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시의원과 직원들의 업무공간 확보 등을 위한 청사 증축과 의정비 인상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용인시의회가 이번엔 관광성 의정 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해외연수를 명분으로 이슬람국가를 방문하며 술을 반입하다 적발돼 홍역을 치렀음에도, 또다시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시의회 측은 오는 6월 예정된 1차 정례회 결산 감사를 대비한 의정 연수로, 꼭 필요한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수 장소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제주도로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관광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연수 장소 선정의 경우 시의원들이 직접 제주도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연수’보다 ‘관광’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1차 정례회 대비 의정연수’를 추진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의정 연수는 매년 상하반기 정례회를 앞두고 두 차례 진행돼 왔지만, 매번 예산낭비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의정 연수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의원간 단합대회 성격이 강하고 감시·견제의 대상인 시장과 시 집행부 고위 공직자들과 간담회 명목으로 저녁을 겸한 술자리까지 이어
바리스타·심폐소생술교육·마을 환경개선 앞장 주민갈등 해소 위해 소통·화합의 한마음 행사 용인신문 | 층간 소음에 따른 이웃간 분쟁과 저소득층이나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마을공동체가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특색을 살린 사업을 결정하고 참여하면서 이웃간의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고, 마을과 지역,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중심적 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20여 년간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콘크리트 숲인 아파트 단지의 ‘마을공동체’ 새 모델을 보여준 봉사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서그내마을 SK아파트 모아봉사회(회장 김순애·이하 모아봉사회)’가 그 주인공이다. 한 명 한 명이 모여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아파트단지 마을공동체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모아봉사회는 당초 아파트 단지 부녀회로 시작됐다. 벌써 20여년 전 일이다. 그러다 지난 2021년 5월 ‘SK모아봉사회’로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했다. 20여 명의 모아봉사회 회원들의 1년은 화
용인신문 | 죽전 아르피아 수영장 실버반 등록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조정 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 현재 죽전 아르피아 수영 실버반 등록 기준은 55세 이상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노인복지법 경로 우대 기준은 65세 이상입니다. 더욱이 노인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재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죽전 아르피아 수영 실버반 노인의 기준을 ‘55세 이상’으로 운영하다보니, 한정된 시설 사용에 대한 경쟁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보호받아야 할 지역 어르신들의 혜택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아르피아 수영장은 수강 경쟁이 매우 높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로 경쟁은 더 치열해진데다, 낮은 연령 기준으로 실제 보호 받아야 될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권리는 사라졌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리하게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이인 노인연령 기준을 적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용인신문 | 이사 와타나베는 페루에서 시인 아버지와 그림 작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사 와타나베는 문학과 일러스트를 공부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의 그림책은 2024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아동도서축제에서 큰 상을 받기도 했다. 이사 와타나베의 『이동』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절에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배경의 검은 색은 그 자체로 절망적인 상황을 암시한다. 어둠 속에 나무들은 잎사귀 하나 키워내지 못하고 앙상하다. 어둠 속에서 이동하고 있는 동물들의 표정은 비장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무기력하기도 하다. 그 뒤를 따르는 유령 하나. 그들이 탄 배는 이편에서 저편으로 도착하지 못하고 와중에 숨을 거두는 동물들. 말이 없는 동물들의 이동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될 수 없는 깊은 어둠과 슬픔과 고통을 품고 있다. 『이동』은 그림책이라고 해서 죽음을 아름답게 위장하지 않는다. 이동하는 동물과 함께 하는 유령은 언제든 누구든 자신의 세계로 구성원을 불러온다. 책 속 인물들이 발견한 희망의 꽃은 이동하는 주인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평안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동』이
좌로부터 김지웅 관리운영부장, 강태위 전무, 이의도 대표이사, 최승주 재무경영부장 서부간선지하로 운영… 만성 교통정체 해소 ‘반도체 메카 용인’ 걸맞는 고속도로망 필수 외국인 바이어•물류 이동 위해 반드시 필요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경제성이 최우선 용인신문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라는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동‧남사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횡으로 연결하게 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후보 시절 내세웠던 핵심 공약사항으로 ‘용인~화성~안성’을 잇는 ‘반도체벨트’구축에 꼭 필요한 도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함께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도 크게 이바질 할 전망이다. 본지는 교통혼잡 1순위인 서울지역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성공한 ‘서부간선지하도로’의 성공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5일 이의도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 대표는 용인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용인시민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Q 서서울
