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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용인TV]산골정육점식당 굿푸드7호 탐방

명품한우와 국내산돼지 전문점

                          -영상취재,제작/백승현 PD ytvnews@hanmail.net

 -용인신문  10월  24일 보도-

-취재/박숙현 회장 yonginceo@naver.com

    산골정육점식당 굿푸드7호 탐방

   명품한우와 국내산돼지 전문점

*굿푸드 프로젝트는 용인 음식문화발전을 위해 용인신문, 용인TV, 용인가로수,머꼬사는세상,
 용인음식문화발전연구소, 용인아이, 티브로드 기남방송, 수지구·기흥구·처인구음식업협회가
  함께 합니다

고기도‘골라’먹는다!
입에서 사르르 사라지는 ‘명품 소고기’


   
▲ 대표 홍은숙
홍은숙 사장님을 아시나요. 고지식할 정도로 정직한 인물로 소문난 사장님.

 

21년 동안 정직을 생명처럼 지켜온 사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참기름을 사서 쓴 일이 없고, 고춧가루도 사서 쓴 일이 없다.

직접 참깨를 사다가 기름을 짜야만 직성이 풀리고 물고추를 사다가 말려 빻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세상에 하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많다보니 “손님이 드실 것인데 편하고 쉽게만 할 수는 없다”는 신조다.

남들 같으면 귀찮고 번거로워 한 두번 하다가 벌써 그만두었을 일을 지금까지 한 번도 어겨본 일이 없다. 이는 손님을 가족과 똑같이 생각하는 홍사장의 경영 철학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춧가루는 지난해부터 음식지부를 통해 믿을만한 고춧가루를 공동구매 해서 사용하고 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과 정직을 다 하는 것을 손님은 대번에 알아차린다. 그래서 한번 산골을 찾은 사람은 또다시 이곳을 찾게 되고, 영원한 단골이 된다.

 

   
홍성갈비에서 산골정육점식당으로 운영 시스템을 바꾼 후부터 식당은 아들 임형도씨가, 정육점은 홍사장이 대표로 있다. 아들 임형도씨는 오히려 더 엄격한 면이 있어 과연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산골정육점식당은 손님이 산골정육점 진열대에서 부위별, 등급별로 고기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입한 고기를 기본 찬과 함께 식당에서 구워 먹는 방식인데 적은 돈으로 많은 양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일반 가든에서는 고기 한근으로 몇 인분을 판매하지만, 정육점 식당은 손님이 원하는 그람수를 정육점에서 직접 사다가 바로 옆의 식당에서 구워먹기 때문에 그만큼 손님에게는 득이고, 사장한테는 손해나는 시스템이다.

홍 사장은 이런 정육점 식당이 많이 늘어나는 게 소비자한테 좋다고 말한다. 속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오로지 국내산 명품 한우 한가지만 취급한다. 한우라고 하고 육우, 즉 젖소를 취급하는 식당들도 있지만, 이곳은 한번 한우면 절대 한우다. 21년동안 고기집을 하다보니 색깔만 봐도 등급을 알 정도로 전문가다. 전문가의 눈으로 명품만을 취급하니 산골에서는 모두 즐겁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투 플러스 등급부터 원 플러스, 1등급, 2등급으로 모두 4등급으로 나뉜 고기들은 모두 육질이 부드럽고 맛 또한 일품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단체 손님들이 올 경우는 손님이 부담될까봐 2등급 고기를 권유한다. 2등급도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혀 손색이 없지만 주인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을 홍 사장은 한다. 보는 앞에서 저울에 달아 식당 홀에 아예 빠텐을 갖춰 갖다 놔 준다. 그렇게 하니 믿음이 생겨 손님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한다. 아는 사이일수록 더욱 믿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골이라고 왔는데 혹여라도 마음에 의심의 여지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어느 정도 고기를 먹은 것 같으면 미리 식사를 권한다. 괜히 고기를 더 시켜서 남기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남들이 보면 장사하는 사람 맞냐고 한다.
찬 바람이 이니 요즘 떡만둣국을 찾는 단골들이 무척 많다. 사골 국물에 끓여내는 김치만두국은 참으로 맛있다. 한 여름에도 만둣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10월 말부터 3월까지만 판다. 그것도 하루 준비한 양이 떨어지면 더는 없다. 돈 벌 욕심이라면 한 여름에도 팔 수 있지만 여름철에 만둣국 찾는 손님이 적은 게 사실. 혹여라도 팔다 남은 만두를 냉장 보관한다든가, 남은 사골 국물을 계속 끓여야 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지키고자 하는 홍 사장의 신조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맛 없는 걸 팔면 손님이 또 오겠어요. 안오지요.” 그래서 만둣국을 먹고 싶은 단골들은 겨울까지 1년을 참아내야 한다. 이런 철두철미한 원칙이 성공의 비결이다.

여름철 삼계탕도 산골정육점의 자랑거리다. 정말 맛있다. 냉동 닭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꼭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한다. 벌써 씹는 식감이 틀리다. 그날 아침에 주문한 양이 떨어지면 더 이상 없다.

“음식은 거짓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재료를 아끼거나 나쁜 것을 쓰면 손님이 단박에 알아차리죠. 이익이 덜 남더라도 정직하게 하면 손님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요.”

한우국밥과 갈비탕도 명물이다. 다른 집의 것과는 맛이 틀리다. 특히 한우국밥은 정육점의 자투리 부분 중 질긴 부분은 제거하고 사용하는데, 국내산 한우만을 쓰는 집은 아마도 산골밖에 없을 것이다. 정육점을 함께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돼지고기는 최고 품질의 암퇘지만 사용해 냄새가 없다. 손님들이 맛을 인정한다. 신선한 대장구이도 쫄깃 거리는 게 씹는 맛이 일품이다.

 

채소도 봄부터 가을까지 농장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것을 사용해서 즐거움을 준다. 홍은숙 사장은 신뢰와 정직이 주는 편안함의 멋을 안다. 늘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으며 마음껏 명성과 보람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