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기흥구 보정동 주민센터 뒷편에 있는 힐링공원은 주민들이 가족 놀이 공간, 산책 장소로 자리잡은 공간으로 보정동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직거래 장터도 종종 열려서 주민의 활발한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도 많습니다. 이처럼 작지만, 아기자기한 힐링공원은 보정동 주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관리가 되지 않아 풀이 무성해지고, 모양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 힐링공원을 조성할 때, 주민들의 정원 가꾸기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주민 참여 행사가 있었고, 주민센터 직원분들은 물론 동장님이 손수 잔디밭에 풀 뽑기도 하셨던 것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마을 한가운데 버려진 숲을 보고 살아야 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보정동 힐링공원의 유지관리를 꼭 부탁드립니다.
러브 버그 윤경예 훔칠 수 있다고 아무거나 훔치진 않아요 비행은 날개가 아니라 떨림이 요구되니까요 있잖아요 그릇된 일은 빛이 드는 쪽을 피해 꺾이는 모가지거나 오직 결함으로 발견하는 장소 같은 거 울어야 생기는 것이 웃을 일이라는데 태도로만 남을 장면을 박멸할 필요까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왜 험담은 붙기도 떼어놓기도 좋을 딱 그만큼 눈도 안 생긴 사람한테 항복하듯 달려들까요 살아있다고 믿기 위해 각기 다른 무덤을 파거나 무덤이 되어가는 중인데 말이죠 좋다 말았단 소린 붙어있긴 그만이겠지만 안 봐도 될 얼굴까지 들춰보진 않겠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앞날이 창창한 문이고 틈이니까요 징그럽다 못해 매혹적이기까지 한 저 몸 그릇 곧 도착한다는 기별처럼 들릴 때 당신, 그만 연주해도 되겠습니까 윤경예 2018년 제1회 남구만신인문학상 수상. 여수해양문학상 목포문학상 등 수상. 시집으로『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이 있음. 2021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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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말(언어)과 몸은 대립하지 않는다. 말(언어)에 의해 몸(물질)은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인식 행위(말)가 존재(몸)를 가능케 한다는 것은 거의 분명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모두 인식의 배설물이다. 배설하는 주체가 몸이므로, 말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 집약된 결정체이다. 그런 점에서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의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가 몸의 말이 아니길 바란다.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말한 것은 즉각 곳곳에서 논란이 됐다. 특정세력의 지지를 받는 정파성을 내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역대 대한민국 광복절 기념사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발언이기에 융합의 언어를 얼마나 고민하며 우선했는가를 볼 수밖에 없다.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켰다’라는 말을 억압의 일제 치하 35년을 이겨내고 광복의 기쁨을 맞이한 날에 듣자니 심란했다. 이날은 현충일도, 6‧25 전쟁기념일도 아닌 광복을 경축하는 자리였으니까. 역대 대통령 모두가 주장했던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발언도 없었다. 징용과 징병 등의 강제 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화재 약탈과 독도 침탈에 대한 언급 역시 한마디도 없었다. 그간의 분위기
[용인신문] 하와이의 마우이섬과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큰 산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산불은 지구곳곳을 휩쓸고 있다. 5월에 시작된 캐나다의 산불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6개월만에 진화된 호주산불은 10억마리의 야생동물의 숨을 앗아갔다. 예전에도 산불은 종종 났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자주, 지속되지는 않았다. 예전보다 산불 진화가 어려워진 이유는 기후위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며 눈과 비가 적게 내렸고, 폭염으로 말라붙은 대지는 산불의 규모를 키우기 안성맞춤이었다. 우리는 과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폭염과 폭우, 이상기후 속에서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겠지. 친구들과 자주 나누는 대화다. 희생된 수많은 생명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이번 여름 모두들 안전하고 무탈하기를.
