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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一與多野… 갈라진 야권 공멸위기

4·13 총선 중반전… 여야 사활

   
20대 총선 국민의당 등장에 선거판 요동… 새누리 후보 어부지리 선전

'갑·병' 새누리 '을' 더민주 우세… '정' 이상일·표창원 초접전 예측불허

4.13 총선 선거전이 중반전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한 곳이 증가한 용인지역은 똑같이 선거구 1곳이 증가한 수원지역과 함께 이른바 ‘용수벨트’로 불리며 20대 총선 수도권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다.

용인지역 4개 선거구의 경우 1여多야 구도가 확정된 탓에 야당표 분열에 따른 여당 우세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용인 갑 선거구 등 일부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연대 움직임이 있었지만, 단 한 곳도 성사되지 못했다. 1여多야 구도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변인 출신과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1호 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용인 정선거구 표심이 파도를 타는 모습이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전부터 관심이 집중돼 온 정 선거구는 당초 더민주 표창원 후보 우세론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더민주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가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고, ‘일하는 국회의원’을 기치로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는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의 활동이 이어지며 ‘안갯속 정국’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언론기관 여론조사결과도 선거 초반과 달리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역대 선거에서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온 동백동 지역 표심이 유동적이다. 수도권 전세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거주 연령대가 변화된데다, 지난 총선 당시 게리멘더링에 따른 지역 소외현상을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겠다는 분위기다.

용인 갑과 병 선거구의 경우 전통적인 여당 텃밭의 모습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갑 선거구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과 달리 강한 야당세를 보여 온 동백동 지역이 신설 선거구로 편입되며 새누리당 우세를 굳히는 분위기다.

병 선거구 역시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 역대 선거에서 야당 박빙우세 모습을 보인 죽전1·2동 지역이 신설 선거구로 편입되며 새누리당 우세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더욱이 용인지역 모든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 출마한데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소폭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세 등으로 더민주 후보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반면, 을 선거구의 경우 더민주 김민기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지역이지만, 국민의당과 민중연합당 후보 출마로 야권표심이 분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천마감 직전에 낙하산 논란을 겪으며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역 여당성향 지지층의 결집력이 막판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평이다.

각 후보 진영을 비롯한 지역정가는 젊은 층 투표율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야권 성향이 강한 20~30대 투표율이 선거결과를 좌우 할 것이라는 분석.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수 년 간 지속된 전세값 고공 현상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따른 지역 내 인구 변화로, 젊은층 투표율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용인지역 내 20대 인구는 11만 1620명, 30대는 15만 6160명이다. 반면 40대 인구는 19만 3600명, 50대 12만 8533명, 60대 이상은 14만 7900여명이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인 2012년 2월에 비해 20대는 1만 4000여명, 40대 2만 3900여명, 50대 2만 4000여명, 60대 이상 3만 1740여명 증가한 수치다. 30대 인구의 경우 1만 4000여 명 감소했다. 인구대비 20~30대 젊은 층 유권자 비율이 줄어든 셈이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 투표율을 지난 총선 투표율 54.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