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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인시의회, 민심 역행 의정 잇단 ‘구설’

A 상임위원장 상습 불출석… 의회 내부 불만 ‘팽배'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가 청사 증축과 관광성 의정 연수 등 잇따른 ‘민심 외면’ 의정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임위원장의 상습 회의 불출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9대 용인시의회가 지난 2022년 7월 개원 후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회의에 상습적으로 불참한 것.

 

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시의회는 2022년 7월 1일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현재까지 총 14번의 임시회와 4번의 정례회를 진행했다. 이 중 본회의 수는 46회, 상임위원회는 28회 열렸다.

 

하지만 A 상임위원장은 이 중 본회의 4회, 상임위원회 5회를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A 위원장은 회의 당일에서야 불참 사유를 알려온 사례가 대부분이다. 또 본회의 불출석의 경우 청가원 제출이 필수지만, 이마저도 본인이 직접 작성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한 시의원은 “상임위원장이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다 보니, 회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며 “특히 해당 상임위 소속 시의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A 위원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불만이 더 큰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수가 민주당에 비해 적은 상황에서 위원장의 불출석 사례가 잦다보니, 쟁점 안건에 대한 처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A 시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건강 상황 등으로 회의에 불출석하게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앞으로는 성실하게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일각에서는 용인시의회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의정비를 삭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2년 12월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예상낭비 방지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의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A상임위원장의 불출석으로 동료 의원이 위원장석에 앉아 회의를 진행중인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