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이종구 시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라이더’다. 그전엔 택시운전사였다. 올해 61세를 맞은 그가 첫 시집 『태어난 새는 날아야한다』 (시산맥)을 펴냈다. 이종구 시인의 시는 세월호 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등 민족과 역사를 아파하는 현실참여 시로부터 가족을 향한 포근한 사랑, 불교적인 깨달음의 시편 등 매우 다양하다. 20대 초반부터 시작된 시 쓰기였으니 40년 동안 시적 변용은 당연히 일이다. 그가 살아온 세월도 녹록지 않아 그간 거쳐 온 직업만도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시동을 켜면 나는,/ 허파나 심장에 깃들었던 내 생각을 지우고 빈 차가 됩니다// 애초에 목적지 없이 길을 나서니/ 당신이 가는 곳이 곧 나의 목적지가 될 터인데/ 지금 내 마음은 비어있으니 빈 차가 되었지요 (…중략…) 그대가 내 생각에서 내리면/ 나는 다시, 깊은 마음에서 당신 생각을 내려놓은/ 빈 마음, 빈 차가 되어 당신을 기다리게 되겠지요// 오늘도 나는 빈 마음으로 운행을 시작합니다.- 「택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전문 이종구는 초등학교 졸업 후 14살 때 일당 500원짜리 ‘타일 데모도’로 건설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공부가 하고 싶어서 중학교 영어 첫걸
[용인신문] 용인의 산과 하천은 참 귀중한 보배다. 용인이 개발되기 전엔 약 70% 정도가 임야였다. 그리 높지도 않았고 급한 경사지도 없었으며 특히 바위산도 아닌 육산(능선이 흙으로 형성된 산)이 대부분이라 등산을 해도 허리나 관절 등에 부담이 거의 없이 다닐 수 있는 좋은 산이었다. 용인의 하천 역시 맑고 깨끗함이 으뜸이다. 양지면의 정수리고개, 남동과 이동읍 사이의 무넘이고개, 원삼면의 좌전고개, 삼가동 동백동의 효자고개 등. 한강의 발원지요, 타 시군에서는 한 방울의 빗방울도 도움받지 않으면서도 성남, 수원, 평택, 이천, 안성, 광주 등 인접 도시에 골고루 물을 흘려보내니 창조주께서 베풀어 주신 얼마나 좋은 땅인가? 내가 임업직으로 근무한 용인 군청에서 시청까지 또한 산림조합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용인 산림의 변천사를 지켜볼 수 있었다. 용인 군청 재직 당시 임업직은 수원 검찰청에서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임명해 근무하게 했으며 산림 관련 법 위반에 대해서는 피고인을 직접 수사해 검찰청에 기소할 수 있었다. 그 시절, 시골에서는 취사나 난방 등에 나무를 이용했다. 시골의 생활 터전을 일궈 나가기 위해서는 무단 벌채를 비롯한 산
[용인신문]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형용욱)는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1개월 동안 ‘기초연금 신청’을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가족과 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명절 기간에 홍보 역량을 집중해서 기초연금이 꼭 필요한 어르신들이 빠짐없이 받으실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 홍보 기간에는 각 지역의 주요 장소에 기초연금 신청을 안내하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국민연금공단 지사 및 유관 기관에 기초연금 안내문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고려해 ‘기초연금 온라인 신청방법’ 영상과 ‘기초연금 모의계산 활용방법’ 영상을 오는 10월부터는 신청 안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초연금 모의계산이란 소득·재산 내용을 입력하면 나의 예상 소득인정액과 기초연금 수급 가능성, 예상 기초연금 급여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곁에국민연금 앱 또는 복지로에서 조회 가능하며 예상 기초연금 급여액은 내곁에국민연금에서만 조회 가능하다. 국민연금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 가능한 영상을 활용하면 기관 방문 없이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기초연금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노후
[용인신문] 모감주나무의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나무말은 번영이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모감주나무가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듯 코로나19에 갇혀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한 긴 시간을 지낸 요즘은 단지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아주 인연이 깊다. 가을에 꽈리같이 생긴 열매가 벌어지고 3개의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도 불리었다. 검은 빛을 띄는 콩알만 한 크기의 씨는 만지면 만질수록 윤이 나고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에 큰스님들의 염주에 주로 사용될 만큼 귀한 보물이다. 모감주 씨를 금강자라고도 하는데 금강석같이 단단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지녀 붙여진 이름이다. 도를 깨우치기 위해 귀의하는 불가에서는 스님이나 보살이 완전히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묘각이라 하는데 여기에 구슬 주(珠)를 붙여 발생한 묘감주나무 또는 묘각주나무로 불리다가 모감주나무로 됐다고 한다. 꽃은 봄이 아닌 6~7월경에 피는데 짙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곧추선 긴 꽃대에 촘촘히 피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황금빛을 자랑한다. 꽃이 가지에 달려 있을 때는 황금빛 빗
