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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의 숲이야기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모감주나무’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용인신문] 모감주나무의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나무말은 번영이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모감주나무가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듯 코로나19에 갇혀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한 긴 시간을 지낸 요즘은 단지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아주 인연이 깊다. 가을에 꽈리같이 생긴 열매가 벌어지고 3개의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도 불리었다. 검은 빛을 띄는 콩알만 한 크기의 씨는 만지면 만질수록 윤이 나고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에 큰스님들의 염주에 주로 사용될 만큼 귀한 보물이다. 모감주 씨를 금강자라고도 하는데 금강석같이 단단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지녀 붙여진 이름이다. 도를 깨우치기 위해 귀의하는 불가에서는 스님이나 보살이 완전히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묘각이라 하는데 여기에 구슬 주(珠)를 붙여 발생한 묘감주나무 또는 묘각주나무로 불리다가 모감주나무로 됐다고 한다.

 

꽃은 봄이 아닌 6~7월경에 피는데 짙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곧추선 긴 꽃대에 촘촘히 피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황금빛을 자랑한다. 꽃이 가지에 달려 있을 때는 황금빛 빗방울 같고 지면서 나무 아래 쌓인 꽃은 마치 황금비가 내린 듯하다. 영어로는 골든레인트리(Golden rain tree)로 불린다. 이름 그대로 황금빛 비가 내리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 꽃이 피며 모감주나무에 꽃이 피는 시절이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는 예보이기도 하다.

 

꽃잎은 4개로 선상의 긴 타원형이며 4장이 모여있다가 뒤로 젖혀지며 안쪽이 서서히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손톱에 남은 봉숭아 물처럼 그 모습 또한 아름답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과 중국, 일본의 해안가 산지와 양지바른 바닷가에서 군락을 이룬다. 포항시 동해면 발산리,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안면도 등 우리나라의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용인에서도 녹음이 우거진 산 중턱에 피어 있는 노란색의 꽃을 군락이 아닌 단목 형태로 볼 수 있는데 노랗게 핀 꽃은 눈에 잘 띄며 자태가 아름답다. 꽃과 잎은 염료로 사용했으며 꽃 피는 기간이 길고 특히 7월에는 피는 꽃이 흔하지 않아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심어 7월의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해에 강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 특별히 도심에 많이 심었고 꿀 생산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적합하기에 식재를 장려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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