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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공천파열음'

시장후보 컷오프 3명 압축 … 정찬민 · 박병우 · 이연희 '경선'

   
총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 전국 최고 수준의 공천경쟁을 보인 새누리당 용인시장 후보군이 3배수로 압축됐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류승우)는 지난 13일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지역 2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탈락한 사실을 알게 된 4명의 후보들이 지난 11일 도당 사무처와 중앙당 등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는 등 집단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 컷오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에 따르면 용인시장 후보의 경우 정찬민 전 용인을 지역위원장과 박병우 전 민주평화통일 용인시 협의회장, 이연희 전 수지구청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도당 공심위는 4배수 후보로 압축된 수원과 용인을 비롯한 시·군 단체장 공천을 오는 24일로 예정된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체육관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당 공심위는 서류 및 면접심사 등에서 탈락한 7명을 제외한 9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컷오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 전 지역위원장과 박 전 회장, 이 전 수지구청장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공심위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심사결과로 컷오프를 가리지 못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것”이라며 “용인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몰려 여론조사 결과로 컷오프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은 당원과 일반국민 5대5비율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반국민의 경우 여론조사와 국민참여선거 등의 방식에 대한 부분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심위의 이 같은 결정과 달리 1차 컷오프에 포함됐던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이강순 전 용인동부경찰서장의 경우 “정치에 혐오를 느낀다”며 공식발표 이전에 사실상 사퇴 선언을 했고, 이상철 전 시의회 의장은 당의 공식결과를 본 뒤 대응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4명의 후보들에 따르면 당 공심위는 여론조사 당시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라는 점을 공지하지 않았다. 또 여론조사 당시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응답자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 등을 묻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들 후보들은 법원에 컷오프 결과 발표금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녹음된 여론조사내용에 대한 조사를 선관위에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2일 하루 동안 당 공심위에서 진행한 방식과 똑같은 형태의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공심위 측 발표내용에 대한 반박자료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한 예비후보는 “용인뿐만 아니라 안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불투명한 컷오프 과정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중앙당과 도당 공심위에서 강조하던 투명한 상향식 공천은 어디가고, 모략과 음모만 난무하는 공천이 된 것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