[용인신문] 8월 24일로 한국과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교적 치적으로 평가되는 북방정책은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정점을 찍었다. 이후 양국은 경제협력을 다지면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했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교역국이 되었다. 한국경제가 오늘날 세계 10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덕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공고했던 한중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가 경북 성주군에 미군이 운용하는 사드(THAAD) 1개 포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초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왔고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것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 후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밝힌 터여서 국내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사드가 배치되자 중국은 즉각 경제보복에 나섰다. 그 결과 중국에서 잘 나가던 이마트를 비롯한 한국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중국 관광객도 발길을 뚝 끊었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는 되돌릴 수 없어도 중국의 분노를 누그러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덕분에 중국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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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이곳은 아직 개발의 되지 않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이제 곧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곳곳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 마을의 용담호수는 마을 사람들과 용인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주변 경관이 좋고, 유흥 시설이 없어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즐겨 찾는 장소다. 용담호수 광장은 최근 문화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협동조합문화와함께’에서 기획 진행한 플리마켓 ‘뚝마켓’은 이제 용인의 대표적인 플리마켓으로 자리잡았다. 오는 9월 17일(토) 이곳에서 동네책방 축제가 열린다. 용인의 동네책방 단체인 ‘용인책방사이(대표 임후남)’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용인의 동네책방 10곳과 경기, 서울, 충청 등 각 지역의 동네책방 27곳이 참여한다. 그동안 책축제라고 하면 출판, 도서관 관련 등 주로 단체에서 기획 진행하는 게 대부분. 이번에 열리는 동네책방축제는 순수하게 동네책방들이 모여 축제를 벌인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뿐만아니라 도시가 아닌 문화적으로 소외지역인 농촌 지역에서 행사가 벌어진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이미 지난 5월, 뚝마켓과 함께하는
권영석 중앙회장 한지협 선관위 한지협 시도협의회장 회의 [용인신문] 전국 시군구 대표적 지역주간신문 160개사의 연합체로 창립 31주년의 전통을 지닌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 제19대 중앙회장에 경북 봉화일보 권영석 대표(63)가 당선됐다. 한국지역신문협회 제19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민병옥, 화성신문 대표)는 7월 말 충남 아산에서 후보자등록 자격심사를 거쳐 주간신문인 봉화일보 권영석 대표의 회장 당선을 의결하고 당선증을 수여했다. 권영석 신임 회장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권 대표는 “제19대 한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으로서 대정부 입법활동을 비롯 지역언론 권익향상에 앞장섬은 물론 발행인 편집인 연수회, 기자상 시상, 국정현안 공동보도 등 지역언론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며 “회원사 화합과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임기를 시작한 권영석 신임 회장은 지난 19일~20일까지 경북 봉화군 정자문화생활관에서 시도협의회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전개할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지역신문협회 시도협의회장 연석회의에는 정태영 직전회장(목포투데이 대표)을 비롯 서울, 경기,
[용인신문] 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몸살을 앓는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 그것도 중병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탄소중립저감대책, 미세먼지의 공포, 각종 난치병,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하게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치료 약도 없는 희귀 전염병 등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자연환경 파괴에서 출발하고 있다. 도시는 빌딩 숲속에서 녹색지대를 찾기 어렵다. 그 비중이 그야말로 몇 %나 되는지. 작은 면적의 녹지대 이용으로 가로수를 꼽고 있다. 가로수는 생장력이 강하고 녹음이 짙으며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관리가 편리해야 한다. 도시 공해에 강한 나무로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물질의 흡수력이 뛰어나고 공기 정화능력이 탁월한 마로니에, 히말리아시다와 함께 세계 3대 가로수 대상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로수 랭킹 2~3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알레르기 주범인 봄철 꽃가루와 인도를 방해하는 대형목으로 상가 상호와 표지판을 가린다는 이유 등으로 기피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벚나무, 이팝나무, 백일홍 등 시민들의 선호도에 따라 점점 퇴색되는 버즘나무가 참 안타깝다. 한때는 수원부터 42호 국도를 따라 여주를 거쳐 청
