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저는 서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보라동 한보라마을 9단지 경남아너스빌 입니다. 저 말고도 보라동에서 서천고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통학할 수 있는 버스는 1560번 버스 한 대 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학교로 가는 버스가 한 대 뿐이라 항상 부담스럽고 지칩니다. 바쁜 등교시간에 시간이라도 잘못 맞으면 지각도 하고 뛰어가는 날이 일수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서천고 통학버스는 제가 사는 곳과 너무 멀어 아침에 갈 수가 없습니다. 아침 시간 뿐만 아니라 하교 시간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은 1560번 버스를 타기 위해 한 두 정거장 앞으로 가서 승차 합니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매일 되풀이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제발 서천고 학생들이 편안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버스를 만들어주세요.
[용인신문] 소통은 태초부터 불가능했다. 야훼의 말을 듣지 않은 인간의 고통은 창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명제다. 인간의 몸은 완벽한 소통이 불가능한 개별화된 존재다. 대체 불가한 고유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고유한 존재들이 만나는 세상에서의 언어는 ‘공통의 언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바벨탑은 신에 의한 통제를 거부했던 자의적 인간들의 자발적 투쟁의 산물이다. 인류는 단 한 번도 공통어를 가져 본 적이 없다. 세계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만약에 한가지 의미의 언어만 존재한다면 어떤 세상일까. 완벽한 지배를 생각하는 독재자는 ‘하나의 언어로만 소통’되는 세상을 꿈꿀 것이다. 독재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견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역사에 대해서도 단일한 사관을 강조하고, 각종 현안에 관한 국민들의 발언을 ‘개념 없다’, ‘선동이다’ 라며 냉소하며 차단하는 것은 독재적 사고의 발현이다. 원래 소통(疏通)의 소(疎)는 ‘통하다, 막힌 것이 트이다, 친하지 않다, 멀다’라는 양립의 뜻이 있다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친하지 않은 것’의 관계를 넘어 ‘반국가적’으로 몰아간다면 자의적 인간의 자발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 동서고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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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바느질의 좋은 점은 언제든지 실행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망하는 건 없고 대처하면 된다. 조금 비뚤어도 괜찮고 밑에 천과 함께 꿰맸어도 괜찮다. 놀라지 말라고 나도 많이 한 실수라고 이야기한다. 실수하면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일단 괜찮다고 한다. 아, 별거 아니예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돼요. 고칠 수 있는 곳은 고치고 다시 해야 하는 부분은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가장 서러웠던 기억이 그런 기억이다. 난 아직 모르겠는데, 마구 나가던 진도라거나. 왜 저번에 알려줬는데 못하냐 거나, 네가 몇 살인데 아직도 모르냐는 식의 꾸중을 들을 때면 속상하고 분했다. 그걸 알았으면 내가 왜 여기 앉아있겠냐고. 나이랑 내가 못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난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곤 했다.
[용인신문] 「망가진 시대」는 독일을 아동문학가 에리히 케스트너를 주인공으로 적은 평전이다. 이 평전은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품이기도 하다. 케스트너는 신문 칼럼리스트로, 희곡 창작자로, 시인으로, 소설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그가 쓴 대부분의 아동문학 작품들은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다. 「망가진 시대」에 소개된 에리히 캐스트너는 독일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이 어린이라 생각하며 여러 개의 작품을 발표한다고 했다. 에리히 캐스트너는 자신의 소설 「파비안」이 눈 앞에서 괴벨스의 주도로 불태워졌고 집필 금지까지 당했음도 독일을 떠나지 않았다. 케스트너는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독일인들은 그런 에리히 캐스트너를 ‘독일의 양심’이라 칭찬했다. 독일이 전범국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망가진 시대를 탈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파이 이야기」로 유명한 저자 얀 마텔은 캐나다 수상에게 국가의 수장이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편지로 적어 보냈다(「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작가정신, 2013). 그의 편지에 대해 캐나다의 수상은 어떤 공개적인 반응도 하지 않았지만 독서와 관련한 주요 행사에 그를 초대했다. 박근혜가
종이컵 양석 나의 DNA는 나무 조직이 견고한 질긴 침엽수 고향은 북반구 아한대 눈과 바람만이 나의 친구 더위라는 말조차 생경했던 내가 뜨거운 사랑을 품을 줄이야 가벼운 만남 뜨거운 입맞춤 짧은 키스가 끝나면 쉽게 버려질 사랑 [프로필] 2020 계간 『문학·선』 등단 시집 《행복 증후군》 용인문학, 한국작가회의 회원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강민경, 센터장 이종윤)는 12일 지사 회의실에서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 4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중 장기요양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온누리요양센터 김도선(이사장 표창) △용인효사랑 김귀영, 샤인빌시니어스너싱홈 심은혜, 용인노인전문요양원 이유리(이상 지역본부장 표창)를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장기요양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강민경 지사장은 “2008년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에서 계속 어르신들을 위해 양질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 덕분이며 공단 직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함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공단과 기관이 앞으로도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발전시키는 동반자로서의 위치에서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앞으로 변화하는 노령인구 세대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장기요양 서비스를 보완하고,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을 통해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
