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진의 BOOK소리 140 뇌과학으로 밝혀낸 반려견의 생각 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 저자 : 그레고리 번즈 / 출판사 : 진성북스 / 정가 : 15,000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반드시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무엇보다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지. 애견인구 600만 시대! 자식처럼 애정을 쏟고 그들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려견은 삶의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과 달리 말을 할 수 없는 그들의 마음, 정말 궁금할 때가 많다. 그레고리 번즈 박사의 개 프로젝트는 그 궁금증에서 비롯했다. ‘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인간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 MRI 기술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해온 에모리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싶어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실험에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매력을 더하는 이야기들. 반려견의 심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준다. 15년을 함께 지냈던 반려견, 뉴턴의 죽음. 그 후 찾아온 슬픔과 허전함과 그리움은 뉴턴도 자신를 이렇게 사랑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또다른 반려견 칼리를 통해 개의 심리에 대한 본격적인
젊은 날 글방 훈도였던 탓에 미염공 한수정후 운장 관우는 평생을 공자孔子가 쓴 춘추春秋 책을 좌우서左右書로 수불석권手不釋卷하며 살았다. 이문열 평역 소설 삼국지 4권 소제목에서조차 ‘드높구나. 춘추春秋의 향내여’라며 관우가 춘추 책을 어떤 심정으로 대하는가를 명징하니 기록한다. 관우의 모든 초상화에는 언제나 한 손에 춘추대도春秋大刀라 불리는 청룡언월도가 있고, 다른 한 손엔 춘추 책을 들고 있으며 초상화 화제 또한 ‘뜻은 춘추에 있다’는 지재춘추志在春秋로 간담이 서늘하다. 쉽게 말해 춘추의 정신으로 산다는 말인데, 산동의 공자가 지은 춘추를 산서의 관우가 읽었다는 말이다. 관우가 조조의 포로가 되어 생사를 모른 채 헤어진 의형제 유비를 만날 때까지 머물던 조조진영의 관우 숙소 이름 또한 춘추 책을 읽는 집이라는 뜻의 춘추각이다. 우리나라 청와대에도 춘추책의 이름을 딴 제하의 각이 있는데 춘추관이 그것이다. 춘추란 서릿발 같은 엄정함으로 정의를 잃지 않겠다는 말임에는 분명할 터. 일찍이 유향劉向은 춘추의 가르침을 설원說苑권삼卷三건본편일建本篇一본도本道 말미에 칠언대구七言對句으로 정리 왈曰, 바른 봄이 있다면 어지러운 가을은 없으며<유정춘자무란추有正春者無亂秋
“김병화 선생은 고려인의 거목” 장 에밀리아 할머니 생생 증언 용인신문은‘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이 잠들어있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우즈베키스탄에 생존중인 고려인1세대들을 취재해 보도하기로 했다.이번 기획은 지난2월1일부터2월9일까지 중앙아시아 전문가이자 더불어민주당 내‘3·1운동·임시정부100주년 기념특위’집행위원을 맡은 이우현(용인병)지역위원장과 공동으로 추진한 동행 취재 연재물이다.어려운 여건과 촉박한 일정에도 동행 취재에 적극 협조해준 이 위원장과 현지 안내와 통역을 맡아준 키르기스스탄의 졸도쉬와 마흐무트,그리고 우즈벡키스탄 국립체대 백문종 교수,타슈켄트 세종학당 허선행 학당장,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 김나영 원장,민족지도자 황만금 선생의 둘째아들 황스타니슬라브씨 등 수많은 고려인들과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편집자 주> ➀카자흐스탄의‘홍범도 장군’묘역을 찾아 ➁‘아리랑 요양원’고려인1세대를 만나다 ③고려인 민족지도자‘황만금’과‘폴리따제’ ❹고려인 노동영웅‘북극성’지도자‘김병화’ 장 에밀리아 할머니가 들려준 김병화 선생과 한인농장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금도 현지 고려인들이 영웅으로 높