박성모 다보스병원 부인과 과장 [용인신문] 현대 여성들에게 자궁암, 자궁근종, 난소암, 난소낭종 등 부인과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증가, 이른 초경 및 비출산, 고령출산 등 사회적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젊은 여성에게도 각종 여성 질환과 여성암이 증가하는 실태다. 이런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갑상선암, 유방암 등 관련 질환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암은 대부분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자각하며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할 경우 긍정적 예후와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지만 늦은 발견은 생명에도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돼 있기에 여성들은 2년 주기로 건강보험공단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검사한다. 하지만 검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도 있어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초음파,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각종 균 검사,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 자궁 및 난소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결혼과 임신을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2022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어워드(Award)에서 기초 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속촌과 에버랜드 등이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일이었다. 전국 28개 지방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올해 7회째로 지난 8월 11일부터 나흘간 일산 KINTEX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용인시 등 전국 105개 시군은 물론 경기관광공사 및 시도관광공사와 해외관광청이 참여했다. 나는 이번 박람회의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새롭게 해보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괴멸(壞滅)되다시피 했던 관광업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완전히 면제되었기 때문이다. 인적이 끊겼던 면세점에도 해외 단체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300명이 넘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단체 관광객이 한 유명 면세점을 방문해 쇼핑했다. 이렇게 많은 해외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린 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개별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업계나 쇼핑센터 등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누룽지 닭 장작구이·막국수로 ‘복달임’ [용인신문] 장마가 지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뜨거운 여름. 복날마다 삼계탕으로 복달임을 잘했는데도 길어지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 더 맛있는 몸보신을 위해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이색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상호는 ‘대왕골’, 수지구 고기동 끝자락 중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어요. 찾아가는 동안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장에 전화도 두어 번, 좁은 길, 공사 중인 길, 비포장길을 조심조심 가다 보니 드디어 도착! 평일 이른 시간이라 한적했는데 주말에는 멀지 않은 계곡 옆 식당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다고 하네요. 주메뉴는 장작구이라 주차장 한편에 장작이 쌓여있고, 그 옆에서 고기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계곡 바로 옆 야외 테이블만 이용 가능했는데 야외이다 보니 벌레 때문에 좀 불편한 건 감수해야 해요. 조금 할인되는 세트 메뉴도 좋았지만, 양이 많을 듯해 단품으로 누룽지 닭 장작구이와 막국수 주문! 돌판 위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냄새를 풍기며 먹음직스러운 닭 한 마리와 한눈에도 매콤, 새콤 입맛 당기는 막국수가 준비되었습니다. 고소한 닭 냄새를 맡으며 막국수부터 한입 막국수 전문점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