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웜 시대가 오는가 보다. 그동안 쿨에 짓눌려있던 감성이 더 이상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듯 요즘 영화나 드라마, 광고, 음악 같은 여러 장르가 따뜻함을 강조하고 있다. 눈물, 콧물 짜내는 구태의연한 스토리라고 치부하던 ‘장밋빛 인생’이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장밋빛 인생’과 함께 ‘프라하의 연인’이나 ‘외출’, ‘너는 내 운명’. ‘사랑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같은 영화가 신파와 눈물샘을 콕콕 찌르며 뜨고 있다. 대중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리메이크 열풍이 일면서 한때 뜨겁게 달구었던 ‘쿨’이 이제 난류를 만나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90년대 초부터 조금씩 ‘쿨 하다!’는 표현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90년대 말에는 이 ‘쿨’이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다. 멋지다, 세련되다, 깔끔하다, 시대를 앞섰다, 가볍지만 천박하지 않게, 열정과 냉정사이의 절제 따위를 다 포함한 말이 바로 ‘쿨’이다. 질척이지 않고, 징징대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우뚝 선 유행으로 이끌어 갔다. ‘쿨가이’의 면모를 보인 ‘옥탑방 고양이’나, 징징대지 않고
누구에게든 골프를 진일보 시키는 기회는 항상 온다고 생각 한다. 그것이 아마추어든 프로든 간에…. 골프와 관련된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하는데 일명 ‘콩 이야기’라 한다. 어느 한 여자프로가 있었다. 그녀는 고등학교시절부터 두각을 타내기 시작하며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쯤에는 그녀를 상대할 적수가 없었고 대학시설 그녀는 최고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프로에 입문하면서 모든 메스컴은 그녀가 언제 우승을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 했으나 그녀의 우승은 몇 해가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만 슬럼프에 빠져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자격도 박탈되기에 이르렀다. 홀로 방황하고 있을 무렵 한 친구로부터 “명성은 나지 않았지만 골프를 잘 가르치는 노인 한분 계시니 찾아가 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게 된다. 그녀는 만 가지 생각을 머리에 떠올리며 그 노인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노인에게 예전 이야기를 하며 “선생님께 골프를 배우러 왔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하자 그 노인은 “그럼 나에게 골프를 배워 보겠느냐?”하고 묻고는 그녀를 가르치게 된다. 그런데 노인은 그런 그녀에게 한달 하고도 보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
◎ 교장이 남중생 120여명 성추행 ○…경남 고성군의 모 남자 중학교 교장이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남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진정서에 따르면 학생 263명을 대상으로 교장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 중 126명이 2004년 3월부터 최근까지 1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이 됐다고. 진정서와 함께 접수된 학생들의 진술서에는 교장이 옷 속에 손을 넣어 학생들의 주요 부위를 만진 것으로 기록돼 있고 특히 숙직실과 운동장 등지에서도 추행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도록 시켰다고. ◎ 성관계 거부’ 노래방 도우미 살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31일 함께 놀던 노래방 도우미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치사)로 김모(30·회사원)씨를 구속. 김씨는 지난 27일 오전 3시께 서울 동작구 모 주점에서 함께 놀던 도우미 여성 A씨에게 6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갖자고 제안했다가 A씨가 돈을 더 달라며거부하자 뒤따라가 돈을 뺏고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 중앙박물관 연표 “고조선이 없네?” ○…지난 달 28일 개관한 서울 용산구 국
“지구 온난화로 툰드라 지대 소멸” ○…뉴욕타임즈는 지난 2일 기상학회의 전문지인 ‘기후 저널’에 게재될 연구보고서를 인용, 지구 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될 경우 지구촌에서 툰드라 지대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축이 0.45%로 증가한다고 가정한뒤 2300년까지의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러시아와 북아메리카 등 여러 북극 지역의 평균 기온이 2100년까지 화씨 25도(섭씨 약 14도) 이상 오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지구 전체에서 툰드라 지대가 차지하는 면적이 현재의 8%에서 1.8%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 이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어떤 문제보다 환경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가장 맞닿아 있다는 것. 절임식품까지 ‘기생충 위험권’ ○…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되면서 국민들은 채소류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면, 김치재료로 사용되는 다른 식품 원료들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식약청이 기생충 알에 감염된 국내산 김치의 원재료를 추적 조사한 결과,
김치 종주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 지난해 불량만두에 이어 기생충 알 김치파동이 우리 식품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3일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직접 농사 지은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 500폭을 비롯한 다양한 겨울용품을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줬다.
