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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6‧13지방선거 출마자 검증 철저히 해라


613지방선거 출마자 검증 철저히 해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중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정찬민 현 용인시장을 전략 공천하면서 불을 당겼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정현, 백군기, 선대인, 오세영, 현근택 등 다섯 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선전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상국, 우태주 후보가 가세했고, 일부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들도 나올지 모르니 최소 3~4파전이다.


용인시장 선거 판세는 사실상 정당지지율이 가름할 것이다.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끝난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높은 정당지지율은 후보군이 대거 몰리는 양상을 초래했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기에 속단은 금물이지만 427일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 대세론엔 큰 변수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한국당 지도부의 실정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한 이번 선거판은 민주당의 꽃놀이패다.


대신 용인시장 선거를 보면 정찬민 현 시장은 지난 2014년 수도권 50만 도시에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로, 당시 13명 후보 중 당선되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정당지지율만 믿고 가기엔 적잖은 복병이 많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찬민 시장이 재선에 돌입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의 승리로 경기도지사 선거전까지 판을 뒤집어 승리하느냐다.


2014년엔 용인시장과 경기도지사 1~2위 표차가 약 18000여 표로 비슷했다. 민주당이 용인시에서 만큼 경기도에서도 패했으니 용인시장 선거가 곧 경기도지사 선거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여야 모두 용인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그만큼 민주당에겐 용인시장 선거에 뼈아픈 교훈이 숨어있는 셈이다. 당시 민주당의 패배 원인중 하나는 민주 경선을 무시한 채 갑작스런 전략공천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도 민주당은 높은 정당지지율만 믿고,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과신하는 바람에 경기도와 용인시를 모두 새누리당에 넘겨줬던 것 아닌가. 따라서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이밖에도 시도의원 선거구별 공천신청 윤곽도 나왔다. 현황을 보니 민주당이나 한국당 모두 처인구 지역에 시도의원 공천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특이한 것은 농촌지역 분포가 넓은 처인구 지역에서 40대 젊은 층 공천신청자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과 나름 여성 후보군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일부 공천신청자 중의 면면을 보니 현직인 경우 임기 내내 시정질문, 혹은 조례발의 한건 안했던 사람들도 있다. 또는 해당 행위로 비판을 받았거나 현 직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 속 인물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 신인을 빙자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 중에서는 그간 보수색채가 짙은 태극기 쪽 활동을 했다고 의심 받는 인사들까지 끼어있다고 한다. 여야 모두 자신들의 정당 색깔에 맞는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해서 뽑아야 할 이유다.


유권자들은 출마 예정자들이 너무 많아서 정당만 보고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야의 공천(심사)관리 위원들은 유권자들을 대신해서 제대로 된 공천 심사를 해야 한다. 무조건 당선 가능성 등만 고려해 비적합한 인물임에도 여론조사 숫자만을 반영해서는 안된다. 도덕성과 인성을 고려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다면평가 등의 검증시스템을 최대한 가동하길 바란다. 공천이란 첫 단추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 선거를 지켜내는 단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