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제작 후 마지막에 눈 그려 넣어 생명력 넣어 네팔 석가모니 부처님을 용인 와우정사에 봉안해 용(龍)을 그린 후 마지막에 눈동자를 그려 넣으니 그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홀연히 올라갔다는 고사성어 ‘화룡점정(畵龍點睛)’. 얼마 전 이 말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귀한 순간을 촬영했다. 화룡점정의 새로운 동의어라 표현하고 싶은 ‘점안식(點眼式)’. 불교계의 점안식은 불교신앙의 대상에다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으로 ‘개안식(開眼式)’이라고도 한다. 불상·불화·만다라(曼茶羅)·석탑·불단 등을 만들거나 개수하였을 때, 이에 공양하고 그 불구(佛具)의 근본서원(根本誓願)을 개현(開顯)하게 한다는 행위가 점안식이다. 불상에 마지막으로 눈을 그려 넣은 점안식(화룡점정)을 행함으로써 비로소 영험을 나타낼 수 있는 ‘신앙의 대상’이 된다. 성경적 창조론인 창세기 1장 1∼3절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가 불교계의 점안식은 아닐는지. 신앙은 본디 기복(祈福)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법. 인간 스스로 끊임없이 신앙의 대상을 만들고 있는 사바의 세계에서 만난 네팔의 석가모니 부처님 점안식은 낯선 이국의 풍경, 그대로였다. #용인 와우정사, 네팔 석가모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이하 호칭 생략)의 발언은 노골적이고 직설적이다. 한때 홍준표는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일관된 논리를 갖춘 정치인이었다. 당시 그는 보수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성향의 국민으로부터도 일정한 지지를 받았다. 한나라당 시절 홍준표는 이명박 박근혜라는 양대산맥에 가로막혀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지만 안상수에 이어 대표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011년 겨울 디도스와 돈봉투 사건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2012년 19대 총선은 그의 책임하에 치러졌을 것이다. “홍준표 체제가 붕괴되고 박근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에서조차 낙선한 그는 정치생명이 다한 것으로 보였으나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재기했다.” 이후 박근혜가 몰락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되어 안철수를 3위(21.4% 득표)로 밀어내고 24%의 득표를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의 2위로 패배했지만 결과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 홍준표는 대선 직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되어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분당을 감행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김무성이 자파의원들을 이끌고 백기투항하자 홍준표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다. 그
트럼프 대통령은 5월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회담 장소와 날짜를 알렸다. 그가 희망했던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로 결정된 배경에는 네오콘의 수장이자 백악관 대통령 안보보좌관인 초강경파 존 볼턴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5월9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3일 이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6개국이 천신만고 끝에 이끌어낸 이란 핵협정은 전임 오바마 정부의 손꼽히는 외교적 성과였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하에 수수방관 했던 오바마 정부는 이란과 쿠바문제에는 심혈을 기울였다. 미국-쿠바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과 이란 핵협정의 타결로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포용적으로 변하는가 하는 국제사회의 기대는 트럼프의 등장으로 물거품이 되었다. 이란 핵협정의 일방적 파기를 보면서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과정이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 내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다. 비핵화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특히 존 볼턴을 필두로 한 극우 강경보수파는 북한이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걸 것이다. 존 볼턴이 판문점 회담을 극
한반도에 몰아치는 '남북 평화물결' 급변하는 정세 당황 허둥지둥 악담 철지난 색깔공세 오히려 비판 자초 분단 . 대결시대 '기생' 한계 드러내 4.27 남북정상회담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회담의 이모저모는 생략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정상의 합의를 높게 평가하고 북미회담을 5월 하순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회담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평양 개최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다. 평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비핵화의 큰 틀에 완전 합의했음을 뜻한다. 판문점에서 열린다 해도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남은 문제는 종전선언에 이은 평화협정 체결과 핵 폐기에 따른 투명한 검증, 북한에 대한 제제조치 해제와 지원에 관한 것이다. 정상회담이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자 일부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은 허를 찔린 듯 허둥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지도 모른다. 판문점 선언은 김정은이 불러 준대로 받아쓴 것이다. 김정은과 청와대 주사파의 합작이다”…등등…온갖 악담을 퍼붓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운 수준 이하의 막말을
남북은 4.27 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쟁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는 정치적 사건이 목전에 이르렀다. 국내언론은 물론 세계의 유수한 방송언론이 4월 27일 판문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른바 ‘한반도운전자론’을 내세워 남북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진력해왔다. 속칭 주류언론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한반도의 운명, 특히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의지에 달려 있는데 무슨 수로 한국이 비핵화의 운전대를 잡느냐는 비아냥이 주를 이루었다.” 분단 이후 한반도의 안보문제는 미국의 정책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잠시 독자적 노선을 걷기도 했으나 큰 틀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남북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법을 갖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꾀한 정권은 노태우 정부였다. 6.15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유엔에 남북이 동시가입 하였다.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남북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 관계 개선을 위한 독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관계개선을 위한 남북의 노력은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북한의 핵개발은 남북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4
서울시장 선거 패배땐 '안철수 대통령병' 치유될까?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7년전인 2011년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는 파죽지세였다. 오세훈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그가 출마한다면 당선이 확실시 되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 그가 출마하면 50%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박원순은 지지도 5%, 안철수의 십분의 일이었다. 안철수가 보궐선거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박원순은 백두대간 종주를 중단하고 허겁지겁 상경했다. 안철수와 박원순이 만났다. 안철수는 통 크게(?) 양보의 미덕을 보여줬다. 안철수를 지지하던 표심이 박원순에 더해졌고 그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원순은 야권단일 무소속 후보로 여권후보인 나경원과 대결, 7% 차이로 낙승을 거두었다.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는 홍준표였다. 안철수의 목표는 대권이었다. 다음해 2012년 9월9일 안철수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 이후 과정은 생략한다. 이후 안철수의 정치인생은 도전과 철수의 연속이었다. 줄기차게 새정치를 외쳤지만 내용이 없었다. 그의 새정치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새정치는
