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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수능 코앞 신종플루 교육계‘애간장’

초·중·고 총 288명 확정 판정‥교육계 대책 ‘고심’

   

일교차가 큰 환절기로 접어들며 잠시 주춤했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용인지역 내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집단 발병으로 휴교하는 등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 등 관계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6면>

시 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지구 서원고등학교와 용인고등학교 등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신종플루 집단 발병으로 휴교에 돌입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지구 서원고등학교와 처인구 용인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또, 수지구 서원중학교와 홍천고교 등 에서도 신종플루 확진환자와 의심 환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원고 측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중 118명이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였고, 그 중 79명의 학생이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간 휴교 한 후 26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처인구 용인고등학교가 신종플루 의심 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휴교에 돌입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용인고의 경우 지난 16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3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고3수험생을 제외한 1학년과 2학년에 대해 임시 휴교 조치했다.

용인고 관계자는 “3학년에서는 2명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중이고 23일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없다”며 “하지만 3학년 수험생들의 경우 조건부 휴교를 방침으로 하고 있고, 인근의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등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리 자체 예산을 배정해 2차례 방역을 실시했으며, 현재 아침·저녁으로 교실 등을 소독하고 손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수능 전 전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청에 따르면 23일 현재, 지역 내 학생 중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288명이며, 의심 증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학생은 32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 당국은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입 수능을 앞두고 집단 발병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수험생 건강관리 등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는 발열체크 등 지침 사항에 대한 결과보고를 매일 받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또한 고 위험군에 해당하는 학생의 특별 관리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 당국은 다음 달부터 학교 등에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용인시 또한 신종플루의 지역 감염 확산에 대비해 지난 9일부터 긴급 예비비 1억 4900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