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7- 마지막회(한편으로 특집면 부탁합니다. 그동안 나갔던 책표지 이미지 다 넣어서) 서구문명의 폭력과 편협한 원시신앙이 빚은 비극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저자 : 치누아 아체베 /출판사 : 민음사/ 정가 : 11,000원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치누아 아체베가 28살에 발표한 이 작품은 19세기 말 아프리카 우무오피아 마을이 폭력적인 서구 세력의 유입으로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구의 문화 침략에 나이지리아의 평온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를 아체베는 가능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고자 했다. 이보족의 영웅이었던 오콩고의 세상은 언제, 어떻게, 왜 산산이 부서져 버렸을까? 서구의 강압적인 문화 주입은 얼마나 많은 이들을 궁지로 몰고 참혹하게 하였을까? 우박을 ‘하늘의 물열매’라 하고, 쌍무지개를 ‘하늘의 비단뱀’으로 표현할 줄 아는 감성을 지녔지만, 쌍둥이를 낳으면 대지의 신이 화난다며 숲에 버리고, 동굴의 신이 화난다며 자신의 양아들을 도끼로 죽이는 우무오피아 부족. 원시 부족이 사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은 서구 문명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6 영국 화가의 눈에 비친 한국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저자 : 송영달 /출판사 : 책과함께/ 정가 : 25,000원 1920년대 초 서울에서는 신기한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을 방문한 영국 화가가 자신의 눈에 비친 한국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3.1운동 직후였던 1919년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엘리자베스 키스. 화가의 눈에 비친 한국는 대체 어떤 풍경이었을까? 우리보다 더 우리를 잘 알고 있는 듯 그녀의 그림은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행자의 시선을 뛰어넘어 가까운 이웃이 되지 않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함과 깊은 울림이 담겨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의 여행기가 아니다. 진심이 담긴 예술작품이 주는 감동과 함께 일본의 잔혹한 식민지 정책을 고발하고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자료의 역할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어떤 길고 자세한 설명보다 한 장의 그림이 훨씬 더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기고 글로 전해주는 역사서보다 소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그림은 전달력과 감화력에서 글로 된 기록을 능가하고, 글은 관찰자의 관점과 글의 표현력이라는 한계가 있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4 남겨진 자들을 위한 기록 아침의 피아노 ◎저자 : 김진영 /출판사 : 한겨레출판/ 정가 : 13,000원 피아노 선율처럼 따뜻한 문장은 힘이 세다. 그 사람이 떠난 후에도 살아남아 우리를 그곁에 머물게 한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 남겨두고 간 최후의 기록이라면 더욱 그렇다. 철학자 김진영 선생님이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전까지 병상에서 적어 두었던 글은 그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 되었다. 책의 끝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 끝을 알고 시작한 독서이기에 한 문장 한 문장 소중히 아껴가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는 이제 “아침의 베란다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피아노 소리를 듣는” 작은 사치를 더 이상 부릴 수 없게 되었지만 독자인 우리는 음악보다 힘센 치유의 문장을 듣는 사치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짧고 간결한 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파장은 크다. 흔한 투병 일기나 사적인 기록으로 끝나버렸을 수도 있었을 그의 글은 우리의 삶을 회고하게 만든다. 철학자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한 사람의 부재가 남길, 현실적인 슬픔이 구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외출 준비를 하는 아내를 보며 “이 잘 웃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4 “당신은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저자 : 김숨 /출판사 : 마음산책/ 정가 : 13,800원 “당신이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자명한 사실을 나는 잊고는 합니다. 나 자신 또한 우주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망각했습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말하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가 많아지면서 나의 원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사는 우리는 ‘온전한 나’보다는 ‘사회적 나’로 변해야 살아가기 편하니까. 단 한 번도 무대에서 주인공인 적 없었던 배우, 선희가 11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경희를 간호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편지 형식으로 펼쳐진다. 타인에 의해 깎여지고 혹은 나에 의해 스스로 다듬어져, 내가 사라져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너는 너로 살고 있니”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연극 무대 위에서 발작을 일으킨 후 무명배우의 삶을 끝내고 난생 처음 가보는 도시, 경주로 내려간 선희. 