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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명배우 열전

위대한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용인신문] 클린턴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니어(1930.5.31.~)는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본명이다. 이름이 무척 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별 볼 일 없는 배우였다. 그가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이른바 스파게티 웨스턴 무법자 3부작이 성공하면서부터다.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으로 대표되는 무법자 3부작은 기존 정통 서부극의 뿌리를 뽑아 버렸다. 할리우드는 보안관과 카우보이는 정의롭고 인디언은 야만적이고 백인 아녀자를 겁탈하고 아이들을 죽이는 악당으로 묘사했다. 이것은 백인 우월주의를 확산시키고 아메리카의 역사는 개척의 역사라는 허상을 심어주는 고도의 프로파간다(선전/상징조작)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무법자 시리즈로 얼굴을 알리고 ‘더티 해리‘로 확고한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할리우드의 비주류 배우에서 주류 배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은 배우가 아니라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와 영화감독을 겸업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용서받지 못한자(1992),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연기자로는 받지 못한 아카데미를 감독과 제작자로 두 번이나 받은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할리우드 보수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통하지만 그가 감독하여 제작한 영화를 보면 소수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인정받는 영화감독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1994년, ’프랑스문학예술기사‘로 임명됐고 2007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2000년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그가 감독하고 제작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할리우드 전쟁영화의 흥행기록을 다시 썼다.

 

202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91세의 나이에 ’크라이 마초‘에서 주연과 감독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2류 배우로 시작하여 일류 배우와 초특급 영화감독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위대한 감독이다. <프리랜서: 예로미나 타티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