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신갈고등학교 앞 통학로에 회전교차로 설치를 요청합니다. 과거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8시 40분일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등교시간이 8시로 조정된 이후부터 신갈고 앞 도로는 교통체증이 심각합니다. 자녀 등교용 학부모 차량과 출근차량들이 뒤섞이며 큰 혼잡이 발생되고, 차량 접촉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갈고 교사들이 아침 7시 30분부터 약 40여 분간 위험한 도로 중앙에서 수신호 등으로 학부모 차량 이동 및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신갈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신갈고 좌측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 신갈고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도 가능할 것입니다. 마침 해당 지점에 도로 관련 공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시 반드시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이 땅에 두 개가 많다. 첫째 악인이 많고, 둘째 신神이 많다. 악인이 많은 것이야 법의 영역의 문제일 될 터이고, 문제는 신이 많다는 데 있다. 고래로 귀신장사는 망하는 법이 없다 했다. 사람이 사람에 인정받지 못했을 때 기댈 마지막 보루가 신이라 했다. 구약시대에 유대 땅에 전해 내려오는 열 개의 계명 중에 첫 조항은 ‘나 외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이다. 상당히 완고할 것 같으면서도 원칙주의자적인 말 임이 분명하다. 참 웃긴 게 지금까지도 유대인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나 외 다른 신을 두지 않고 여태껏 잘 살아가고 있다 한다. 여기서도 한 가지 외통수는 있다는 거다. 기독교 경전에 따른 용어인 신약 사회에 오면서 예수라는 불세출의 인물이 태어난 거다. 마씨 성을 가진 대략 십 오륙 세쯤 하는 처녀의 몸을 빌려 이 땅에 왔다. 그렇게 오신 그 사람을 향해 그들의 경전은 이렇게 기록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이것을 세상은 삼일육복음이라 한다. 요한복음 삼 장 십육 절에 기록된 말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두 개가 있는데 첫째 영생을 얻는다
사랑의 역사 이병국 그녀가 머리를 헝클인다 내 머리를 아무렇지 않게 그건 위로가 된다 자정을 모르는 이들처럼 마음을 매달고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다 방죽 위를 내달렸다 부당한 길의 시작이었으나 끝은 아무렇지 않았다 이병국은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2017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평론이 당선되며 문단생활을 시작했다. 「사랑의 역사」는 저질렀으나 아무렇지 않았다는 고백체의 시다. 정말 아무렇지 않았을까? 그 떨림과 두려움과 두근거림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시인의 일요시집3 『내일은 어디쯤인가요』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250년 전에 태어난 노발리스는 『하인리히 폰 오프너딩겐Heinrich von Ofterdingen』이라는 원제와 『푸른 꽃』이라는 부제를 가진 작품을 쓰다 건강 악화로 사망한다.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자’라는 뜻의 노발리스라는 필명을 쓴 그의 본명은 게오르크 필립 프리드리히 폰 하르텐베르크. 『푸른 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필자의 사망으로 미완에 그친 소설이지만 문학에 대해, 역사와 철학에 대해, 그리고 자연에 대해 갖는 당대의 견해가 작품 곳곳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소설은 주인공의 꿈을 시작으로 각 장마다 하인리히가 할아버지의 집까지 여행하고 다시 떠나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 혹은 경험들이 소설의 주요 골격을 이룬다. 소설의 부제이기도 한 ‘푸른 꽃’은 주인공 하인리히의 꿈에 등장하는 전설의 꽃이다. 작품 곳곳에 푸른 빛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하인리히는 할아버지 슈바닝의 집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여인 마틸데가 꽃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광부의 이야기이다. 그는 “광부는 금속들의 특이한 구조나 유래와 산지의 신기함에 대해서 기쁨을 느낄 뿐 많은 것을 약속해 주는 금속들을 소유하는 일에는 관심이
[용인신문] 우리가 겨우내 기다리던 봄의 모습은 따스하고 온화하며 새싹이 돋아 파릇파릇한 풍경이다. 그리고 희망이 넘치며 향기로운 꽃나무 아래를 여유롭게 거니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매번 봄은 상상했던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강풍에 산불이 나고 다리가 무너지기도 하며 초여름 날씨로 더웠다가 하룻밤 새 다시 영하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꽃가루와 황사가 뒤범벅된 하늘이 걷히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때쯤엔 다시 송홧가루가 날리겠지만 우리의 기억 속 봄은 항상 눈부시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아주 오래 전 일이다.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조카는 고모인 나를 잘 따랐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조카를 데려오곤 했다. 어느날 그네를 타고 있던 조카가 손짓을 하는 내게 달려오다가 그만 아이들이 쌓아놓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나는 뒤돌아보는 조카의 손을 붙잡고 바쁘다며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그런데 7살이었던 어린 조카는 내 손을 뿌리치더니 아이들에게 갔다. 그리고 모래성을 보지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아이들은 다시 쌓으면 된다며 사과를 받아주었고, 그것을 지켜보며 나는 오롯이 어른으로서의 ‘부끄러움’을 감당해야 했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피폐한 마음을 정화(淨化)시키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노래했던 윤동주의 시심이 가슴을 울리는 것도 바로 ‘염치(廉恥)’를 갈구하는 우리 내면의 순수한 욕구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 일이 없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박완서 작가가 쓴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는 소설은 내게 ‘부끄러움’에 대한 많은
