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20세기만 해도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재미교포는 압도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했다. 그러던 것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재미 교포가 공화당 지지자를 앞서기 시작했다. 재미 교포의 연방의회 진출도 현재는 4명에 이른다. 소속 정당은 민주당 2명, 공화당 2명이다. 435명의 하원의원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의석 점유율이지만 미국의 유색인종 차별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단한 것이다. 미국은 백인의 나라다. 백인 중에서도 영국계, 네덜란드계, 독일계, 프랑스계 백인이 주류를 이루고 아일랜드·스코틀랜드계도 백인 주류사회에 편입했다. 연방의회 의원 숫자도 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이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스코틀랜드 출신의 주류 백인에게도 넘사벽이 존재한다. 바로 유대계 아메리칸이다. 이탈리아계는 이민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미국인을 구성하고 있는 비율도 높지만 2류 백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20세기 전반부의 이탈리아인은 유색인종으로 분류되어 자녀들을 유색인 학교에 보내야 했었다. 백인에 의한 백인의 차별은 뿌리가 깊다. 이것에 착안, 블루칼라 노동자의 불만을 부채질하여 백인 갈라치기로 가장 재미를 본 정치인은 제4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가 청사 증축과 관광성 의정 연수 등 잇따른 ‘민심 외면’ 의정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임위원장의 상습 회의 불출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9대 용인시의회가 지난 2022년 7월 개원 후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회의에 상습적으로 불참한 것. 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시의회는 2022년 7월 1일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현재까지 총 14번의 임시회와 4번의 정례회를 진행했다. 이 중 본회의 수는 46회, 상임위원회는 28회 열렸다. 하지만 A 상임위원장은 이 중 본회의 4회, 상임위원회 5회를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A 위원장은 회의 당일에서야 불참 사유를 알려온 사례가 대부분이다. 또 본회의 불출석의 경우 청가원 제출이 필수지만, 이마저도 본인이 직접 작성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한 시의원은 “상임위원장이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다 보니, 회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며 “특히 해당 상임위 소속 시의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A 위원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불만이 더 큰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수
용인신문 | “하루에도 수십 번씩 깜짝깜짝 놀래요. 유리창이나 차량 파손 등 물질적인 손해는 둘째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집을 향해 수시로 골프공이 날아든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아찔한 일이 실제로 용인시에 위치한 골프장 인근 주택 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60대 A씨 부부는 지난 2017년 처인구 남동에 위치한 은화삼 빌리지로 이사했다. 하지만 이사온 첫 날부터 날아드는 골프공으로 인해 한적한 전원 생활의 꿈은 부서졌다.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골프공으로 인해 집 유리창과 출입문, 차량, 마당에 있는 항아리, 화분 등 파손되지 않은 집기류가 없는 상태다. 골프장 측과 용인시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골프장 측은 근본적인 대책 대신 담당자의 사과와 파손된 집기 등에 대한 보험처리만 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이웃 주민들로부터 그동안 사람이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고 있다”며 “손주들을 보고 싶어도 어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부르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거주하는 전원주택은 은화삼 골프장이 지난 2000년대 초반 분양했다. 이후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 연수시설 용으로 사용했던 것을 A씨가 매입해
용인신문 | 용인시청 공무원노조(이하 용공노)가 오광환 시체육회장에 대해 공개사과 및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 회장이 지난해 체육회 직원 폭언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시 체육부서 공직자들에게 욕설 등 막말을 했기 때문이다. 용공노는 지난 26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광환 회장은 욕설 피해 공무원에게 즉각 사과하고, 더 이상 용인시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용공노에 따르면 오 회장은 지난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댄스스포츠대회’ 개회식 의전 순서를 이유로 시 공무원에게 욕설을 했다. 오 회장은 이날 체육부서 여성 팀장에게 의전 순서를 항의하며 “당신이 시의원에게 ‘오광환 체제로 이렇게 계속 갈 거냐?’고 했다며? 어따대고 건방지게”라며 “뭔데 아가리를 벌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직원 A씨가 “아가리가 뭡니까”라고 따지자 ‘어디서 X같은 것들이. X가지 없는 X끼’ 등의 욕설을 했다. 용공노 측은 “오 회장은 체육회 직원들에게 갑질, 시의원들에게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막말을 하더니 이제는 체육 행사장에서 공무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 사과와 사퇴
용인신문 | 용인시가 도시미관 저해 등 도심속 흉물이 된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 인근 포장마차촌 처리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상일 시장 취임 후 종합운동장부지에 처인구청과 처인구보건소 등 노후 공공청사 이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장기적으로 포장마차촌을 철거하기로 방향을 세웠지만, 오는 6월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특히 문제의 포장마차촌의 경우 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이 철거되면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연극제 행사장에 그대로 노출돼 연극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옥에 티’로 남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옆 하천부지에 영업중인 포장마차들은 지난 2007년 용인시와 경기도가 경안천 및 금학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변에서 영업 중이던 포장마차 20곳을 이전시켜 준 노점상이다. 당시 시는 1년 단위로 하천부지 대부계약을 갱신할 것과 시에서 설치해 준 포장마차에 대한 소유권 이전 금지 등을 조건으로 이전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이전 비용으로 한 곳당 1200만 원을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장마차들은 지난 2021년까지 대부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일부 업주들의 경우 소유권도 이전하는 등
용인신문 |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결정을 이끌어 낸 이상일 시장이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처인구 이동읍 21개 단체협의회와 남사읍 24개 단체협의회는 지난 24일 남사읍 주민센터에서 이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45년간 적용된 규제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이동읍과 남사읍 주민들은 “숙원 사업을 해결해 준 이 시장에게 고맙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건넸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17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발표 직후 ‘용인시 발전의 걸림돌 제거됐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용인신문 | 용인문화원은 지난 19일 향토사 교육,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해 용인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용인의 교원과 학생들이 삶의 터전인 지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애향심을 고취하고, 글로컬 인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양 기관은 △향토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화 교재 자문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타 상호 합의하에 필요한 사업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학생들이 용인에 대해 배우고 용인에 대해 애향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용인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향토사·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 교원과 학생들이 용인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이번 협약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문화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사대상 향토사 교육 연수’, ‘Y-로드 톡파원 공유학교’, ‘내고장용인체험’ 등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용인신문 | 용인시에서 예술 중‧고교 또는 예체능 중‧고교를 설립해 주길 청원합니다. 자녀의 진학을 고민할 시기가 되면서 용인시에 예술 중‧고교가 없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다른 학부모들을 통해 수소문해보니, 용인에 예술계 중‧고교가 없어 인근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거나,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용인시는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대도시입니다. 도시 규모에 맞도록 다양한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중‧고교나 체육 중‧고교, 또는 예체능 중‧고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당장 제 제 아이가 누릴 수 없는 환경이라도 다른 누군가는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랍니다. 시민들이 보다 살기좋은 용인시를 만들어주시길 청원 드립니다.
