면서 불퇴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한국정부에 미국과 북한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획기적인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북미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대북문제에 있어 미북대화에 의한 평화체제 구축에 집중해왔으나 미국의 강경책 회귀를 보면서 언제까지 북미대화에 의존하는 정책을 고수할 것인가 짙은 회의가 든다. 정부는 북한문제에 있어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동방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분단국가였던 서독은 빌리 브란트 사회민주당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는 미국에 점령된 경제대국의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 미국은 서독의 대외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다. 서독은 미국의 승인이 없으면 분단체제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할 수 없었다. 빌리 브란트 정권이 들어서자 서독정부는 동방정책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6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꿈결처럼 아득한 이야기 꿈의 책 ◎ 저자 : 니나 게오르게 /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정가 : 14,000원 이 책은 한사람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끝없는 꿈을 꾸는 남자. 혼수상태에 빠진 채 꿈을 꾸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코마는 그리스어로 깊은 잠을 뜻한다. 살아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들에게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는 걸, 아니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전하려 애쓰는 헨리. 그 사랑을 예민한 감각으로 감지해 내는 아들 샘. “아빠는 살아 있어. 다만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을 뿐”이라며 독특한 방식의 삶이라고 해서 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에디. 코마상태에 빠진 헨리와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헨리 그는 기나긴 꿈을 꾸고 있다. 지나간 날을 꾸기도 하고 다가올 날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헨리가 꿈의 세계로 들어간 후에도 시간은 흐르고 그를 기다리는 에디와 샘은 안타깝기만 하다. 코마상태에 빠진 환자와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했던 소년. 그리고 기다리는 이들을 만
숯불 닭갈비·갈매기살·삼겹살, 한잔하기 딱이네~ [용인신문] 서른 여덟 번째 ‘용인판 미슐랭’ 맛집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동네 주민들도 잘 모르는 숨은 맛집을 찾아 소개해드릴게요. 상호는 ‘형제 참숯 화로구이’, 간판도 아주 심플…. 위치는 죽전 뒷골목~죽전 파크빌 맞은편 자그마한 상가 1층입니다. 매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기다랗고 테이블 6~7개 정도. 원통형 식탁에 등받이 없는 원형 간이 의자뿐입니다. 아무 부담(?) 없이 한잔하기 좋은 분위기로 방문했던 날도 만석으로 북적였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숯불 닭갈비로 알고 갔는데 갈매기살도 있고, 삼겹살도 있고, 갈빗살, 껍데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어떤 메뉴부터 맛을 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메뉴에는 없지만 1인분씩 골고루 코스 처럼 주문 가능하다고 팁을 주셔서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은 양파와 오이장아찌, 상추 겉절이가 나왔는데 아삭한 식감도 좋고 간도 적당해서 고기랑 궁합이 너무 좋았어요. 간이 약한 갈매기살부터 시작! 손질 까다롭고 신선도가 떨어지면 냄새나기 쉬운 생갈매기살이라 전문점도 아닌데 어떨지 몰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유명한 갈매기살 전문점에 전혀 뒤지지 않더라
[용인신문] 19세기 말, 일본은 탈아 입구(脫亞入歐)를 주장했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내세운 논리는 일본의 청년층을 자극했다. 청년들 중에 이토 히로부미도 있었다. 아시아가 아닌 유럽을 지향한 일본은 결국 제국주의의 길로 나아갔다. 여기에 분연히 맞선 인물이 안중근 의사였다. 안중근은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척살했다. 청년 안중근은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대한제국의 정치인들은 ‘진사 사절단’을 꾸려서 일본에 사죄하러 떠났고,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 강경파들을 자극했다(?). 즉각적인 한국 병합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주를 받은 일진회 회원들은 ‘합방 청원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80년대 일본의 총리이며, 우익의 대표적인 사람이 나카소네 야스히로이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일진회장 이용구였다. 안중근의 이토 척살이 한국병합을 앞당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 강탈 ‘시점’은 로드맵에 의해 진행된 것뿐이다. 굴복(屈伏), ‘엎드리고 무릎을 꿇는 것’이다. “싸우지 않고 굴복 시킨다.”는 것은 최상이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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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21대 총선이 불과 1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무례한 방위비 인상 압박과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등 한미일 공조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중국과의 갈등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름 동맹국이라고 자처했던 미국과 일본의 치졸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의 압박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진퇴양난 국면이다. 그럼에도 머리를 맞대고 국난을 극복해야 할 국회는 여전히 공전 중이다. 과연 우리나라에 국회의원들이 필요한지, 왜 젊고 능력 있는 국회의원들이 쇄신을 요구하며 출마 포기를 선언하는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용인의 정객들도 많지만 국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은 별로 없는 듯하다.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4명의 국회의원 중 이미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고, 민주당 표창원 의원마저 불출마를 선언해 21대 총선 출마 현역의원은 2명으로 줄었다. 이 두 사람도 경선에서 이겨 공천이 확정되었을 경우에 출마할 수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여 용인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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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의 BOOK소리 155 어느 사이코패스의 사랑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 저자 : 캐럴라인 케프니스 / 출판사 : 검은숲/ 정가 : 14,300원 [용인신문] “좋아하는 건 소유해야 하는 거야. 단순하고 당연한 사실이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너(You-원제)”에 대한 사랑. 한 사이코패스의 집요한 집착을 매혹적으로 그려낸, 섬뜩하리만치 치밀한 이 소설은 자연스럽게 영화 「미저리」를 떠오르게 한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것이 진리이건만, 한 방향으로 늘 넘치는 것이 또 사랑 아닌가? 집착과 스토킹으로 타락해 버리는 사랑의 부작용은 살인이라는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정점의 순간에 숨막히게 스토리를 끊어주는 저자의 밀당 실력 덕에 숨 쉴 틈없이 읽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 전개와 책에 대한 지적 유희가 가득하다. 뉴욕 맨해튼의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에서 일하는 조.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는 벡에게 한눈에 반하고, 조를 둘러싼 모든 세계가 벡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공포와 비극은 시작된다. 벡의 스마트폰과 SNS를 파헤치고 이메일 도용을 통해 그녀의 모든 것을 알아내는 조. 그녀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어버리는 착각과 상
[용인신문] 순국선열일 추계리 영화지에서 굴욕의 역사를 반추하다 추계리 송병준 별장에서 국치를 기억하다 11월 17일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다 희생된 순국선열들을 기린지 80회가 되는 날, 용인의 항일의병들과 선량한 농민들의 피눈물이 배어 있는 용인 처인구 양지면 추계2리 송병준의 옛 별장터를 찾았다. 이완용과 함께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친일파 거두인 송병준(宋秉畯, 1858~1925)의 99칸짜리 별장은 어느새 온누리세계선교센터의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로 탈바꿈되었다. 나라를 팔아 온갖 권세를 누렸던 그의 솟을대문과 1891년 건축 당시 길가에 심겨진 고목과 석물들도 사라진 지 오래이다. 함경남도 장진이 고향인 송병준에게 양지면 추계리는 어떤 역사적인 장소일까. 도둑질과 비렁뱅이로 떠돌던 그를 서울로 불러들인 이는 민씨척족의 세도가인 민태호 즉, 민영환의 양아버지였다. 천하지만 영악했던 그에게 애첩을 돌보게 하면서 민영환의 식객이 된 송병준은 무과에 급제해 수문장과 사헌부감찰 등에 나가게 된다. 1882년 임오군란 무렵 군인들이 개화세력을 공격하였을 때 송병준도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니 일찍이 매국행각이 알려진 모양이다. 송병준은 일본 부인과 자녀를 집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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