미국은 신성불가침이다. 적어도 2018년 4월 현재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세력에게 미국은 감히 불경을 저질러서는 안되는 지고지선(至高至善)이며 정의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하도 들어서 귀가 아프다. 친미사대주의라 비난 받아도 마땅할 정도로 이 나라 수구기득권층의 미국숭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한 비판의 조류가 거세지고 있는 추세에 반해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명나라가 멸망한지 일백여년이 지났는데도 신종 만력제의 제사를 지냈던 조선 후기 노론을 보는 것 같다. 한국의 수구기득권층은 분단 상황을 철저하게 권력과 부의 독점에 이용해왔다.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북한의 김씨 세습왕조 체제와 핵무기 개발은 수구기득권세력의 안보독점의 호재거리였다.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압박정책이 통하였다는 분석도 있고,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나름대로의 정보 분석에 따른 평가일 것이다. 이런저런 평가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월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한반도비핵화가 핵심의제로 협상테이블에 오른다. 이어 5월말 북미정상
6‧13지방선거 출마자 검증 철저히 해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중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정찬민 현 용인시장을 전략 공천하면서 불을 당겼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정현, 백군기, 선대인, 오세영, 현근택 등 다섯 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선전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상국, 우태주 후보가 가세했고, 일부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들도 나올지 모르니 최소 3~4파전이다. 용인시장 선거 판세는 사실상 정당지지율이 가름할 것이다.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끝난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높은 정당지지율은 후보군이 대거 몰리는 양상을 초래했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기에 속단은 금물이지만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 대세론엔 큰 변수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한국당 지도부의 실정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한 이번 선거판은 민주당의 꽃놀이패다. 대신 용인시장 선거를 보면 정찬민 현 시장은 지난 2014년 수도권 50만 도시에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로, 당시 13명 후보 중 당선되어 재선에 도전하는 것
그녀는 타고난 거짓말쟁이? 박근혜. 그녀가 대통령이 될 당시만 해도 대다수 국민은 능력은 의문부호지만 거짓말은 안 할 거라고 믿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부하에게 피살되었을 때 “휴전선은요?” 라고 전방을 걱정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니 ‘거짓말쟁이’와는 거리가 한참 먼 사람으로 보였다. 더욱이 그녀는 “국가와 결혼했다”며 비장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 왔던 터다.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15분,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이 차려진 세종로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그녀가 민방위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부스스한 모습의 그녀는 피곤해보였다. 그녀의 일성은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다섯 시가 넘어 일몰이 가까운데……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 304명의 생떼 같은 목숨이 세월호와 함께 수장되어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그녀만 몰랐다는 사실에 국민은 어안이 벙벙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도 유분수지……. 세월호 일곱 시간의 미스터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조선일보와 일본 산케이 신문의 ‘박근혜-정윤회’가 그날 함께 있었다더라는 소문을 인용한 이른바 ‘밀회 설 칼럼’은 불난데
지난해 연말, 한반도는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 거렸다.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졌다. 올해 신년벽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장 명의로 발표된 신년사에서 희미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김여정의 특사 방문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을 중심으로 대북 특사를 보내 역사적인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했다. 회담 장소는 판문점 우리지역 내 평화의 집으로 정해졌다. 급격한 변화에 국민은 놀랐고 어안이 벙벙했으며 무엇보다 기뻤다. 놀라움과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워싱턴 발 메가톤급 소식이 전해졌다.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특사단 대표 정의용 안보실장이 백악관 앞뜰에서 5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경천동지(驚天動地), 천번지복(天飜地覆)과도 같은 중대발표였다. 특사단은 일사천리 중국, 일본, 러시아를 방문하여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관련국의 협조를 이끌어 냈다. 전광석화(電光石火)와도 같은 외교 일정이 숨 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럽게 비핵화
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다. 폐막식을 사흘 남겨두고 정치권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의 방남을 놓고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 정부는 김영철의 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천안함 (폭침)의 핵심 책임자인 김영철이 방남하면 체포, 수사하여야 한다고 극단적인 주장까지 한다. 용인신문은 주간 발행이다. 본지가 배포될 무렵에는 김영철 방남 문제는 결말이 지어졌을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의 폐막식 참가도 지난 뉴스가 되었을 것이다. 페럴 올림픽까지 끝나면 정국은 4월 한미군사훈련을 둘러싸고 한층 치열한 대치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정국이 안개속이다. 정부여당은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헌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자유한국당은 10월 개헌 국민투표로 맞불을 놓았다. 확실한 것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천재지변이나 전면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일정대로 실시된다는 것뿐이다. 여야가 극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면 6월 개헌은 이미 동력을 잃었다.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한 선수만 링에 올라오고 다른 선수는 링 밖에서 뱅뱅 도는
평창올림픽 이후가 중요하다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를 놓고 갑론을박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전격적으로 친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까지 했다. 정부는 미국의 협조를 받아 3월 중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냐이다. 분단 당사자들이 대화의 물꼬를 튼다는데 미국이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확고한 대화의지를 갖고 특사파견을 밀고 나간다면 결국 미국도 동의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여러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직접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공식입장이다. 북한은 핵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강경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고난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 정부의 처지를 보면 양측의 요구조건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외줄을 타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 일각에서는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의 급격한 대화 분위기에 매우 부정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각고의 노력 끝에 계기를 마련한 남북대화를 한층 심도 있게 추진하고자 할 것이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