[용인신문] ‘풍문으로만 떠돌던/ 수몰 지구 편입설이 끝내/ 신문 귀퉁이를 장식했다 //대를 이어온 고향 마을// 늙은 이장은 술만 취하면/ 대추나무에 매달린 스피커로/ 뽕짝을 흘려보냈다/ 마을 주민들은 눈치를 보며/ 흉흉한 민심을 읽고// 수몰 아니면 화장터와 납골당/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 군부대와 사격장이/ 들어온다는 불온한 소문이/ 유령처럼 떠돌았다/ 부동산 뚜쟁이들의 잦은 출몰로/ 마을 곳곳에/ 붉은 말뚝이 박히고// 부동산 광풍이 지나가자/ 호수공원을 낀 신도시가 들어섰다/ 수백 년을 이어온 원주민들만/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도 꽃비가 내리는/ 봄날이면/ 고향 마을 하늘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지낸다는/ 웃픈 이야기’ ‘수몰의 역사’라는 나의 졸시다. 여기서 수몰 지구는 1964년 착공해서 1972년에 준공된 처인구 이동읍의 ‘이동저수지’다. 나머지 소재들 역시 용인의 개발 과정과 풍경을 소재로 했다. 용인지명 600년 역사상 가장 큰 토건 사업이었을 ‘어비리(송전) 저수지’. 이때 처음 수몰민들이 생겨났다. 지금은 각종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 레저·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상상이 안 되지만. 최근엔 인근 지역에 정부 주도의 국가산업단지인 반도체 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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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윤석열 정부가 막무가내 친미친일(親美親日)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데에는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의 책임이 크다. 국회의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석만 많았지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세를 방어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민생과 외교적 현안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적으로 미숙아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을 저지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는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악화일로의 길로 치닫고 있다. 지금 가스값이 폭등하여 아파트 난방비가 배 이상 뛰었다. 이것은 정부가 에너지 수입원을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국내 언론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미국의 편에 서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전쟁-석유독점자본에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 중심의 전쟁-석유독점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들이 OK 하지 않는 한 끝낼 수
[용인신문] 도농복합시인 용인특례시는 65세 이상 노인이 총인구의 14% 이상인 가운데 처인구를 중심으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촌 마을엔 어린이가 단 한 명도 없거나 늙고 병든 노인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 도시지역과는 달리 문화복지 혜택에서도 소외되는 등 노인 사각지대로 변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2007년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노인이 총인구의 7% 이상)를 지나 2018년 고령사회(14% 이상)에 돌입했고, 초고령사회(20% 이상)를 2026년 이후로 예상했다. 하지만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과 원삼면의 경우 2023년 2월 말 현재, 이미 초고령사회에 돌입했다. 2023년 현재 용인시 전체 인구 107만 4133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5만 8744명으로 14.78%다. 용인시 전체적으로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이다. 구별로 보면 처인구 전체 인구 25만 8666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4만 2256명으로 16%, 기흥구는 전체 인구 43만 7431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6만 3299명으로 14.4%, 수지구는 전체 37만 8036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5만 3219명으로 14%에 이르러
[용인신문] 처인구 운학동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운학동 지역에는 4개의 시내 버스가 운행 중인데, 배차 시간이 너무 길고 10-4번 버스 이외에는 작은 소형버스라 이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나마 10-4번 버스도 긴 배차시간으로 인해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에도 너무 힘들고, 하교 후 귀가를 위해 버스를 이용하려면 22시 이후에는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야 합니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학원과 독서실을 다니다보면 아무리 버스 시간을 맞춰 귀가하려고 해도 불가피하게 22시를 넘어야 하는 날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운학동 지역을 오가는 버스들의 노선 조정과 배차를 늘려주시기 바랍니다. 운학동에서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입니다. 제 조부모님도 버스를 이용하실 때마다 불편함을 호소하시는데, 저 또한 같은 마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청원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