얼굴도 몰랐던 한 여자를 위해 간병인으로 살게 된다. 11년째 누워만 있는 경희, 가족에게도 잊혀져 가다 못해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3 인류 역사를 바꾼 운명의 순간들 광기와 우연의 역사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출판사 : 휴머니스트/정가 : 13,000원 “어제는 기적으로 여겨졌던 것이 오늘은 마치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여졌다” 긴박하고 엄청난 사건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하고 무뎌지게 마련이다. 위대한 세계사를 결정짓는 한 순간을 멋지게 각색해낸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 순간을 잊지 않도록 환기시켜 준다. 인류역사를 만든 중대하고 결정적이었던 사건의 어처구니없는 우연과 미친 광기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겉으로 드러난 역사,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과거의 순간을 넘어서 그 이면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과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파고 들어간다. 역사책조차 문학작품으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묘사로 역사의 순간들을 절묘하게 낚아채어 들려준다. 헨델의 메시아가 탄생하는 운명적인 순간, 무능한 부하로 인해 패배자가 된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80세의 나이에 19세의 소녀와 결혼까지 하려했던 나이값 못하는 괴테, 스콧의 남극 정복을 향한 야심과 그로 인한 비극들, 러시아 혁명의 주역 레닌의 이야기, 악처를 피해 혼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2 달콤 쌉쌀한 생활밀착형 뇌과학 나는 향기가 보여요 ◎ 저자: 문제일 / 출판사: 아프테 / 정가: 15,000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인간의 고약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명언이다. 정말 그럴까 싶지만, 나는 그렇게 못된 인간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란다. 그것도 뇌인지과학전공을 한 박사가 근거를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하니 받아들일 수 밖에. 사실은 우리 모두 속으론 다 알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으니까. 아무리 절친이라도 나보다 한참 잘나가면 내가 못나 보여 화가 난다.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기분으로 잠 못 이룬 적 없는가? 참 못난 뇌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그건 내가 특별히 못나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다 그럴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말해주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향기박사 문제일 교수가 안내하는 기분, 학습, 관계, 아픔에 관한 뇌 이야기. 뇌와 후각의 관계에서 비롯된 뇌 이야기뿐만 아니라, 뇌과학 전반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향기 이야기로 시작해 우리 뇌를 해부해 보여주는 듯한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의 인문학 9 ◎ 저자 : 이용균 / 출판사 : 경향신문사 / 정가 : 14,000원 3월이 되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따뜻한 기운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할 때 누구보다 설레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광팬들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설레임이 불안과 공포로 변해버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역대 처음 시범경기 취소로 KBO개막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야구팬들이여. 경기장에서의 야구는 잠시 잊고 삶의 본질을 꿰뚫는 야구 이야기나 들으며 이 시간을 견뎌보자! 세상의 모든 일은 야구로 설명할 수 있다는 믿는 야구덕후가 진짜로 세상 모든 일을 야구로 보여준다. 단순한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로부터 삶의 근원을 파고드는 철학까지 다루는 솜씨는 류현진 선수의 직구처럼 위협적이고 시원시원하다. 10년간 야구 담당 기자가 연재했던 340여 편의 야구칼럼 중 야구의 특별한 의미를 알려주는 글 100편을 엮였다. 그는 야구가 그저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를 넘어서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생생한 현장임을 보여준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남자든 여자든 모두 2년씩 야구를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0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오빠 알레르기 ◎ 저자 : 고은규 / 출판사 : 작가정신/ 정가 : 12,800원 우리 주변에 “오빠”가 아닌 오빠들이 정말 많다. 학교 선배를, 회사 동료를,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여자들, 그리고 그 “오빠”라는 호칭을 대놓고 혹은 속으로 좋아하는 남자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사건과 사연들, 그 주인공이 나였을지도 모를, 그리고 앞으로 나일지도 모를 그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며 통쾌하다가 분노하고 울다가 웃게 될 이야기들. 풍자적 유모로 개인의 심리적 외상을 “웃프게” 그려낸다는 작가 고은규가 말하는 “오빠 알레르기”란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 꼰대임을 인정한 중년의 여자가 “오빠”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사연은? 대학 때 사귀던 은수를 “오빠”라고 했다가 여자선배 소영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뺨까지 맞게 된 주인공. 하지만 둘이 있을 땐 “오빠”, 남들이 있을 땐 “선배”로 부르라는 이율배반적인 주문을 하는 은수. “오빠”라고 부르면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 힘이 세지는 것 같다나? 그 와중에 은수와 소영의 동거 사실을 알게 된 그녀에게 “오빠 알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9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저자 : 김상준 / 출판사 : 보아스 / 정가 : 14,000원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해보고 싶다면? 