호박 넝쿨 김 길 나 호박 넝쿨을 넝쿨 채 끌어당긴다 얽힌 시간이 호명되어 나올 때 얼기설기 엉킨 기억의 줄기 끝에서 호박불빛이 흐르는 기차역이 딸려 나온다 가방을 들고 여러 번 역사를 드나들었다 달리는 선로 밖으로 달아난 풍경들이 순간 순간 두서없이 꿈속으로 들어왔지만 바람 몇 장이 덧 발려 생시 기억의 벽화 속에서는 형체 없는 점묘로 넌출거렸다 점은 이미 형체가 삭아버린 무덤이지만 점은 새로 몸의 곡선을 세워놓는 자궁이기도 해서 네가 사라져 버린 점은 네가 어디선가 살아나는 발육의 자리인 것 얽힘으로 경계를 지운 호박 넝쿨에는 그러므로 어제와 오늘이 병행하는 시계가 달려 있다 추억과 현실이 뒤섞인 추상화가 나붙어 있다 어제의 넝쿨에 열린 마지막 호박 한 덩이 오늘 넝쿨 채 끌려온다 김길나는 늦은 나이에 『문학과사회』에 시집 한 권 분량을 투고해서 시단에 나온 시인이다. 1997년, 문지에서 발간된 『빠지지 않는 반지』가 그것이다. 그녀의 시세계는 단아하고 서정적이며 삶의 현장에서 길어올린 따뜻함이 있다. 「호박 넝쿨」은 그녀의 시세계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호박 넝쿨을 넝쿨 째 끌어당기면 얽힌 시간과 함께 호박불빛 따스하게 빛나는 기차역이 딸려 나온다
<용인신문>
나라 잃은 아픔과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의 만행을 겪은 두려움과 고통의 세월,그리고 평생 살아오면서 외로움과 사회적 멸시를 이겨내며 여성·평화인권운동가로 생을 마감한 고 김복동 할머니 사십구재 추모행사가 지난17일 용인시청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3.1절100주년을 맞아 용인시 평화의소녀상 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날 사십구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할머니가 다음 세상에서는 고통 없이 행복하게 태어나기를 정성스럽게 기원했다.<용인신문 - 글 박숙현 기자 사진 동도사 제공>
최서진 시인, 두 번째 시집 발간 액체에서 고체로 가는 아이가 있어/ 눈보라는 가벼운 아이// 그가 도착한 곳은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행성/ 반복되는 실패의 자리마다 얼음이 부풀어 오른다// 새가 되고 싶은 꿈/ 발밑으로 새의 시체가 쌓여 얼어간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가는 걸까// 물 안을 향해/ 달리는 기차를 향해// 우리는 속도주의자/ 먼 옛날의 까마귀의 목소리가 들릴 때/ 아버지의 소리가 죽음을 뚫고 나올 때/ 질주하던 차가 가장 크고 아픈 턱에 이른다 최서진 시인이 최근 펴낸 『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파란)에 실린 <눈보라 아이>의 전문이다. 시인은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가는 걸까.” 우리는 '어지러운 머리 위로 밤하늘이 생길 때'에도 '영하의 들판에서 서성'거렸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신발을 잃어버린 아이들처럼 몰려드는 비둘기'가 되어 '사람이 사라지는 서쪽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있는 것일지도…. 이병률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인의 시야는 온통 고독한 점선들로 가득하다. 그렇게 그의 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과 사랑에 빠지고 있음을, ‘사람
국회가 패스트 트랙을 둘러싸고 벌집을 건드린 것 같이 요란하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당명부제 선거법안이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기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거의 매일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개념이 뭔지 헷갈리고 어지럽다. 패스트 트랙은 영어로 ‘신속처리제도’를 말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새누리당(한나라당에서 개명)의 당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나서 첫 번째로 도입한 국회법이다. 당시 여야는 폭력 국회를 근절한다는 명분으로 국회의원 재적 정수의 3/5(60%)이 찬성해야 한다는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다. 