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용인, 모현면 등 기획부동산 다시 활개

텔레마케터, “토지 판다” 언론 이용 영업…“잘 아시죠?”

7월 개통되는 용인경전철, 시가화 예정지 등을 내세워 텔레마케터를 활용한 기획부동산이 용인에서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처인구 모현면을 중심으로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전원형 주택 단지 등이 계획 돼 있다는 언론보도 등을 이용 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일원 전원형 복합주거단지 개발사업이 지난해 국토해양부에서 개최한 수도권정비위원회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95만9442㎡에 3911세대 1만951인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가 조성 된다. 시는 2010년 4월 실시계획인가, 2011년 공사에 착수하고 2014년 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토대로 기획부동산 텔레마케터들은 언론 보도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한 뒤 계약금을 선불로 받거나 투자자를 모은다. 이후 계약금을 낸 투자자들은 안내자가 동행해 현장 토지를 보여 주며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임야를 쪼개판다.

역북동의 김 아무개씨는 “내 이름까지 아는 텔레마케터가 ‘초부리 개발 계획을 잘 알지 않는냐’며 전화를 걸어 왔다”며 “그러나 어느 회사냐고 묻자 ‘서울 교대’라는 말만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에 관심이 있으면 토지에 대한 설명을 더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설명하지 않겠다’고 마치 안사면 손해라는 마음을 들게 했지만 지번은 계약을 하면 알려주겠다는 식이였다”며 “주위에서도 이런 전화를 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량장동의 이 아무개씨는 “텔레마케터로부터 초부리 자연 녹지지역이고 임야지만 평지에 가깝고 개발 촉진 지구로 채택 됐고 평당 95만원 정도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또 타운하우스도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 했지만 지번을 대지는 않았으며 얼마의 계약금을 내면 현장 토지를 보여주겠다고 설명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계약금을 내야 현장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자에게 캐물어 초부리를 직접 가봤지만 경사도가 높은 임야였다”고 밝혔다.

텔레마케터들의 상담을 받고 모현면 소재 부동산 등에는 이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도 늘고 있다. A 부동산 대표는 “번지수를 묻거나 개발 계획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온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지대가 높은 임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투자를 하려면 위치 안내자만 따라가서 보고 투자를 해선 안된다”며 “주변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또한 각종 규제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