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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의 BOOK소리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59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저자 : 김상준 / 출판사 : 보아스 / 정가 : 14,000원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해보고 싶다면? 영화와 신화, 그리고 심리학이라는 재밌는 세 가지 장르가 만났다. 영화는 가깝고 신화는 먼 얘기지만 둘을 서로 맞닿아 있다. 그렇다. 수많은 영화의 시작은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듣고 보고 읽어 온 신화들은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적이고, 질투에 눈이 먼, 권력쟁취를 위해 부모자식을 죽이는, 인간보다 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신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신화 속 인물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야말로 인간 본연의 원색적인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지워버리는 가면 <마스크>에는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보이고, 거꾸로 흘러도 달라질 것 없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속에는 시시포스가 알려주는 상실의 진리가 있고, <굿윌헌팅>의 멋진 청년 윌헌팅은 질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으나 연애에 서툰 그리스로마의 신 아폴론과 닮아있다. 성범죄자라는 누명을 쓴 <더 헌터>의 루카스에게선 달의 신 아르테미스의 오해와 편견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악타이온이 보인다. 이렇게 <달콤한 인생>처럼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인생. 19편의 영화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달콤해질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왜 그때 그 영화를 보고 흥분하고, 분노하고, 즐거워하고, 눈물을 흘렸는지 궁금하신 분들, 이 책이 친절하게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우리가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인간의 원형이 담긴 신화가 들어있고, 영화를 보면서 마음속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원형과 마주쳤기 때문이란다. 우리 안에 숨겨진 탐욕, 분노, 집착, 사랑, 배신, 의존, 독립심, 상실감, 공명심, 권력욕, 겸허 등 다양한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신화. 수천 년이 지나도 우리가 신화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야기로 남은 이유다. 우물처럼 깊고도 캄캄한 인간의 심연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 면밀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어떤 모습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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