용인신문 |
허가된 절명, 동부동 홀로코스트※ 주영헌 날카로운 전기톱의 음계가 칡넝쿨처럼 휘어 감습니다 음계에 휩쓸린 몸들은 반 박자만에 쓰러집니다 입이 없으므로 외마디 비명이나 장송곡을 부를 수 없습니다 어정쩡한 음계로 가온음자리표를 채울 뿐입니다 허가된 절명, 죄책감을 떨쳐버립시다 죄책감은 사치입니다 교묘한 선동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처럼 교묘하게 수긍합시다 필요는 필요를 요구합니다 저들은 우리의 필요에 없으며, 정복의 땅에서 순례자의 합창에 발맞춰 소거해야할 불필요의 대상입니다 인간은 언행일치해야 한다고 도덕책에 윤리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일 뿐입니다 신벌처럼 마지막 몸까지 단호하게 저들을 절단합시다 허가된 절명, 동부동 홀로코스트 ※ 용인시 동부동 모 번지. 차를 타고 지나갔는데 산 전체가 잘려나간 것을 보았다. 저 자리에 있었던 많은 생명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주영헌 2009년 계간 <시인시각> 시부문 신인상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황헌 교수가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형규 관장(왼쪽)이 황 교수에게 명예관장 위촉패와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관장 임형규)은 경기대학교 황헌 교수(전 MBC 보도국장)를 초청해 기흥아카데미 반장단, 기흥벗봉사단의 역량 강화 목적으로 지난 5일까지 4회기에 걸쳐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인문학 강좌 첫 회기였던 지난달 15일에는 어르신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헌 교수의 제 76대 명예관장 위촉과 함께 1회기 수업인 ‘와인클래스’를 진행했다.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의 저자이기도 한 황헌 교수는 4회기 동안 와인을 매개로 다양하게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인문학 강의는 주 1회 수업으로 4주간 복지관 4층 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와인은 곧 인문학이다’, ‘단숨에 이해하는 중동사태’, ‘노인과 바다에서 배우는 인생’, ‘중국 역사와 사마천의 사기’를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강좌에 참여했던 기흥아카데미 반장단과 기흥벗봉사단 단원들은 “좋은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황 교수님의 강의는 집중이 잘 되고 내용이 유익하다.” 등 긍정적인 호응을 보
한 어르신이 당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에서는 지난 11일 복지관 2층 열린 회의실에서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내 혈당 바로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내 혈당 바로알기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계해서 전문가가 월 1회 어르신들의 혈당 측정을 무료로 진행하는 건강프로그램으로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분당서울대병원 간호사 2명이 혈당검사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이 사전에 당뇨병을 조기 발견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안내했다. 어르신들은 당뇨 예방 및 관리법 학습을 통해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김기태 관장은 “건강한 노년이 곧 행복한 노년이라 생각해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이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 대한민국 대표 배우·칸의 사나이, 송강호 宋康昊 송강호를 빼고 한국 영화를 논할 수 있을까? 대답은 ‘없다!’이다. 송강호는 한국의 남자배우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남자 연기자상을 받은 현재까지는 유일한 배우다. 여자배우는 故 강수연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자연기자상을 받은 이후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자연기자상을 받았고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남자배우는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2022년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자연기자상을 받은 것이 최초다. 송강호는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2회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연기자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이끈 배우로 평가된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송강호가 영화에 데뷔한 것은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다. 송강호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한석규, 심혜진이 주연배우로
용인신문 |
수박향, 은어 이은규 한낮의 여름 수박향이 나는 물고기에 대해 알고 있니 은어라는 이름의 물고기래 때로 어떤 문장은 화석처럼 박힌다 언젠가 우리 물 맑은 곳으로 떠나자, 약속 뾰족했던 마음이 한결 둥글어질 거야 나는 생각했다 한 사람의 눈동자보다 깊은 수심은 없어, 어디에도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물고기에게서 어떻게 수박향이 날까 은어는 초록 이끼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대 허공에 떠다니는 우울을 알뜰하게 모아 바라봤다 나는 우리 사이, 이끼와 수박향의 거리만큼 가깝게 먼 흥얼거리는 콧노래도 없이, 투명한 여름 약속처럼 언젠가는 오지 않았고 몇 번의 여름을 서툴게 배웅하는 동안 나는 잃어버린 적 없는 시간을 그리워했다, 때때로 저기 밤의 웅덩이에서 피어오르는 목소리 은어가 돌아올 때까지 뭘 하며 지낼 거야 여름이 오지 않기를 믿으며 바라며 뭘 하며 지낼 거야 한 사람이 사라지면 원이 닫히지 않기를 바라며 믿으며 종이 위 빗방울이 마르는 동안만 뭉클할 것, 내내 이제 수박 예쁘게 자르는 방법 따위를 지우며 수심을 다스리자 안녕 초록 이끼로 번지는 우울들아 먼 데 화석으로 반짝, 밤을 건너는 물고기자리 약력: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