[용인신문]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세계 AI 반도체 매출은 442억 달러에 이르렀다. 2023년 534억 달러, 2024년 671억 달러, 2027년에는 무려 119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I 반도체는 인간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이다. 자동차에 자율 운전 기능의 AI가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AI 교육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AI가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을 날도 머지않았다. 어쩌면 미래세대는 AI가 통제하는 세상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도 청소년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도 휴대폰 없이 며칠을 견디기 어렵다. AI 교육을 의무화하려면 인공지능의 위험성도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컴퓨터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금융, 철도, 에너지는 물론 사회 전 분야가 컴퓨터에 탑재된 인공지능 반도체에 의해 유지되는 세상이다. 인간의 진화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인공지능의 진화는 광속도로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인공지능을 재판에 적용한 연구가 발표되어 경각심을 주고 있다. AI에 변론을 맡겼는데 판례를 스스로 만들어 승소했다는 것이다. 만약 AI의 개
[용인신문] ‘문화자유행동’ 최아무개 공동대표가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을 주장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광화문광장 세종·이순신에 문제의식 못 느끼면 우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화자유행동’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과 대통령실 수석이 창립을 축하한 단체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을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문제의식을 못느끼면 우파가 아니다‘는 발언이다. 이 발언을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을 그대로 두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좌파로 분류된다’는 논리이다. 뉴라이트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인식의 차이가 큰지는 짐작하지 못했다. 최 대표의 논리는 간단하다. 왕조시대의 인물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공화정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 거리에 두면 민주공화정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해괴한 논리다. 돌이켜보면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한 배경에도 이러한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부 보수언론은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묘소가 ‘지나치게 화
[용인신문] 궁리의 연기를 보면 그냥 우러나오는 것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녀는 빼어난 미인도 아니다. 덧니도 배우가 되고 나서 ‘치아교정’을 하였다. 궁리가 1987년 붉은 수수밭(紅高粱)으로 데뷔했을 때 관객은 그녀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연기력에 놀랐다. 궁리는 동서양을 통털어 연기력만 놓고 보면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할리우드 여배우 중에 궁리에 버금가는 연기자를 꼽으라면 ‘메릴 스트립’정도를 들 수 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궁리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궁리의 연기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과 볼피컵 최고 여자연기상을 받은 ‘귀주이야기’(秋菊打官司)를 보면 그녀는 그냥 산골 여인이다. 눈을 씻고 봐도 배우가 연기하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제목이 귀주이야기가 된 사연이 기막히면서도 재미있다. 영화에서 궁리는 고추농사를 짓는 산골 새댁 추쥐로 나온다. 당시 외신으로 들어온 베네치아영화제 뉴스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문 제목인 The Story of Qiu Ju를 한어 병음 표기인 귀주로 읽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추쥐
[용인신문] 제인 캄피온은 여류 감독으로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이다. 제인 캄피온은 1982년 그의 첫 단편영화 ‘필’로 황금종려상(단편부문)을 수상했지만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1993년 피아노(The Piano)로 장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제인 캄피온은 1996년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여인의 초상’을 발표했다. 감독은 2021년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로 제93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여류감독으로 또 한 번의 역사를 쓴 것이다. 영화계에서 여류 감독을 찾기란 해수욕장에 떨어진 100원짜리 동전 찾기만큼이나 어렵다. 특히 거장의 반열에 오른 여류 감독을 찾기란 더 어렵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상위인 시대라고 흔히 말하지만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여성에게는 여전히 ‘넘사벽’이다. 오죽하면 가상의 인물이 보수적이기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니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나오는 ‘타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을까? 제인 캄피온은 여류 감독에게 특히 가혹한 영화계에서 스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지사 청렴실천반 회의를 열고 업무처리의 공정성 및 청렴한 조직문화 향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용인신문]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청렴도를 평가한다(1~5등급). 국민연금공단은 2022년도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수로 2등급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로 구성된다. 청렴체감도는 다시 외부체감도와 내부체감도로 구분되며 외부체감도는 연금수급자, 공단 계약업체, 국민연금 기금거래기관 등 대상으로, 내부체감도는 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2022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공단은 특히 청렴노력도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한 주요 성과로는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을 통해 해외수급자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외수급자의 업무 편리성을 높이고 부정수급의 위험성을 낮췄다. 또 신속하고 공정한 장애심사를 위한 장애심사 관련 협력병원을 확대했다. 청력장애 직접 진단이 가능한 강북삼성병원 등 32개 병원을 추가 확보해 장애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또 부패행위 신고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권익 증진을 위해 안심변호사 신고제를 도입했다. 국민연금공단 처인기흥지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