영화와 신화,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재밌는 세 가지 장르가 만났다. 영화는 가깝고 신화는 먼 얘기지만 둘을 서로 맞닿아 있다. 그렇다. 수많은 영화의 시작은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듣고 보고 읽어 온 신화들은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적이고, 질투에 눈이 먼, 권력쟁취를 위해 부모자식을 죽이는, 인간보다 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신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신화 속 인물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야말로 인간 본연의 원색적인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지워버리는 가면 <마스크>에는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보이고, 거꾸로 흘러도 달라질 것 없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속에는 시시포스가 알려주는 상실의 진리가 있고, <굿윌헌팅>의 멋진 청년 윌헌팅은 질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으나 연애에 서툰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8 당신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된, 당신과 지극히 가까운 이야기 눈과 사람과 눈사람 ◎ 저자 : 임솔아 /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2,500원 ‘눈사람’이란 얼마나 이상하고 매력적인 말인가. 차가운 눈과 따뜻한 심장이 만나 ‘사람’이 만들어진다는 건 마법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눈과 사람과 눈사람”이 하나의 배경 속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소설. 고통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임솔아 작가의 차갑고도 따뜻한 여덟 편의 이야기.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열여덟 살부터 스물다섯 살까지의 인물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임솔아 작가 자신인 듯하다. “내가 쓴 소설 곁에 내가 있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이 주인공들인 영후, 유림, 수희, 지은, 은지, 민주 옆에 체온을 나눠주며 가만히 있어주고 싶어질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살면서 한번쯤 목격했던 이야기들, 알지만 방관했거나 애써 지워버렸던 이야기들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감추고 싶었던 마음을 들켰을 때처럼 가슴이 쿵쾅거린다. 여덟 편의 작품 속 그들은 열여덟 살부터 스물다섯 살이 되는 동안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7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판타지 바람의 열두 방향 ◎ 저자 : 어슐러 K. 르귄 / 출판사 : 시공사/ 정가 : 14,000원 “내 판타지 작품 중에 슈퍼히어로를 다룬 것은 한편도 없다. 마법사가 등장하더라도 그들 역시 보통 사람처럼 실수를 하고 고난을 겪는 존재로 그려진다. 나는 내 판타지 작품이 가능한 한 현실적이길 바란다. 현실 그 자체가 이미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 르귄의 말이다. 현실을 비판하는 생생한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들. 특히 최근 세계가 열광하는 방탄소년단의 <봄날> 뮤직비디오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그의 작품에 왜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지 단 한 편의 작품만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실력뿐 아니라 의식있는 젊은이들이라는 칭송을 받는 방탄소년단이 이 단편집의 <오멜라스를 떠나며>를 모티브로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의 문학이 보여주는 세계관은 어떤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다채로우면서도 사회적 함의를 지녔다. 고독을 낭만적으로 풀어낸 ‘파리의 4월’에서부터 총 17개의 단편들에는 인간복제, 태양이 없는 삶, 현실의 권력 앞에 고뇌하는 과학자, 낙원같은 도시 오멜리아의 희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6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꿈결처럼 아득한 이야기 꿈의 책 ◎ 저자 : 니나 게오르게 /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정가 : 14,000원 이 책은 한사람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끝없는 꿈을 꾸는 남자. 혼수상태에 빠진 채 꿈을 꾸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코마는 그리스어로 깊은 잠을 뜻한다. 살아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들에게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는 걸, 아니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전하려 애쓰는 헨리. 그 사랑을 예민한 감각으로 감지해 내는 아들 샘. “아빠는 살아 있어. 다만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을 뿐”이라며 독특한 방식의 삶이라고 해서 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에디. 코마상태에 빠진 헨리와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헨리 그는 기나긴 꿈을 꾸고 있다. 지나간 날을 꾸기도 하고 다가올 날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헨리가 꿈의 세계로 들어간 후에도 시간은 흐르고 그를 기다리는 에디와 샘은 안타깝기만 하다. 코마상태에 빠진 환자와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했던 소년. 그리고 기다리는 이들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