[용인신문]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AD 1066년 노르망디 공 윌리엄이 브리티시 섬에 노르만 왕조를 세웠다. 노르만 왕조는 색슨족과 바이킹의 일파인 데인족이 교대로 지배했던 잉글랜드의 역사를 끝내고 노르만 바이킹이 지배하는 새로운 잉글랜드를 건설했다. 바이킹은 순식간에 유럽 전역의 왕조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등장했다. 앵글로 색슨족의 탄생은 노르만과 색슨족 혼혈(混血)의 결과다. 현재 유럽 모든 나라의 왕족과 귀족들은 바이킹의 후예다. 로마시대, 북방의 야만족으로 교화와 토벌의 대상이었던 바이킹이 라틴계의 지배를 끝내고 유럽대륙의 계급 질서를 새로 쓴 배경은 심플하다. 바이킹족의 생활 터전이 척박하고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북아메리카는 백인 주류인 잉글리쉬(영국계) 백인종이 지배하고 라틴 아메리카는 스페인·포르투갈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출산율이 점점 감소하여 인구소멸의 시대로 접어들자 해결책으로 외국 유학생 30만 시대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인구감소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밝혔다. 오
[용인신문] 클린턴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니어(1930.5.31.~)는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본명이다. 이름이 무척 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별 볼 일 없는 배우였다. 그가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이른바 스파게티 웨스턴 무법자 3부작이 성공하면서부터다.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으로 대표되는 무법자 3부작은 기존 정통 서부극의 뿌리를 뽑아 버렸다. 할리우드는 보안관과 카우보이는 정의롭고 인디언은 야만적이고 백인 아녀자를 겁탈하고 아이들을 죽이는 악당으로 묘사했다. 이것은 백인 우월주의를 확산시키고 아메리카의 역사는 개척의 역사라는 허상을 심어주는 고도의 프로파간다(선전/상징조작)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무법자 시리즈로 얼굴을 알리고 ‘더티 해리‘로 확고한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할리우드의 비주류 배우에서 주류 배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은 배우가 아니라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와 영화감독을 겸업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용서받지 못한자(1992),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용인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7%로 0.1% 상향 조정하여 발표했다. 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6%에서 0.1%가 내린 1.5%로 수정했다. OECD는 2024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 2.3%에서 0.2%포인트(p) 내린 2.1%로 예상하여 세계 평균에 훨씬 미달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발표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분이 언짢은 것은 어쩔 수 없다. OECD의 발표를 금과옥조(金科玉條)라도 되는 양 맹신할 필요는 없다. 통계에는 숱한 함정과 조작이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내용과 질이다. 예컨대 가계소득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 그것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통계 수치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주식시장이 주도한다면 그것은 일반 서민과는 하등의 관계없는 허울뿐인 성장이다. 주식이 성장을 주도하면 돈버는 것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될 것이 100%이기 때문에 소시민이 좋아할 이유도 없고 성장을 해본들 떡고물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인은 유달리 전문가에 약하다. 그런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대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통계수치다
[용인신문] 그레이스 켈리(1929~1982)는 은막의 백조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할리우드의 간판스타가 되었다가 모나코의 왕비가 되면서 영화계를 은퇴한 불멸의 스타였다. 20세의 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레이스 켈리는 1953년 클라크 게이블, 에바 가드너와 공연한 <모감보>로 영화에 데뷔했다. 할리우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레이스 켈리의 등장에 열광했다. 그녀는 영화 데뷔 2년 차인 1954년 ‘회상 속의 연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5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했다. 26세인 1956년 모나코의 레니에 3세와 결혼하면서 영화계에서 은퇴하였다. 모나코 대공비(왕비)가 된 그녀는 유럽의 사교계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왕실 인사가 되어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가 되었다. 그녀는 현재 모나코의 대공인 알베르와 카롤린, 스테파니 공주 3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외견상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1982년 9월 13일 막내이자 둘째 딸 스테파니 공주가 운전하던 자동차를 타고 프랑스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음날 사망했다. 차를 몰았던 스테파니 공주는 살아남았다. 그레이스 켈리의 충격적인 죽음은 숱한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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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제25회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여파가 용인시에까지 미쳤다. 전체 조기 퇴영 결정으로 가장 많은 수의 잼버리 참가 청소년 대원들을 배정받은 용인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그럼에도 이상일 용인시장을 필두로 관계 기관 모두가 총력전 수준으로 대응한 결과, 무탈하게 마지막 일정까지 마무리했다니 천만다행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이번만큼 세계 주요 방송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전체예산 1082억 원을 들인 이번 대회는 결과적으로 선진 대한민국 위상을 한꺼번에 추락시키고 말았다. 잼버리 대회 역사상 ‘대회 파행’이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8월 1일부터 시작되어 8월 12일까지 열린 잼버리 대회는 미국과 영국 측의 조기 퇴영이후 태풍을 빌미로 결국 중단되어 전국 각지로 분산되어 진행됐고, 용인시에서도 5000여 명을 분산 수용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용인시의 발 빠른 대처로 대회 참가 도중 참가 중단을 선언하고 철수한 나라 청소년들을 제외한 전체 7분의 1일을 수용하게 됐다. 용인시는 정부와 주최·주관 단체가 저질러 놓은 잘못을 최선을 다해 수습했다. 이번 사태는 애당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