바로, 박근혜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만든 법률이다. 정당명부제 도입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뇌관이었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선거법 개정이 자유한국당의 완강한 방해로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국회 의사결정을 직권 상정하도록 합의하면서 저 난리통이 벌어진 것이다. 요즈음 자유한국당 지도부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과 행동을 보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쉽게 말해 눈뜨고 못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상권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강연회' 열번째 행사가 지난 20일 수지 하나문고에서 열렸다. 이번 시간엔 용인신문 발행인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김종경 시인이 강사로 나와서 '시인이 보는 지역문학의 희망'이라는 주제로그의 시집 '기우뚱, 날다'(실천문학사)를 가지고 강연과 낭독회 시간을 가졌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사진기자><용인신문>
지난 18일 용인시처인구 백암면 백봉4리 일대 청미천에서 수백마리의 붕어가 떼죽음을 당했다.청미천 일대에는지난 겨울부터 현재까지수질 오염으로 인해물고기가 죽어가고 있다. 당국의정확한 조사와 대책마련이요구되고 있다.<조태명본지 객원사진기자><용인신문>
부재중(不在中) 김 경 주 말하자면 귀뚜라미 눈썹만한 비들이 내린다 오래 비워둔 방안에서 저 혼자 울리는 전화 수신음 같은 것이 지금 내 영혼이다 예컨대 그 소리가 여우비, 는개비 내리는 몇 십 년 전 어느 식민지의 추적추적한 처형장에서 누군가 이쪽으로 걸어두고 바닥에 내려놓은 수화기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댕강댕강 목 잘리는 소리인지 죽기 전 하늘을 노려보는 그 흰 눈깔들에 빗물이 번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인지 아니면 카자흐스탄에 간 친구가 설원에서 자전거를 배우다가 무릎이 깨져 울면서 내게 1541을 연방연방 보내는 소리인지 아무튼 나 없는 빈 방에서 나오는 그 시간이 지금 내 영혼이다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충혈된 빗방울이 창문에 눈알처럼 매달려 빈방을 바라본다 창문은 이승에 잠시 놓인 시간이지만 이승에 영원히 없는 공간이다 말하자면 내 안의 인류(人類)들은 그곳을 지나다녔다 헌혈 버스 안에서 비에 젖은 예수가 마른 팔목을 걷고 누워서 헌혈을 하며 운다 내가 너희를 버리지 않았나니 너희는 평생 내 안에 갇혀 있을 것이다 (......) 예수가 내 방의 창문 앞에 와서 젖은 손톱을 들어 유리를 박박 긁는다 성혈이 얼굴에 흘러내린다 나는 돌아온다
용인에서 만난 작은 일본 ‘동백역 하얀집’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예쁘다는 말로는 모자란 너무 맛있는 화과자 전문점 ‘동백역 하얀집’입니다. 상호에서 부터 아시겠지만 동백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곳이에요. 이름처럼 하이얀 외관, 간판도 자그마한 입간판이 전부~. 아주 자그마한 곳이긴 한데 처음에 오픈했을 때는 매장에서 차도 판매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포장 판매만 가능해요. 영업시간이 특이해서 먼저 이야기 해볼게요. 매장 오픈은 목, 금, 토 2시부터 4시까지, 단 두 시간이어요. 수요일까지 팥과 재료들을 손질하신다고 하네요.죠나마가시(화과자)는웹사이트에서 예약판매만 하는데 일요일 밤10시에 오픈해서화요일까지 예약 가능합니다.(www.dbywhite.com) 주문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일찍 예약 마감되니 구입 원하면 서두르는 게 좋겠더라구요. 1인당 죠나마가시 5세트 2개로 정해져 있고, 주문과 동시에 목․ 금․ 토 중 픽업 요일도 정해야하고 결제도 마쳐야 합니다. 현장 판매 품목은 와라비모찌와 모나카,단팥죽 세 가지가 있는데 조금 늦게 가면 품절되기 일수더라구요. 오픈 시간 2시에 가면 줄을 서야하고, 세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