용인신문 | 이준석이 거대 양당 구조가 더욱 견고해진 22대 총선에서 생환한 것은 한국 정치의 기적이었다. 선거 초반 공영운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 이상이었다. 이준석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이 격차를 뛰어넘었다. 동탄 시민의 선택은 위대했다. 이준석의 당선은 민주당 의석 20석을 능가하는 파괴력과 중량감을 지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과 조국의 국회의원 당선이 가장 뼈 아팠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윤핵관이라고 이준석 대표가 정의했던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의 ‘이준석 내몰기’는 졸렬하고도 저열했다. 국민 다수는 지난 대선에서 누구 덕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지 잘 안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 갈라치기라는 전략으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었다. 물론 이대녀(20대 여성)에게는 같은 비율로 압도적으로 깨졌지만 그것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20대 여성 유권자에게 인기가 없었고 이유는 김건희 여사에게 있었다. 이대남에게는 별것 아니었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이대녀에게는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아무튼 이준석의 전략은 적중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선거 역사상
용인신문 | 장강명은 글을 써서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서생이다. 한때는 기자였고 소설을 썼으며 짧은 칼럼도 쓰고 있다.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플랫폼 그믐(www.gmeum)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주에 소개할 『미세 좌절의 시대』는 저자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수록했던 칼럼들 중 선별한 글의 모음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는 네 개의 주제로 칼럼을 구분해 소개하고 말미에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저자는 현대인이 “늘 비상인 세상, 뜻밖의 긴급한 사태에 힘겨워도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미세 좌절”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래서 개인은 거대한 세계에 굴복하고 무력하고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개인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나친 목표설정에 좌절하기보다 인생의 구조조정을 해 보라 한다. 또, 이론가보다 실천하는 이가 적어서 우리의 세계가 방황하고 있으니 적절한 책임의 당사자가 구체적으로 미세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대체로 시류에 편승해 과부하에 걸리는 인생을 살기보다 좀더 인생을 관망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하며 문제로부터 적당히 도망치는 힘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관망도 참여도 쉽지 않은
일등병, 셰에라자드 김승일 모두가 눈을 감은 복도 끝까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선서 절대로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소리 내어 울지 않겠습니다 슬픔은 진화해요 슬픔을 받아서 내 정수리에 부어 주기 시작했어요 웃어야 해요 밤마다 나는 셰에라자드 여자가 되기도 했어요 나는 아이가 되기도 했어요 나는 동물이 돼 버린 것을 감사했어요 밟아 죽여도 되는 벌레가 돼 버렸어요 * 최승자. ⚛ 약력 김승일 2007년 계간 《서정시학》 등단. 시집 『프로메테우스』,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 멘토링 시집 『자꾸자꾸 사람이 예뻐져』. 2023년 노작홍사용문학관 상주작가. 각 지역의 학교와 도서관 그리고 동네책방에서 시 낭독회와 시 창작회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근절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무대에 오름 오디션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관람석에서도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 용인신문 | 지난 22일 용인시청 예이스홀에서는 ‘2024년 나도 가수다’ 최종 12명을 뽑는 본선 오디션이 진행됐다. 오디션은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 ‘바람골 카페 효 콘서트’ 가수 선발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예선에 참여한 50명의 도전자 중 선발된 20명이 화려한 자신의 재능을 자랑했다. 바람골 카페 효 콘서트는 다양한 재능 가진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공연프로그램이며 여름이면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날 바람골 카페 효 콘서트 연주 봉사단인 더샵색소폰홀릭의 오프닝 초청 공연에 이어 예선에서 선발된 20명이 오디션을 벌였고 초대가수의 축하공연도 이뤄져 본선을 보기 위해 모인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문심사위원들의 심사와 관객의 호응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으로 선발된 12명은 5월~12월까지 매주 화요일~금요일까지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 바람골 카페에서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가수로 활동한다.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응원을 위해 참석한 이상일 시장은 축사에서 “노래하는 곳엔 나쁜 일상이 발 붙일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