중국에 이어 국내산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자 ‘김치파동’이라고 할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번 김치파동을 점검해 본다. ■ 제2의 만두파동으로 가나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일부 김치업체의 제품에도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발표가 있자 누리꾼들은 중국김치 사건을 보도했던 언론들을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김치 전체로 확산되어 가고 있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김치시장이 크게 위축될 분위기다. 서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벌써 배추김치대신에 깎두기로 바꿔 배식하고 많은 식당들은 아예 김치를 내놓지 않거나 내놓더라도 손님들이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또 대형 유통업체들은 기생충이 검출된 일부 김치 제품을 서둘러 매장에서 철수시켰지만 김치를 찾는 손님은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이번 식약청 발표에 포함된 경기도 안성의 김치업체는 납품취소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도 이 회사의 상표로 더이상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업체들은 제품제조과정이 아닌 동물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하는 국산 원재료의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3년여간 지연됐던 수지하수종말처리장이 빠르면 12월 중 착공된다. 시는 지난 8일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사업에 대해 승인, 문화재 지표조사가 끝나는 다음달 안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603호 1면 ‘수지하수처리장 혈세 800억 날려’ 기사로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수지하수처리장 건립건은 용인시가 지난 8일 전격 사업승인을 냈고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3년여간 반대운동에 앞장서온 죽전2동 박순옥 시의원과 일부주민은 “지난 7일부터 각 동대표들에게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며 “현재 20여명의 동대표 및 입주자 대표가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으나 11일 현재 서명록 전문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죽전 주민들은 “20여명의 동대표와 입주자 대표가 서명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죽전전체 주민의 의견인 것이냐”며 “자신의 아파트 앞에 다른 아파트가 들어온다는 등, 집값이 떨어진다는 단순한 이유 등으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자신들이 6만여 주민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 “시와 민
지난 7일 본지 ‘수지하수처리장 혈세 800억 날려’ 기사와 관련 죽전지역에서 또다시 찬반논쟁이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파로 거론된 박순옥 시의원 및 죽전 1,2동 입주자 대표 및 회원들이 본지에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수지하수처리장 반대에 앞장선 박 의원이 거론되자 성남지역 지역신문이 즉각나서 전면을 할애해 본지 기사를 ‘보복성 허위기사’로 매도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2시경 본 기자에게 항변하며 시의회 자신의 집무실에서 면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박 의원은 △감사원 관계자의 멘트(시 관계자는 “이미 감사가 60%정도 이루어진 상황으로...”) △죽전아파트연합회에 대한 입장(환경부 장관이 승인한 사업... 속내가 무언지 궁금하다) △800여억원의 혈세 낭비에 대한 근거 △특정지역주민을 선동했다는 죽전주민들의 멘트 △동부권 주민들이 박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취재원을 밝힐 것과 근거자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동부권 주민 누가 시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냐”며 “주민들만의 의견이냐, 모 시의원이 한말이냐”고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동부권 주민들이 의원님을 상대로 손
기존 죽아연, “승인된 상황…반대보다 혜택 대안 찾아야” 신 죽아연, “건설반대…입주자·동대표 서명록 받고 있어” 수지하수종말처리장 문제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죽전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똑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제2의 연합회 출현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원들에 따르면 이들 두 연합회는 각기 주민 대표성을 주장하며 상대측의 실체를 부정, 법적대응을 준비하는 등 수지하수처리장 건립 반대 활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전언이다. 지난 7일 본지 ‘수지하수종말처리장, 혈세 800억 날려’기사와 관련, 죽전2동 박순옥 시의원과 자신을 연합회 회장이라 칭한 홍영준씨를 비롯한 임원들은 성남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주간신문을 통해 「죽전아파트연합회 간부의 말이다. 죽전지역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홍영준 회장과 유경옥 총무는 “신문사가 보복성으로 근거 없는 추측보도를 내보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허위사실에 대해선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총무는 또 “기사를 작성한 담당 기자에게 따졌더니 취재원에 대해 말끝을 흐리더라”면서 “도대체 연합회의 누구를 만났는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2005세계대학생기자포럼(2005 Vision21 Youth Forum)’을 개최했다. ‘미디어가 국제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의 대학생기자들이 각국에서 발행되는 신문의 논점 등을 비교분석하고 자체적으로 신문제작도 해보는 행사다. 약 70여명의 참가자들은 10일(목) 개막식에 이어 ‘국제관계와 미디어’를 의제로 한 총회와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미디어 시각을 논의하는 분과토론에 나서며 이후 삼성전자, 파주 LCD 단지 등 산업현장과 DMZ 등도 둘러볼 계획이다.
“시골에서 오이를 많이도 보내왔어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절였어요. 저희집에 절여진 오이 많으니까 다음 번에 가져올께요” 지난 7일 오전 기흥읍 자원봉사단 박정숙 단장의 집. 독거노인들에게 보낼 김치를 담그느라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다음 봉사에 쓸 밑반찬 얘기를 한 단원이 꺼내고 있다. 김치파동인지 배추파동인지 배추값이 금값이라 이번엔 깎두기로 메뉴를 바꿨다. 보통보다 붉게 물들여진 깍두기 맛을 보니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갓 담은 것이 그 어느 것보다 맛이 배어있다. 장조림, 깍두기, 오뎅볶음, 고등어조림, 두부부침, 파래무침 등 등. 이들은 매월 둘째주면 회원들의 자택에서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 이날 담근 밑반찬은 오후에 지역내 독거노인 10명에게 바로 전달됐다. 1월부터 단장을 맡고 있는 박정숙 단장은 “반찬도 반찬이지만 어르신들이 기다린다는 것이 이 일을 하는 더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며 “손잡고 울기도 하는 그 분들을 보면 힘든 것보다는 이 일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든다”고 말한다. 20여년을 변함없이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기흡읍자원봉사단. 단원들은 카멜레온처럼 봉사하는 곳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